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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리 말

떡-의 변화

작성자최상호|작성시간18.08.16|조회수92 목록 댓글 0

안녕하세요.

 

인문사회과학이 생산하는 전문지식의 가치는 암호화폐의 그것처럼 갈수록 떡락하고 있다.”

(‘시사인’ 2018.2.20.)

주식 가치의 갑작스러운 폭락을 가리키던 은어,

떡락이 가상화폐 투자자 사이에서 널리 쓰이더니, 이젠 영역에 제한이 없이 쓰이는 말이 되었네요. ‘떡락이 확장되니 그 반대말인 떡상의 쓰임도 확장되는 건 당연지사일지도 모릅니다.

“‘떡락한 내 인생도 언젠가는 떡상할지 모르잖아요에서처럼.....

그런데 떡상보다 떡락의 뜻이 먼저 와닿는 것은

우리에게 익숙한 떡칠떡실신에서 떡락을 연상하기 때문인 듯합니다.

 

얼굴에 흰 분을 떡칠을 했다밤새 술을 먹고 떡실신을 했다에서

떡칠떡실신떡이 된 상태’, 엉망진창인 상태를 나타냅니다.

그런데 이로부터 떡락을 연상했다면,

떡칠, 떡실신, 떡락에서는 엉망진창인 상태라는 공통의미를 뽑아낼 수 있을 터입니다.

전통 음식 떡이 되다란 비유 표현을 거쳐,

떡칠’ ‘떡실신’ ‘떡락이란 낱말을 이루는 요소로 쓰인 것이지요.

 

그런데 가치의 폭등을 뜻하는 떡상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의미상 떡상에서는 정도가 과함을 연상할 수는 있어도

엉망진창인 상태를 곧바로 연상하긴 어렵습니다.

따라서 떡칠’ ‘떡실신’ ‘떡락’ ‘떡상으로 비교의 범위를 넓히면,

정도가 과함이란 공통의미를 추출할 수 있겠습니다.

이처럼 정도가 과함으로 추상화된 은 위의 네 낱말만이 아니라,

새로운 낱말을 만드는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한 이라면

그것은 구체 명사가 추상화되어 접두사로 변화하는 중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얼마전 위력에 의한 성폭력으로 세간에 물의를 빚은 유명인이

1심재판에서 무죄선고를 받았다고 다시 세상이 난리도 아닙니다.

국회에서도 특활비 문제로 신뢰에 금이 가고, 하여튼 값어치를 '떡락'시키는 일의 연속입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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