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우 리 말

물건을 헤아리는 단위

작성자최상호|작성시간19.03.09|조회수83 목록 댓글 0

안녕하세요.

 

인류가 쓰고 있는 7,000여 종의 언어 가운데

우리말만큼 세는 말이 잘 발달되어 있는 언어도 드뭅니다.

대상의 형태와 특성에 따라 신묘하게 부려 써 온 세는 말들이

이미 오래 전부터 외래 언어에 밀려나고 있습니다.

이제는 몇몇 제한된 범위 안에서만 쓰이고 있는 현실이 못내 안타깝네요.

 

하나하나 낱개를 셀 때, 요즘에야 거의 한자말 로 세고 있지만

본디 그 대상에 따라 세는 말이 달랐습니다.

가령, 두부나 묵 따위와 같이 모난 물건일 때에는 라는 단위명사를 쓰고,

작고 둥글둥글하게 생긴 것을 셀 경우에는

구슬 한 알’, ‘달걀 한 알’, ‘사과 한 알처럼 이란 단위를 씁니다.

특히, 밤이나 도토리 따위를 셀 때에는 이라고도 하지만,

밤 세 톨, 도토리 네 톨처럼 주로 이라는 말을 부려 썼습니다.

 

물건에 따라서는 두 낱을 묶어서 세어야 하는 것들도 많습니다.

두 낱이 서로 짝을 이루는 대상이나 짝이 갖추어진 물건일 경우에는

켤레’, ‘과 같은 단위들을 썼습니다.

예를 들면, 신발을 셀 때에는 켤레를 쓰고,

젓가락 한 쌍을 셀 때에는 젓가락 한 매처럼 를 씁니다.

옷을 셀 때에도 윗도리와 아랫도리를 묶어서 셀 때에는

치마저고리 한 벌처럼 이란 단위를 썼습니다.

 

그 밖에, 여러 개를 한꺼번에 묶어서 세는 단위명사들도 있습니다.

이나, ‘’, ‘’, ‘같은 말들은 모두 여러 개를 한 단위로 삼는 것일 때에 사용합니다.

주로 수산물을 세는 단위로 널리 쓰이는데

각각의 쓰임새와 단위별로 묶이는 개수는 모두 다릅니다.

 ‘은 고등어 두 마리를 한 단위로 세는 말인데, 크고 작은 두 마리를 섞는 것이 원칙이지요.

손에 잡을 수 있는 양이란 뜻으로 고등어 두 마리를 한 손이라 하였습니다.

조기 한 뭇은 조기 열 마리를 말하고,

낙지 한 코는 낙지 스무 마리를 말합니다.

북어 한 쾌는 북어 스무 마리이고,

청어 한 두름하면 청어 열 마리씩 두 줄로 묶은 스무 마리를 가리키는 말이었습니다.

 

벌써 토요일입니다.

주말 잘 보내시고, 힘내서 다음주에 다시 뵙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