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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리 말

그을리다 / 그슬리다

작성자최상호|작성시간14.05.29|조회수131 목록 댓글 0

안녕하세요.

요 며칠 사이에 대형사고가 줄줄이 일어났습니다.
뉴스를 보기가 겁이 날 정도입니다.

그그제 밤에 장성에 있는 한 병원에서 불이나 몸이 불편한 어르신을 포함해

21명이 돌아가셨다네요.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어제는 또 지하철에 방화사건이 일어나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네요.

언제까지 이런 뉴스를 들어야 하는지 가슴이 미어집니다.

아침에 그 소식을 전하면서 SBS와 MBC 기자가
"불에 그을린 건물이 보인다."라고 말했습니다.
'그을리다'가 '그을다'의 피동사이므로 제대로 말씀하신 겁니다.
불에 검게 그을려 옆으로 넘어진 채..., 이번 불로 건물 앞쪽이 그을려...처럼 씁니다.

불은 그날밤 12시 25분쯤 났다고 합니다.
뉴스에서는 '새벽'에 불이 났다고 했습니다.
'새벽'은 "먼동이 트려 할 무렵"이 맞습니다.

요즘으로 치면 아마도 4:30이나 5시쯤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사전 풀이에

 "(이른 시간을 나타내는 시간 단위 앞에 쓰여) '오전'의 뜻을 이르는 말."

이라는 풀이가 더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자정인 밤 12시만 넘으면 '새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2:01도 새벽이라고 할 수 있고, 4:50도 새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장성에 있는 한 병원에서 난 불은 그그젯밤에 났다고 볼 수도 있고,
다음날 새벽에 났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라면 차라리 한밤중에 일어났다고 말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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