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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리 말

홰를 치다

작성자최상호|작성시간21.12.06|조회수210 목록 댓글 1

안녕하세요.

 

막내네 집이 있는 평택에서 지낼 때 새벽에 일어날 때쯤이면 닭울음이 들렸습니다.

개짖는 소리도 아니고, 닭 울음이라니?

영주에 살 때도 듣지 못했던 닭 울음소리-

많은 이들이 실제로 닭이나 새가 앉도록 설치한 횃대를 치는 걸로 아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닭이나 새가 홰를 치는 게 아니라 제 몸통을 치는 겁니다.

 

3김시대를 대표하는 문장 속에

'닭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게 있었습니다.

민주화 운동을 대표했지요. 그렇게 이 나리에 민주화는 이루어졌습니다.

닭도, 사람도 잠에서 깨어나면 몸을 움직이듯이

홰를 치는 것 또한 잠에서 깨어났다는 신호일 겁니다.

 

지금 꽤 많은 수의 대선 후보들이 저마다 홰를 칩니다.

정권교체로 공정을 되칮고 법치를 바로 세우겠다거나

정권재창출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이어가겠다거나

노동자 권익을 앞당긴다거나, 과학입국을 실현한다거나,

헌법개정으로 국가정치 체제를 변화시키겠다고 기세를 높입니다.

저마다 일리있는 주장이고, 국민의 회가 동하는 차림표이긴 합니다.

(여기서 '회'는 뱃속의 기생충을 뜻합니다.)

대선 후보 주위에는 그 차림표를 제대로 살펴보지 못하고 나대는 이들이 더 꼬였지만 말입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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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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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서령 | 작성시간 21.12.07 저는 시골에서 자라 닭들이 홰를 치는 모습을 많이 봤습니다.
    수탉의 꽁지 깃털이 길어서 날개를 펼치고 자신의 몸통을 치다 보면
    자연히 홰에 닿게 되고 그래서 함께 치게 되는 경우가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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