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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리 말

짐작 / 참작 / 수작

작성자최상호|작성시간08.08.09|조회수277 목록 댓글 0

안녕하세요!!


오늘 이야기는 '짐작'입니다.

 

살다보면...그야말로 살다보면 짐작해야 할 일이 참 많죠?

사전엔 '짐작'을 '사정이나 형편 따위를 어림잡아 헤아림'이라 써 있는데요,

틀린 말은 아니지만 반드시 그런건 아니죠!!

어림잡아 헤아려 짐작하기도 하지만, 깊이 생각하여 짐작하기도 하잖아요?

하여간 이 '짐작'이란 말은 술과 관계있는 말입니다.

한자로 '斟酌'이라 쓰는데요,

두 글자 모두 '술을 따르다'는 뜻을 가진 글자입니다.

술을 따르는 것은 어떤 경우든 신중해야죠!!

짐작할 때는 신중하게 해야 합니다.

'酌'에는 '마음을 먹다'라는 뜻도 있어서

'작정(酌定)'이라는 말에도 쓰이는 글자입니다.

술을 따르는 것만 신중해야 할 게 아니라 술을 마시는 것도 신중해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되죠? 사람이 살다보면 무언가 잘못을 저지를 수 있죠.

그 잘못 중에서도 정황상 이해가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때론 잘못이 정도가 심해서 처벌을 받는 경우도 있고,

이럴 때 벌을 내리는 사람은 정상참작을 합니다.  

 

다음 이야기는 '참작'입니다.

'참작' 역시 술과 관계있는 말입니다.

한자로 '參酌'이라 쓰거든요.

'參'은 참여(參與), 참석(參席), 지참(持參)이라는 말에서 보듯

'함께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입니다.

긍정적인 의미가 있어서 '헤아리다'라는 뜻으로도 쓰입니다.

'참작'이란 '헤아려 술을 따르다'라는 말로 원래 술을 따를 때 헤아려 따르는 것을 이르는 말입니다.

웹문서를 검색해보니 이 말을 '참고(參考)'와 혼동하여 쓰는 경우가 많네요.

어떤 일을 처리함에 있어

'참작'은 '정황이나 사정을 헤아리다'라는 말이고,

'참고'는 '사례나 자료를 도움으로 삼다'라는 말입니다.


꽃나무 사이에서 한 병의 술을

아무도 없이 홀로 따르네.

잔 들고 밝은 달을 맞으니

그림자와 나와 달이 셋이 되었네.


술을 워낙 좋아해서 酒太白(주태백)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당나라 시인 이백의 詩 <月下獨酌>의 첫머리입니다.

술은 역시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마셔야 제맛이죠.

 

어찌어찌 해 보려는 교활한 말이나 행동을 '수작'이라 하죠!!

주로 "수작을 부렸다", "수작을 걸었다" 식으로 쓰이는 말입니다.

이 '수작'이라는 말도 술과 관계있는 말입니다.

한자로 '酬酌'이라 쓰는데요, '酬'는 '술을 따라 주다'라는 뜻의 '잔돌릴 수'입니다.

'보답하다', '갚다'라는 뜻도 있어서 '보수(報酬)', '수가(酬價)'라는 말에도 쓰이는 글자입니다.

원래 주인이 손님에게 술을 권한다는 뜻의 글자입니다.

손님이 주인이 권한 잔을 마시고 주인에게 되돌려 주는 잔이 '酌(잔돌릴 작)'입니다.

'수작(酬酌)'이란 주인과 객이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술을 마시는 것을 이릅니다.

같이 술을 마시다보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게 마련이고...

그 이야기 속에는 좋은 이야기가 많겠지만, 때로는 감언이설(甘言利說)도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날 부리거나, 거는 '수작'이라는 말로 쓰이는 모양입니다.

좋은 일로 좋은 이야기를 하며 한잔하실 일 많으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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