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6.3 지방선거가 끝났지만 사회는 온통 부실선거냐 부정선거냐를 두고 말이 많습니다.
어느 한쪽의 주장이 밀물처럼 몰려오는가 싶더니 다른 쪽의 주장에 썰물로 밀려납니다.^*^
밀물과 썰물을 흔히 ‘조석’이나 ‘조수’라 하고, “조수가 밀려든다.”처럼 말하고 있지만,
밀물과 썰물은 우리말로 ‘미세기’라 합니다.
그리고 이 미세기가 드나드는 곳을 우리말로 ‘개’라 하는데요.
지금은 ‘개’를 한자말 ‘포’로 바꾸어 땅이름으로 쓰고 있지만 본디 ‘목포’는 ‘목개’였고,
‘무창포’나 ‘삼포’ 등도 ‘무창개, 삼개’로 불리었습니다.
비록 땅이름의 ‘개’는 ‘포’에 밀려났지만, 그렇다고 ‘개’란 말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때때로 간척 사업이 언론에 오르내릴 때 접하게 되는 낱말이 바로 ‘개펄’과 ‘갯벌’이잖아요?
이 말들에 ‘개’가 들어있습니다.
이 두 말이 되살아나 쓰이게 된 것은 반가운 일인데, 두 낱말이 잘 구별되지 않습니다.
‘개펄’은 갯가의 개흙(갯가의 검은 흙)과 그 개흙이 깔린 곳을 가리키고,
‘갯벌’은 갯가의 넓은 땅이나 바닷물이 드나드는 모래톱을 일컫습니다.
다시 말하면, 강물이 바다로 흘러드는 곳이나, 밀물과 썰물의 차가 비교적 큰 해안 지역에 검은 흙이 곱게 깔려 있으면,
그곳이 ‘개펄’입니다.
그리고 개흙과는 관계없이 바닷물이 드나드는 바닷가의 넓은 모래벌판을 싸잡아서 ‘갯벌’이라고 부르면 됩니다.
환경 단체들이 지키고자 애쓰는 것은 ‘갯벌’보다는 ‘개펄’이 맞습니다.
‘개펄’은 한자말로 ‘간석지’라고도 하는데, 썰물 때에 조개나 게를 잡으러 나가는 곳입니다.
“개펄이 죽어간다.”, “개펄 살리기” 들과 같은 말에서는 ‘갯벌’이 아니라, ‘개펄’로 써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투표지 부족 사태는 부정이 아니라 부실입니다.
모든 사건에 확대해석과 축소해석이 존재할 수 있지만, 후유증도 깊이 고민해야 합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