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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리 말

과반수 / 삐치다

작성자최상호|작성시간07.07.07|조회수138 목록 댓글 0

안녕하세요.

2014년 동계올림픽을 어디서 여는지를 판가름하는 투표가 끝나고

우리는 아쉽게도 탈락되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힘을 보탰으나
러시아에게 그만 밀리고 말았군요.
이번 투표는
97명의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이 하게 되었고
1차에서 49표를 얻으면 개최권을 딸 수 있었습니다.
49표면 97표의 과반수인 거죠.
흔히 '과반수'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과반수만 넘으면 된다, 과반수를 넘었다처럼 씁니다.
그러나 이는 좀 어색합니다.
과반수(過半數)는 "절반이 넘는 수"를 뜻합니다.
절반(半數)을 넘은(過) 수로
'과반수'에 이미 반을 넘었다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따라서,
과반수를 넘으면 된다고 쓰면
'넘다'를 두 번 겹쳐 쓴 셈입니다.
'과반수를 넘었다.'는 '과반수가 되어야 한다'로 써야 합니다.
꼭 '넘다'를 쓰고 싶으면 '과반수'에서 '넘다'의 뜻이 있는 '과'를 빼고
'반수를 넘었다'로 쓰시면 됩니다.

-우리말123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입니다.>


[삐지다/삐치다]

안녕하세요.

이번 비에 별 피해 없으셨죠?
아무쪼록 큰 피해 없기를 빕니다.

요즘 장마철이라 밤에는 무척 덥죠?
저는 밤에 자면서 딸내미를 안고 자는데요.
어제는 너무 더워서 딸내미를 옆으로 좀 밀쳤습니다.
너는 그쪽에서 자고 아빠는 여기서 자고...

이 말을 들은 딸내미가,
"아빠, 아빠가 안 안아주면 나 삐진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하는 말이,
"삐지는 것은 위험하니, 삐지지 말고 삐쳐라. "
"아이 참, 아빠가 안아주지 않으면 나 삐진다고오~~!"
"그래, 삐지지 말고 삐쳐! "
"무슨 소리야... 흥, 아빠, 미워!!"

흔히,
"성이 나서 마음이 토라지다"는 뜻으로 '삐진다'고 합니다.
너 때문에 삐졌다, 그만한 일에 삐지면 되니? 처럼 씁니다.
이때 쓰는,
'삐지다'는 잘못된 겁니다.
성이 나서 토라지는 것은 '삐지'는 게 아니라 '삐치'는 것입니다.

'삐지다'는,
"칼 따위로 물건을 얇고 비스듬하게 잘라 내다."는 뜻으로,
김칫국에 무를 삐져 넣다처럼 씁니다.

그래서 제가,
딸내미가 삐진다고 했을 때,
"삐지는 것은 위험하니, 삐지지 말고 삐쳐라."라고 한 겁니다.
세살배기 어린아이에게 좀 어려운 말인가요?

아침에 나오며 딸내미와 뽀뽀하고 헤어진 지 채 1시간도 안 되었는데 벌써 보고 싶네요.
오늘 하루 어떻게 일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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