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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리 말

짝꿍과 맞짱

작성자최상호|작성시간16.02.05|조회수193 목록 댓글 0

안녕하세요.

어제 제19대국회 마지막 임시본회의에서 원샷법을 비롯한 수십개의 법률안이 통과되었다네요.

정부가 필요로 하는 몇 가지 법안과 선거법은 아직 제자리걸음이고...

어쨌거나 제3당의 출현 가능성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타나서 그렇다고 합니다.

수년 동안 같이 손발 맞추면서 일했던 짝꿍들이 뛰어나가 새로운 보금자리를 틀었는데...

서로가 콧방귀를 끼며 나 없어도 잘 살 수 있는지 지켜본다고 눈을 흘깁니다.^*^


일을 할 때 "짝을 이루는 동료"를 짝꿍이라고 합니다.
뜻이 맞거나 매우 친한 사람을 이르는 말이기도 합니다.
지난달 까지 그네들은 짝꿍이었습니다.^*^

짝꿍은 몇 년 전까지는 '짝궁'이 표준말이었습니다.
그러나 맞춤법 규정에 '말의 본디 의미가 사라진 말은 소리 나는 대로 적는다.'는 규정에 따라
'짝궁'이 아니라 '짝꿍'으로 적는 게 바릅니다.

말 나온 김에 하나 더 하죠.
흔히 일대일로 맞서 싸우는 것을 속되게 이를 때 '맞짱'이라고 합니다.
'맞짱 뜨다'나 '맞짱 까다'고 하죠.
이 맞짱도 '맞장'이 아니라 '맞짱'이 표준말입니다.
1988년 표준국어대사전을 만들 때는 표제어가 아니었으나

언제부터인가 인터넷판 표준국어대사전에는 표준말로 올라 있습니다.
이 또한 '말의 본디 의미가 사라진 말은 소리 나는 대로 적는다.'는 규정에 따라
'맞장'이 아니라 '맞짱'이라 써야 바릅니다.

지금 정치권은 여당과 야당이 맞짱 뜨는 게 아니라

짝꿍이었던 패거리들이 끼리끼리 맞짱 까는 중입니다 그려.
4월이 지나면 다시 어깨동무하며

"살아돌아왔구나, 짝꿍아!" 하고 웃을 수 있을까요.^^*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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