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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리 말

오해하고 있는 낱말 몇 개

작성자최상호|작성시간19.03.23|조회수77 목록 댓글 0

안녕하세요.

 

얼마전에 동남아를 방문하여 신남방 경제체제 구축을 위해 수고하신

대통령이 기자회견 장소에서 인사말을 잘못 선택했다고 야단이 났습니다.

이웃나라에서 쓰는 말로 저녁 인사를 건넸으니 외교적 결례라는데요.

나라를 대표하는 순방 길에 도움을 주는 사람들도 전문성을 갖추었더라면...

 

낱말의 뜻을 오해하고 있는 사례 가운데 돌팔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뜻밖에도 많은 사람들이 돌팔이의 뜻을, ‘과 관련지어 생각하고 있습니다.

돌멩이를 파는 엉터리 장수라고 지레 짐작하는 사람들도 많은데요.

그러나 이 말은 원래 남의 직업을 낮추는 말이 아니었습니다.

돌팔이는 요즘처럼 상설 붙박이 가게가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에 생겨났습니다.

그 시절의 장사꾼 가운데는 이곳저곳으로 돌아다니면서 물건을 파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바로 그런 사람을 돌팔이라고 했습니다.

요즘 말로 행상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러니 돌팔이은 돌멩이가 아니라 돌아다니다의 첫 글자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디 돌팔이는 부정적인 말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자꾸 이 말을 부정적으로 쓰다보니까,

요즘에 와서는 돌팔이란 말에

제대로 자격을 갖추지 못한 엉터리 사람이란 부정적인 뜻이 보태진 것이지요.

 

단감이란 말도 뜻을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단감이란 말이 달다’, ‘달콤하다는 뜻인 줄 알고 있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그러나 달기로 말하면 단감보다는 연시나 홍시가 훨씬 더하잖아요.

단감은 달다는 뜻이 아니라, ‘단단하다는 뜻입니다. 단감은 단단한 감이라는 뜻입니다.

그와는 달리 완전히 익어서 말랑말랑한 감은 연시라 하는데,

글자 그대로 연한 감이라는 뜻이구요.

 

비슷한 사례를 한 가지만 더 들면, 우리가 자주 쓰고 있는 야산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흔히 야산가 한자 들 야()’ 자에서 온 것으로 오해하고 있지만

(실제 몇몇 국어사전에는 이렇게 실려 있기도 해요),

사실은 우리말 야트막하다에서 첫 음절을 딴 것입니다.

그러니까 야트막한 산이 바로 야산인 것이지요.

단감야산은 서로 짜임새가 같은 말입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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