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우 리 말

미어지다/엇갈리다

작성자최상호|작성시간20.09.23|조회수385 목록 댓글 0

안녕하세요.

 

자식을 잃은 부모 마음은 어떠한 말로도 나타내기 힘들 것입니다.

슬픔으로 가슴이 메어진다.”라고 표현하기도 하지만,

이 말은 슬픔으로 가슴이 미어진다.”라고 해야 올바릅니다.

뭔가가 가득 차서 터질 듯하다는 뜻의 말은 메어지다가 아니라 미어지다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슬픔이나 고통이 가득 차서 가슴이 터질 것 같을 때에는

가슴이 미어진다.”와 같이 미어지다를 써야 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메어지다는 어떤 뜻으로 쓰일까요?

이 말은 메다‘-어지다가 붙은 말로 분석할 수 있는데,

메다목이 메다처럼 어떤 감정이 북받쳐 목소리가 잘 나지 않다.”는 뜻으로 씁니다.

따라서 메어지다’는 감정이 북받쳐 목소리가 잘 나지 않게 된다는 뜻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이러한 경우에도 목이 메어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와 같이

메어지다보다는 메다를 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메어지다미어지다처럼 작은 발음 차이로 쓰임이 달라지는 말들 가운데

엇갈리다엇걸리다가 있습니다.

가령, “팔을 엇갈리게 마주 잡으세요.”라는 말에서는

엇갈리게가 아니라, ‘엇걸리게라고 표현해야 합니다.

, 다리 따위가 이리저리 서로 겹쳐 놓이거나 걸리다를 뜻하는 말은

엇갈리다가 아닌 엇걸리다이기 때문입니다.

훈련병들의 총이 길가에 엇걸려 놓여 있다.”에서도 엇걸리다를 써야 합니다.

이에 비해 엇갈리다서로 어긋나서 만나지 못하다라든지,

그와 의견이 엇갈렸다.”처럼 생각이나 주장 따위가 일치하지 않다는 뜻으로 써야 합니다

 

어제 국회에서는 2차재난지원금 합의가 겨우 이루어졌습니다.

엇갈리던 의견을 모처럼 조율했다는 말입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