안녕하세요.
벼르고 별렀던 김장담그기를 하느라 지난 주말이 분주했다가
어제 모두가 하나 둘 김장통을 싣고 돌아갔습니다.
날씨가 끄물끄물(꾸물꾸물이 아닙니다.)하더니, 오후 늦게부터 밤새 초겨울비가 내렸습니다.
오늘은 출근길에 신호등이 안보일 정도로 안개가 짙게 끼겠지요.^*^
이번 주는 날마다 좋은 생각 많이 하시면서 잘 보내시길 빕니다.
얼마 전에 '마르지 않은 붉은 고추'를 뭐하고 하는지를 문제로 내 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 답이 '풋고추'가 아니라 '물고추'였습니다.
'덜 여문 어린 호박'은 '풋호박'이 아니라 '애호박'이라고 합니다.
그럼, '늙어서 겉이 굳고 씨가 잘 여문 호박'은 뭐라고 할까요?
이 답은 '청둥호박'이라고 지난 번에 알려드린 적도 있습니다.
실은, 지난 금요일에 텃밭에 가서 무와 배추를 모조리 뽑아오면서
마른 풀숲에서 청둥 호박 한 개를 찾아냈고 고이 모셔왔지요. ^*^
나중에 약으로 해 먹어도좋을만큼 잘 생기고 잘 익어있었네요.
주말 저녁 어느 방송에서 호박죽 끓이는 걸 보여주더라구요.
거 참 맛있게 보이더군요. ^^*
오늘 이야기로 돌아와,
'늙어서 겉이 굳고 씨가 잘 여문 호박'은 '청둥호박'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늙어서 빛이 누렇게 된 오이'는 '노각'이라고 하고요.
김장 담글 때 생각난 좋은 우리말 몇 개 더 붙입니다.
굴타리먹다 : 참외, 호박, 수박 따위가 땅에 닿아 썩은 부분을 벌레가 파먹다.
머드러기 : 과일이나 채소, 생선 따위의 많은 것 가운데서 다른 것들에 비해 굵거나 큰 것.
수북한 사과 더미 속에서 머드러기만 골라 샀다 처럼 쓰시면 됩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