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연환경도 세월따라 변합니다.
전국을 사통팔달로 이어주는 고속도로 주변이 봄 물결에 휩싸였습니다.
제 또래가 어렸을 땐 논이나 개울에 논고동이라 불리는 우렁이가 지천이었는데,
요즘은 외래종 달팽이가 그 자리를 차지하여 지천으로 깔렸다네요.
들에 지천이던 참개구리나 메뚜기도 구경하기 어렵고, 황소개구리만 지천이랍니다.
오늘 이야기는 그 '지천'입니다.
"지천에 흐드러진 봄꽃 ...", "지천에 깔린 민들레 ...", "지천에 널린 야생화 ..."
인터넷에 올려진 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글입니다.
심지어는 문학작품에서도 더러 보이는데요,
'천지(天地)'라는 말과 혼동해서 그런 모양입니다.
'지천'이란 말은 한자로 '至賤'이라 씁니다.
직역하면 '천함에 이르다' 즉, '천하게 되다'입니다만,
'개체수가 많아서 매우 흔함'이라는 뜻으로 쓰이는 말입니다.
"민들레가 지천이다.", "지천으로 핀 들꽃..." 따위로 쓸 수 있는 말입니다.
'지천에 ...'라고 하면 '흔함'이라는 뜻이 아니라, '
많은 곳'이라는 뜻이 되어 버리죠!!
'천지(天地)'라는 말 역시 '많은 곳'이 아니라,
'매우 많다'는 뜻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그 곳은 온통 쓰레기 천지였다." 식으로 쓰는 말입니다.
좋은 것, 좋은 일들이 지천이고, 천지였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