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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리 말

대로 / 데로

작성자최상호|작성시간16.04.14|조회수383 목록 댓글 0

안녕하세요.

총선 결과가 거의 충격 수준입니다.

오늘은 날씨가 좋아지겠지만, 황사에 유의하라는 예보가 들립니다.^^*

선거결과가 완전히 마무리되는대로 전국 방방곡곡이 술렁일 것입니다.

저도 대충 일을 마치는대로 고향에 좀 다녀와야 합니다.
가깝게 지내는 친척이 돌아가셨거든요.
그 분이 좋은 데로 가시길 빌며, 오늘은 '대로'와 '데로'를 갈라보겠습니다.

'대로'는 의존명사로 아래와 같이 씁니다.


"어떤 모양이나 상태와 같이",

본 대로, 느낀 대로, 그린 대로, 들은 대로 이야기하다.
"어떤 상태나 행동이 나타나는 그 즉시",

집에 도착하는 대로 편지를 쓰다, 내일 동이 트는 대로 떠나겠다.
"어떤 상태나 행동이 나타나는 족족",

기회 있는 대로 정리하는 메모, 틈나는 대로 찾아보다, 달라는 대로 다 주다.
"어떤 상태가 매우 심하다는 뜻을 나타내는 말",

지칠 대로 지친 마음, 약해질 대로 약해지다, 애정이 식을 대로 식었다.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오다, 들 수 있는 대로 들어라.

이렇게 '대로'의 쓰임이 여러 가지이고, 다 잘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대로'가 '데로'와 헷갈린다는 겁니다.

'데로'의 '데'도 장소를 뜻하는 의존명사입니다.


'곳'이나 '장소'를 뜻할 때는

의지할 데 없는 사람, 예전에 가 본 데가 어디쯤인지 모르겠다

처럼 씁니다.
'일'이나 '것'을 나타낼 때는

그 책을 다 읽는 데 삼 일이 걸렸다, 사람을 돕는 데에 애 어른이 어디 있겠습니까?

처럼 씁니다.
'경우'를 뜻할 때는

머리 아픈 데 먹는 약, 이 그릇은 귀한 거라 손님을 대접하는 데나 쓴다

처럼 씁니다.

'대로'와 '데'... 써놓고 보니 더 헷갈립니다. ^^*

이렇게 갈라보면 어떨까요?
'데'는 주로 장소를 뜻하므로,
'대로'와 '데로'가 헷갈릴 때, '대'를 '곳'과 바꾸어서 말이 되면 '데로'를 쓰고,

그렇지 않으면 '대로'를 쓰는 겁니다.

어제 돌아가신 가깝게 지내는 분이
좋은 '데로' 가시길 빌며, 일을 마치는 '대로' 상가에 갈 생각입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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