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한달이 지났는데도 아직 열여덟이나 되는 실종자를 찾지 못하고 있네요.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대통령과 각 부처 장관들이 거듭 사과를 하는데도
진정성이 있다 없다를 두고 말들이 많습니다.
어쨌거나 “하는데도"와 "하는 데도"를 어떻게 갈라서 써야 할까요?
"~이다. 그런데..."의 준말일 때는 앞말과 붙여 쓰지만
"장소, 경우" 등을 뜻할 때는 의존명사라서 띄어 씁니다.
그리고, 조사는 보통 체언 뒤에 붙지만
보조사는 체언뿐만 아니라 부사, 문장 전체 등 어디에라도 붙을 수 있기에
조사가 붙는가 붙지 않는가로 띄어쓰기를 판단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 키가 큰데, 힘이 없다.('이다, 그런데'의 뜻)
(나) 아픈 데 먹는 약이다.(장소, 경우)
(다) 나는 배가 고픕니다마는(보조사 '마는')
문법/철자검사기에서 붙이거나 뛰어도 맞다고 한 것은
'무엇을 하는데도/하는 데도'가 전혀 다른 두 가지 뜻으로 쓰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데'의 두가지 쓰임에 비추어 볼 때,
'무엇을 하는데도'는 '무엇을 한다. 그런데도(뒤에는 부정적인 말이 따릅니다.)'의 뜻이 되고
'무엇을 하는 데도'는 '무엇을 하는 곳/경우'를 뜻합니다.
(라) 지금의 상황으로는 무엇을 한데도 성공할 수 없습니다.
(마) 사회를 유지하는 데도 질서가 필요하다.
그리고, '대로'와 '데로'는 전혀 다른 두 말입니다.
앞서 살펴본 '데로'는 의존명사 '데'에 조사 '-로'가 붙은 것입니다.
반면, '대로'는 그 자체가 하나의 의존명사이거나 조사로 쓰입니다.
의존명사일 때는 '그 모양과 같이, 그 즉시, 그 상태에서'를 뜻하고
조사일 때는 '~을 좇아, 다름없이 바로 그대로, ~과 같은 식으로'를 뜻합니다.
오늘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발표한다고 예고했습니다.
아무쪼록 모든 국민의 마음이 하나로 모일 수 있는 '진정성'이 담겨서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는 토대가 되었으면 합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