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 처남이 내려와 산소 주변의 웃자란 잡초를 다시 한번 정리하고 돌아갔습니다.
귀성에는 고작 두 시간 걸렸던 길이 돌아갈 때는 무려 세 배가 넘게 걸렸답니다.
아마도 주말이라고 엄청난 인파가 귀성에 나섰던 모양입니다.^*^
물가가 안정되었다는 당국의 발표는
장바구니를 든 서민들에게는 언제나 공중에 뜬 허언이었습니다.
특히 집값과 사교육비는 끝을 모르고 오르고 있으니까요.
그런 물가 인상폭이 큰 것을 두고 “물가가 천정부지로 올라간다.”고 합니다.
이때의 천정부지는 ‘천정을 알지 못하고’라는 뜻으로 쓴 말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천정’은 ‘天井’[텐죠오]라는 일본말의 한자음입니다.
우리말은 ‘천정’이 아니라 ‘천장’이라 해야 맞습니다.
‘천정부지’를 굳어진 말로 보아 국어사전에 올려놓기는 하였지만,
당장 ‘천장부지’로 옮기는 것이 어색하기 때문이라면
아예 우리말로 바꿔서 “물건 값이 천장을 모르고 올라간다.”고 쓰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
집집마다 있는 ‘장롱’도 받아쓰기를 해보면 자주 틀리는 말입니다.
‘장롱’의 ‘롱’을 ‘농’으로 잘못 쓰는 사례가 많은데요.
‘장’은 ‘옷장’이나 ‘이불장, 찬장, 책장’과 같이 물건을 넣어두는 가구를 통틀어 일컫는 말이고,
나무로 네모나게 만든 그릇을 ‘궤’라 하는데,
이 궤를 여러 층으로 포개 놓도록 된 옛날식 가구를 ‘농’이라 합니다.
이 ‘장’과 ‘농’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 ‘장롱’인데,
이때 ‘농’의 표기가 ‘롱’으로 바뀌는 두음법칙에 주의해야 합니다.
또, 자전거를 탈 때, 바퀴로부터 튀어 오르는 흙을 막기 위해 바퀴 위에 덮어 대는 장치를
흔히 ‘흙받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자동차 바퀴에도 이러한 장치가 있는데요.
그러나 표준말은 ‘흙받이’가 아니라 ‘흙받기’가 맞습니다.
쓰레기를 받아내는 기구가 ‘쓰레받이’가 아니라 ‘쓰레받기’인 것과 마찬가지 경우입니다.
주말 쯤에는 열려야 할 후반기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가 벌써부터 야단법석입니다.
이제까지 겪어보지 못했던 이상한 의혹들이 천장 높이 솟구치고
그 파문은 새로운 촛불집회로 번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늘 꼭대기에는 그저 민심만 있을텐데...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