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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리 말

희색만연이 아니라 희색만면입니다

작성자최상호|작성시간26.06.06|조회수37 목록 댓글 0

안녕하세요.

 

6.3 전국동시자방선과와 국회의원재보궐선거가 끝나자 사람들 표정이 제각각입니다

얼굴 가득히 기쁜 표정을 떠오른 이들이 꽃 다발을 목에 걸고 웃기도하고,

심각한 얼굴로 카메라 앞에 서서 낱말 하나하나에 신경 쓰며 인텨뷰하는 표정도 보게 됩니다.

 

어느 언론에  ‘희색이 만연하다’는 표현이 있어 고개를 젓습니다.

‘만연’은 “널리 뻗음” 또는 “번져서 퍼짐”이란 뜻을 지닌 낱말인데요.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식물의 줄기가 널리 뻗는다는 뜻으로,

전염병이나 나쁜 현상이 널리 퍼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곧 “아카시아 뿌리가 만연하여 다른 나무가 자라지 못한다.”라고 할 때나,

“전염병이 만연하다.”라고 표현할 때나 쓸 수 있는 말입니다.

 

여기에서 볼 수 있듯이, ‘만연’이 동사로 쓰이면,

나쁜 현상이나 전염병이 널리 퍼진다는 것과 같이 부정적인 구실을 하는 것을 알 수 있지요.

곧 ‘만연하다’는 부정적인 뜻을 나타낼 때 쓰는 말이란 말입니다.

그러나 희색은 ‘기뻐하는 얼굴빛’이잖아요?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불신 풍조”라든가, “물질 만능주의가 만연하다.”처럼 쓸 수는 있지만,

“희색이 만연하다.”라고 쓸 수는 없습니다.

 

기쁜 빛이 얼굴에 가득하다는 뜻으로 쓰는 말은

“희색이 만연하다”가 아니라 ‘희색만면’이라는 낱말입니다.

따라서 이때에는 “당선자가 희색만면하여 상황실에서 뛰어나왔다.”처럼 쓰면 되었던 것입니다.

개표결과를 기다렸던 많은 이들도 ‘희색만면하다’고 하거나, 아니면 ‘희색을 띠었다’라든지,

‘만면에 기쁨이 가득했다’고 썼더라면 흠 잡힐 게 없었을 텐데...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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