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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리 말

따 논 당상/ 떼어 놓은 당상

작성자최상호|작성시간26.06.18|조회수72 목록 댓글 0

안녕하세요.

 

요즘 월드컵 중계 때문에 텔레비전 시청이 즐겁다는 이들이 많아졌습니다.

월드클래스 축구 선수들 활약이 정말 대단합니다.

멀티 골의 음바페, 홀란을 위시해서 축구의 신 메시는 한 경기에서 무려 세 골이나 넣더라구요.^*^

이제 내일이면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두번 째 격돌이 벌어집니다.

32강 진출이 가능성이 높다는데 어느 팀이든 이기면 확정이고 16강도 가능해집니다. 

이 정도면 월드컵 16강이 우리나라에 주려고 따로 떼 놨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겁니다. ^^*

 

우리말에 '떼어 놓은 당상 자리'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일이 확실하여 조금도 틀림없이 진행될 것이란 뜻이죠.

 

'당상'은 조선시대의 높은 벼슬인데,

꼭 어떤 사람에게만 주려고 따로 떼어 놓은 자리라는 뜻이 '(따로)떼어 놓은 당상'입니다.

, '맡아 놓은 일, 확실한 일'이죠.

따라서, '떼어 놓은 당상'이나, '떼어 둔 당상'이라고 써야 합니다.

 

'따다'

붙어 있는 것을 잡아떼다노름, 내기, 경기 따위에서 이겨 돈이나 상품 따위를 얻다,

봉한 것을 뜯다 따위의 뜻이 있습니다.

 

'떼다',

붙어 있거나 잇닿은 것을 떨어지게 하다전체에서 한 부분을 덜어내다,

함께 있던 것을 홀로 남기다걸음을 옮기어 놓다 따위의 뜻이 있습니다.

 

따라서,

열매 따듯 나무에 걸린 당상 벼슬을 따거나,

고스톱 쳐서 벼슬을 따거나봉투 속에 든 벼슬을 꺼낸 게 아니니,

당연히 '따 논 당상'이 아니라, '떼어 놓은 당상'이라고 써야 합니다.

 

월드컵은 우승컵이 하나 뿐입니다.

그럼에도 200개가 넘는 많은 국가들이 32강, 16강, 8강, 4강에 들려고 애를 씁니다.

양궁이나 태권도처럼 우리나라 선수에게 주려고 따로 떼어 둔 당상 자리 또 없을까요?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

 

보태기)

1.

까맣다-까마니/퍼렇다-퍼러니처럼 '' 소리가 줄어져 나타나지 않는 용언은 형용사입니다.

따라서'떼어 놓은 당상''떼 논 당상'으로 쓰는 것은 잘못된 겁니다.

 

2.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따다'를 찾아보면 속담으로

'따 놓은 당상 = 떼어 놓은 당상'이라고 나옵니다.

'따 놓은 당상'도 쓸 수 있다는 뜻인데, 그 까닭은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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