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내가 보풀이 생긴 티셔츠를 그만 버리자고 합니다.
제가 보기엔 아직 얼마든지 더 입을 수 있는 옷인데 말입니다.
요즘이야 볼 수 없지만 1970년대만 해도 다 헤진 옷을 입고 다니는 사람을 흔히 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넝마'입니다.
옛날 이야기가 되었습니다만...
대나무로 만든 큰 바구니를 등에 지고,
커다란 집게로 쓰레기를 뒤져 폐품을 주우러 다니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넝마주이'라 불렀지요.
넝마를 입고 폐지 따위를 주우러 다니던 사람이기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사전엔 [넝마나 헌 종이, 빈 병 따위를 주워 모으는 사람. 또는 그런 일.]이라 써 있는데요,
그 시절 빈병은 100% 재활용되었구요,
넝마 역시 걸레로 쓰기도 하고, 잘라서 다른 넝마에 비기거나 덧대어 깁는데 썼기에
(비기다 ; 구멍 난 곳에 다른 것을 붙여 때우다)
빈병이나 넝마는 좀처럼 쓰레기로 버려지지 않았습니다.
'넝마'는 헤져서 입지 못할 정도의 옷가지를 이르는 말입니다.
뜻이 확대되어 떨어진 이불이나 헤진 모자를 이르기도 합니다.
넝마가 된 청바지 따위를 멋으로 입고 다니는 젊은 사람들을 많이 봅니다.
그런대로 보기에 괜찮지만, 정도가 좀 심한 것은 보기에 언짢기도 합니다.
저도 늙어가는 모양입니다. ㅎㅎ
요즘도 작은 손수레나 리어카를 이용하여 폐지나 빈박스를 줍는 늙은분들을 자주 만납니다.
생활이 어려운 탓이겠지만
모진 목숨의 부채라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 아프게 지나치기도 합니다
연말연시를 앞두고 모두 함께 위로가 되는 나날이었으면 합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