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감상 방에 소개할 시를 찾아 읽고 있는데 유하의 시 [새의 선물] 중에 이런 구가 보이네요.
'짝이 맘에 들지 않는 게 아닐까요'...
한번 더 읽다 보니 조금 이상한 생각이 들더라구요.
'않는'과 '않은' 중 뭐가 맞는 걸까? 그 차이점은 뭘까?
어미 '-는'은 동사에 붙어 현재를 나타내지만, 형용사에는 붙지 않습니다.
그리고 동사에 '-은'이 붙으면 과거를 나타내지만, 형용사에 붙으면 현재를 나타냅니다.
('밥을 먹는'과 '밥을 먹은'을 비교해보세요)
한편, '않다'는 동사보조어간과 형용사보조어간으로 쓸 수 있으며, 이는 본용언에 따릅니다.
그런데 '들다'는 동사입니다.
따라서 '맘에 들지 않은'과 '맘에 들지 않는'은 둘 다 바르지만 쓰임은 다릅니다.
따라서 '맘에 들지 않는 게'라고 했다면 이는 현재 맘에 들지 않음을 뜻합니다.
하지만 '아름답지 않는 사람'은 바르지 않습니다.
이때는 '아름답지 않은 사람'으로 써야 합니다.
그 이유는 '아름답다'가 형용사이므로, '않다'가 보조형용사로 쓰였기 때문입니다.
경상도 사람들이 '맘에 들지 않았는'으로 쓰기도 하는데,
이는 "맘에 들지 않은'이나 '맘에 들지 않았던'으로 써야 바릅니다.
그 이유는 '-는'이 현재를 뜻하므로 '았(과거)'와 같이 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것저것 찾아서 동사와 형용사에 붙는 쓰임에 대해서만 살펴보면
동사에는 '-는', 형용사에는 '-은'이 붙는다고 정리할 수 있겠네요.
형용사 어간 뒤에는 현재를 나타내는 '-는'이 붙을 수 없는 것은
형용사가 성질이나 상태를 나타내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