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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리 말

북돋우다

작성자최상호|작성시간23.04.12|조회수195 목록 댓글 0

안녕하세요.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게 무엇일까요?
귀신일까요? 저는 사람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실망도, 일이 되지 않았을 때 받는 것보다 사람에게서 받는 실망이 더 가슴 아픈 것 같습니다.
제 생각입니다.


우리말에 '북'이 있습니다.
둥둥 치는 것도 북이지만

"식물의 뿌리를 싸고 있는 흙"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거기서 나온 말이 '북주다'입니다.
"흙을 긁어 올려 식물의 뿌리를 덮어주다."는 뜻입니다.
(안타깝게도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북'만 있고 '북주다'는 없습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위로 끌어올려 도드라지거나 높아지게 하다."는 뜻의 낱말은

'돋우다'입니다.
따라서 북과 돋우다를 합친 '북돋우다'는
흙을 긁어모아 식물이 잘 자라게 만들어준다는 뜻이 있습니다.


이 뜻이 바뀌어 지금은 "기운이나 정신 따위를 더욱 높여 주다."는 뜻으로 쓰입니다.
사기를 북돋우다, 애국심을 북돋우다...처럼 쓰죠.
이 낱말의 준말이 '북돋다'입니다.

비록 제가 가진 것이 없어 나눠줄 것은 없지만,
말이라도 따뜻하게 해 줘 누군가를 북돋아 주고 싶은 날입니다.
어쩌면 제가 그 북돋움을 받아야 할지도 모르고...

마음 아프고 싶지 않은데... 실망하고 싶지 않은데...
그런 게 없이 서로 북돋우며 보듬고 사는 세상은 없을까요?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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