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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리 말

조용하세요>>조용히 하세요

작성자최상호|작성시간20.08.22|조회수717 목록 댓글 0

안녕하세요.

 

어제 제27회 소백예술제가 개막되었습니다.

수도권에서는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실천으로 50명 이상의 집회도 할 수 없는 형편인데

다행스럽게 우리 지역은 그나마 평온한 가운데 조심스럽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영화관이나 공연장에서 조용하세요!”란 말을 들을 수 있습니다.

교실에서, 또 친구들 모임에서도 조용해!” 하고 말하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말들은 모두 어법에 맞지 않는 표현입니다.

 

일반적으로 ○○!’, ‘○○하세요!’ 하고 명령형으로 쓸 수 있는 말은 동사일 때에만 가능합니다.

그리고 본디는 공부, 식사, 들처럼 명사인데,

‘-하다를 붙이면 공부하다’, ‘식사하다’, ‘일하다와 같이

동사로 쓰이게 되는 낱말들도 명령형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조용이란 말은 명사이고, 여기에 ‘-하다를 붙여서 조용하다고 하면

동사가 아니라 형용사로 쓰이게 됩니다.

우리말 어법에서 형용사나 또는 ‘-하다가 붙어서 형용사처럼 쓰이는 낱말들은 명령형으로 나타낼 수 없습니다.

 

이는 아름답다’, ‘예쁘다같은 형용사들을

빨리 아름다우세요!”, “어서 예쁘십시오!”처럼 명령형으로 쓸 수 없다는 것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조용해!”란 말은 조용히 해!”로 쓰고, “조용하세요!”조용히 하세요!”로 바로잡아 써야 합니다.

 

이러한 예들은 우리 생활 속에 아주 많습니다.

행복이나 건강이란 말도 ‘-하다가 붙어서 형용사가 되는 낱말들입니다.

그러므로 이 경우에도 아버님, 행복하세요!”, “스승님, 건강하십시오!”처럼 쓰면 잘못된 표현입니다.

바른 표현으로 고치면,

아버님, 행복하게 지내세요!”, “스승님, 건강하게 계십시오.”처럼 말해야 합니다.

 

다만, 형용사나 ‘-하다가 붙어 형용사처럼 쓰이는 말일지라도

지금 교실이 조용하니?”라든가, “얼마나 행복하세요?”, “여전히 건강하십니까?”라고 물어 보는 말,

곧 의문형으로 쓰는 것은 올바른 표현입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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