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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리 말

비슷한 말 꾸러미

작성자최상호|작성시간20.08.08|조회수348 목록 댓글 0

안녕하세요.

 

우리가 사용하는 말들 중에는 비슷한 말이 여럿 있습니다.

그러나 비슷한 말은 비슷하게 쓰는 말이지 같거나 똑같이 쓰는 말이 아닙니다.

같거나 똑같이 쓰려 했다면 '비슷하면서 다른 말'이 이모저모 새롭게 태어나지 않았겠지요.

 

조금씩 다르게 쓰는 맛이랑 멋이 있는 '비슷하면서 다른 낱말'을 담은 사전에서

몇 개의 문장을 골라봅니다.

 

닮다거의 같다고 하는 자리에서 쓰고,

비슷하다어느 만큼 같으나 서로 다르다고 하는 자리에서 씁니다.

이를테면, 쌍둥이가 서로 같다고 할 만큼 생겼으면 닮다를 쓸 뿐 비슷하다를 쓰지 않습니다.

아이와 어버이를 놓고 생김새를 따질 적에는 닮다만 쓰고 비슷하다를 쓰지 않습니다

 

어느 것보다 많이를 나타내는 끊이지 않고 이어서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더욱어느 것보다 크거나 높거나 지나치게를 나타냅니다.

쓰는 자리를 살피면 더욱은 서로 엇비슷할 수 있지만

배가 불러서 더 못 먹어요처럼 쓰더라도 배가 불러서 더욱 못 먹어요처럼 쓰지는 않습니다.

더욱더더더욱더욱을 힘주어서 쓰는 말입니다

  

나이가 비슷한 사람은 또래이고,

가까이에서 늘 보면서 어울리는 사람은 동무입니다.

나이가 비슷하면서 가까이에서 어울리는 사람은 이에요. 

  

마찬가지는 여럿을 한자리에 놓고 살피는 자리에서 서로 같은 느낌을 담아요.

두 가지를 견준다든지 서너 가지를 맞대면서 서로 같다고 할 때에 써요.

매한가지는 마지막이나 나중에 살피면 서로 같다는 느낌을 담으면서 씁니다.

  

마침내는 어떤 일을 맺거나 마치는 자리에 씁니다.

드디어는 어떤 일을 처음 열거나 어떤 일이 비롯한다는 자리에 씁니다.

이러한 느낌을 헤아린다면, “마침내 이 책을 다 읽었어일 적에는 책읽기를 마친다는 뜻이고,

드디어 이 책을 다 읽었어일 적에는 책읽기를 마치면서 다른 일로 나아가거나

어느 책 하나를 마쳤으니 다른 책으로 넘어간다는 뜻이에요. 

  

멈추다멎다움직이던 것이 그 자리에 있는모습으로만 보면 똑같이 쓸 수 있지만,

멈추다는 더 움직이지 않는 모습을 가리키고, ‘멎다는 움직임이 사라진 모습을 가리킵니다.

 

굽은 것을 바르게 하기에 바로잡다이고,

망가져서 못 쓰는 것을 다시 쓸 수 있도록 하기에 고치다입니다.

손을 대어 잘 다듬거나 추스르기에 손질하다이고,

손을 대어 잘못이나 모자람을 없애기에 손보다입니다. 

  

버무리다여러 가지를 한데 넣고 고르는 모습을 가리켜요.

무치다양념을 넣어 맛을 고르는 모습을 가리킵니다.

무치다는 한 가지에 양념만 넣은 것을 가리킬 수 있지만,

버무리다는 여러 가지를 넣을 때에만 씁니다

  

불쌍하다가엾다는 뜻이 같다고 할 만합니다.

다만, ‘불쌍하다는 누구한테나 골고루 쓰는데,

가엾다는 이 말을 하는 사람보다 어린 사람한테만 쓴다고 할 만합니다.

  

내 말이나 생각을 지나치게 내세우려 할 때에 억지라고 합니다.

어거지모질거나 드센 억지입니다.

 

언제나노상은 아주 비슷하다 할 만하지만, 뜻은 살짝 다릅니다.

어느 때이든 달라지지 않는다는 느낌이 짙은 언제나입니다.

끊이지 않고 잇는다는 느낌이 짙은 입니다.

한 가지 모습이 그대로 흐른다는 느낌이 짙은 노상입니다. 

    

이 카페는 글밭을 서성이는 이들이 주로 찾아옵니다.

낱말 하나라도 잘 가려서 쓰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들입니다.

글을 쓰고 고치는 행위는 언제까지라도 이어져야 하겠지요.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

옛날예전은 말뜻이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예전지나간 날 가운데 어느 한 대목을 짚으면서 가리키고, ‘옛날지나간 날을 뭉뚱그려서가리켜요. - 본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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