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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리 말

소곤소곤 / 수군수군

작성자최상호|작성시간08.10.19|조회수113 목록 댓글 2

안녕하세요.

사람 사는 곳에는 항상 소문이 들끓습니다.
소문만 무성하고,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모여 소곤거리는 게 눈에 띄네요.
지역 어느 초등학교에서 일어난 비리 이야기로 술렁이는 눈치입니다.

학교에 근무하는 처지에서 매우 낯뜨겁고 그래서 부끄럽습니다.


흔히
몇 사람이 모여 다른 사람은 알아듣지 못하도록 자기들끼리 작은 목소리로 얘기하거나,
서로 귀에 대고 조용히 얘기하는 모습을 두고 '소근거리다'나 '수근거리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말은 표준말이 아닙니다.
'소곤거리다, 수군거리다'로 써야 바릅니다.

표준어 규정에는 약간의 발음 차이로 몇 형태가 같이 쓰이면

더 일반적으로 쓰이는 형태 하나만을 표준어로 삼는다고 돼 있습니다.
이에 따라 '소곤거리다, 수군거리다'가 표준말이고
그런 모양을 나타내는 낱말이 '소곤소곤'입니다.
센말은 '쏘곤쏘곤', 큰말은 '수군수군'입니다.
따라서 소곤소곤 속삭이다, 쏘곤쏘곤 귀엣말을 하다, 수군수군 이야기하다처럼 쓰는 게 맞습니다.

지역신문에서도 기사화했으니..

앞에서, 옆에서 또는 뒤에서 소곤거리는 말 속에 자기 이름도 들어 있을까봐

노심초사하는 분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잘하다/잘 하다, 못하다/못 하다]

이제 띄어쓰기 감이 좀 잡히죠?
몇 개만 더 해 볼게요.

오늘은 '못하다/못 하다', '잘하다/잘 하다'를 알아보죠.

'못'은
'동사가 나타내는 동작을 할 수 없다거나 상태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부정의 뜻을 나타내는 말.'로 '부사'입니다.
품사가 부사이니 당연히 앞말과 띄어써야겠죠.
시청 못 미처 있는 다방/못 미덥다/술을 못 마시다/초등학교도 못 마치다/잠을 통 못 자다처럼 씁니다.

그런데 '못' 뒤에 오는,
'하다'가 서술어로 올 경우는 좀 다릅니다.
'못'과 '하다'가 하나의 합성어로 굳어져 뜻이 변한 경우는 붙여 쓰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다른 띄어 써야 합니다.

합성어로 붙여 써야 할 경우는,
'술을 못하다, 노래를 못하다, 음식 맛이 예전보다 못하다'처럼
'일정한 수준에 못 미치거나 할 능력이 없다'라는 뜻이 있을 때입니다.

그러나
'동사가 나타내는 동작을 할 수 없다거나 상태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부정의 뜻을 나타내는 말.'의 뜻이 있는 부사로 쓰일 때는,
띄어 써야 합니다.

'잘하다/잘 하다'도 마찬가집니다.
'잘'과 '하다'가 하나의 합성어로 굳어져 뜻이 변한 경우는 붙여 쓰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띄어 써야 합니다.
처신을 잘하다/공부를 잘하다/살림을 잘하다/말을 잘하다/웃기를 잘한다처럼 씁니다.

'잘되다/잘 되다'도 그렇게 가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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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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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한올 | 작성시간 08.10.19 바쁘신 중에도 하루도 빠지없이 우리말 공부를 주시니 휼륭하신 선생님이십니다 사실은 오늘 일을 좀 많이 했더니 눈꺼풀이 가물거리는데 횔기찬 연주문인 소식들이 잠을 깨웁니다 오늘 고생 많으셨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환절기 건안하세요
  • 작성자어안 | 작성시간 08.10.20 저 또한 빠짐없이 댓글 주시는 분에게서 힘을 얻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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