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잠깐 서울 갔다 올 일이 생겨서 우리말편지가 조금 늦어졌습니다.
오늘은 문장의 어미에서 '-요'와 '-오'의 뜻은 차이가 있음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요'는 종결형 어미 (맺음끝) 뒤에 붙어 듣는 이를 높이거나,
낱말의 뒤에 붙어 듣는 이를 높이면서 강조하는 토로 쓰입니다.
또 '이다'와 '아니다'에 붙어 사물이나 사실을 나열할 때 (나열형) 쓰는 토로도 쓰입니다.
(조심: 우리말큰사전[한글학회]은 '-오'를 연결형 어미로 보지만,
우리말 맞춤법은 '-요'를 연결형어미로 봅니다.)
참고로 경상도 사투리에서는 손윗사람을 부를 때도 씁니다.^*^
(예)
<높임>
좋지요. 먹어요. 그런데요. 왜요?. 기분이 좋군요.
<강조>
마음은요 좋지만요 ...
자요, 설명해보시죠.
<나열>
이것은 책이요, 저것은 아니다.
이것도 아니요, 저것도 아니다.
이것은 바나나요, 저것은 참외다.
<사투리>
*아버지요 --> '아버지'를 부를 때 쓰면 사투리입니다.
하지만 '우리 아버지요, 훌륭하시죠'에서는 바릅니다.
한편 '-요'가 어미 '어/아/여/없음' 따위에 붙으면 예사높임으로
설명, 의문, 명령과 청유를 나타내는 어미인 '-어요', '-아요', '-여요'나 '-요'가 됩니다.
또 '이다'와 '아니다' 아래에서 설명이나 의문을 나타낼 수도 있습니다.
[김민수, 그랜드국어사전, 금성출판사]
예) 밥을 드세요. 도둑을 잡아요. 공부를 해요.
어서 떠나요. 우리 이제 가요.
<설명> 나는 성공하려고 공부를 해요.
<의문> 왜 공부를 해요?
<명령> 성공하려면 공부를 해요.
<청유> 우리 같이 공부를 해요.
이에 대해 '(으)오'는 '하오'할 (예사높임) 상대에게 의문, 명령이나 설명을 하는 종결형 어미입니다.
예)
<의문>
벌써 밥을 먹으오?
얼마나 빠르오?
<명령>
어서 떠나오.
이제 그만 하오.
<설명>
비가 오려나 보오.
그러니 어렵다 하는 것 아니오.
그것이 인생이오.
'화장 좀 해요/하오'는 명령을 하는 문장입니다.
따라서 '-(여)요'나 '-오'가 명령으로 쓰일 수 있으므로 둘 다 바릅니다.
'해'가 반말투이고, '-요'는 높임말이어서 '해요'의 쓰임은 이중적이지만
어느 정도높이는 느낌(예사높임)이 있습니다.
따라서 '하오'가 좀 더 높이는 느낌이 듭니다.
'화장을 안 하니 추해보인단 말이오'가 바릅니다.
이 문장은 화장을 하라고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문장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어요'가 설명의 뜻으로 쓰일 수 있으므로
'화장을 안 하니 추해보인단 말이어요'로 써도 됩니다.
하지만 '말이어요'나 '말이오'는 문맥에 따라 의문의 뜻으로도 쓰입니다.
<남편> 당신, (얼굴이 그게 뭐요. 추하게)
화장 좀 해요.
<아내> (아니, 그럼) 화장을 안 하니 추해보인단
말이오/말이어요 ?
'말이어요'에서 '이다'를 생략할 수는 없습니다,
한편 '말이요'도 문맥에 따라서는 쓰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철자가 틀린 말은 아닙니다.
어미는 문장을 완성시키는 것이므로 우리들이 잘 알고 사용함으로써
보다 완전한 문장을 만들 수가 있는 것이지요.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