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 대통령 취임 1주년 기념 대국민 기자회견이 꽤 오랜 시간 생중계되었습니다.
정해진 격식에 따르지 않은 일문일답 형식이라 보기에 따라 아주 신선했습니다.
『대체할 수 없는 대한민국』이란 구호가 자신만만하게 다가왔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여러 말씀 한 낱말이 제 귀에는 많이 거슬렸습니다.
바로 금도(禁度)를 넘지 말라늠 마리었네요.^*^
이 '금도'는 정치인과 이름있는 학자들만 쓰는 낱말이기 때문입니다.
대통령께서도 사전에 있는 풀이와 달리 잘못 쓰고 계신다는 것을 지적하려 합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금도'를 찾아보면...
모두 다섯 가지 뜻이 나옵니다.
금도(金桃) 복숭아의 한 종류.
금도(金途) 돈줄.
금도(琴道) 거문고에 대한 이론과 연주법을 통틀어 이르는 말.
금도(禁盜) 도둑질하는 것을 금함.
금도(襟度) 다른 사람을 포용할 만한 도량.
보시다시피 사전에는 이 다섯 가지 뜻밖에 없습니다.
'넘어서는 안 될 선'이라는 뜻의 '금도(禁度)'는 사전에 없는 말입니다.
'금도'를 정치인이나 학자들이 쓰시려면 "다른 사람을 포용할 만한 도량."이라는 뜻으로 써야 합니다.
큰일을 하시는 분일수록 남을 감싸주고 안아줄 수 있어야 하잖아요.
병사들은 장군의 장수다운 배포와 금도에 감격하였다,
경선과정에서 말과 행동 모두 금도를 보여줘야 한다,
법관의 자리에 오른 사람의 금도가 이정도인가?,
지도자로서 보여 줘야 할 금도이다
처럼 써야 하지 않을까요? 꼭 쓰시려면......
어쨌든 '금도'는 보여주거나 말거나 할 것이지, 넘거나 말거나 할 것은 아닙니다.
오늘 편지는 정치 이야기가 절대로 아닙니다.
그냥 어제 들은 이야기를 보기로 들었을 뿐입니다.
오늘 편지도 금도(禁度)라는 낱말이 사전에 없다는 것을 말씀드린 것뿐입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