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속담에 ‘뒷집 짓고 앞집 뜯어내란다’는 말이 있습니다.
예전부터 있던 집 뒤에 자기 집을 짓고는
앞집이 가려 해와 바람이 안 드니 앞집더러 일부나 전체를 헐라고 한다는 말입니다.
(지금도 돈 많은 사람 중에 이런 짓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적반하장(賊反荷杖)이 이런 경우입니다.
잘못된 짓을 하다 들켜도 부끄러워하거나 손가락질을 두려워하긴커녕
오히려 매를 들고 내가 뭘 그리 잘못했냐 위세당당 위협하는 모양이지요.
‘도둑이 매를 든다’ ‘도둑이 달릴까 했더니 우뚝 선다’는 속담에 해당할 것입니다.
하나의 예로 요즘 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이 꽤 늘었습니다.
도서관이나 독서실처럼 너무 조용한 곳보다
적당한 소음이 있는 곳이 오히려 집중하기 더 좋아서 그런 듯합니다.
하루 종일 교재 펴고 자리 차지한 사람들 때문에 매장에선 골머리를 앓지만
‘그래도 공부한다는데’ 하며 눈감아줍니다.
하지만 간혹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매장에서 공부하는 사람이 환담을 나누는 사람들에게 조용히 해 달라 주의를 준다고 합니다.
카페는 차 마시며 대화하는 곳인데 자기 공부에 방해되니 조용히 하라고 눈치를 준답니다. ㅎㅎ
어제 페이스북에서 요즘 시국을 꼬집는다고 몇 개 알림이 도착했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남북 공동개최도 아닌데
대화국면 조성이지 북핵위기 돌파의 근원적 해법도 아닌데
왜 지나친 선심으로 우리 선수를 곤경에 빠뜨리느냐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대개 남 탓을 하면서 자신이 문제란 걸 모릅니다.
뭐든 자기 위주, 자기 입장에서만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행여 얘기라도 하면 무안당했다는 마음에 외려 발끈합니다.
잘못을 인정하려 들지 않으니 이렇게 된 상황도 남 탓이라며 성냅니다.
이러니 자신을 돌아보고 지적을 받아들일 줄만 알아도 능히 군자라 할 세상입니다.
몇 식구들로 이룬 가정사에도 어긋남이 있고, 다툼도 있는데
수없이 많은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나라살림이 어떻게 조용하기만 할까요.
그래도 웬만하면 소통하고 불만은 줄이고 혜택은 더 많은 이에게 돌아가도록 이끌기는 해야지요.
서로를 향해서 '적반하장'이라고 하면 듣고 보는 이는 어찌하라고 그러는지, 나 원 참...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