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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리 말

수고

작성자최상호|작성시간09.01.14|조회수218 목록 댓글 0

안녕하세요.

 

힘들게 일한 사람에게 "수고하셨습니다."라는 인사 한마디가 많은 위로가 됩니다.

 

오늘 이야기는 '수고'입니다.


일을 하느라고 힘을 들이고 애를 쓰거나 또는 그런 어려움을 일러 '수고'라 합니다.

'수고'는 한자로 '受苦'라 쓰는데요,

사전에는 한자가 쏙 빠져 있습니다.

'受'의 가로지른 (민갓머리)의 아래위는 사람의 손을 표현한 것입니다.

손으로 뭔가를 주고 받는 모습의 글자로 '받을 수'입니다.

 

'苦'는 씀바귀를 뜻하는 글자입니다.

씀바귀는 그 맛이 매우 써죠. 그래서 '쓰다'는 뜻의 '쓸 고'입니다.

뜻이 확대되어 '맵다'라는 뜻으로도 쓰입니다.

씀바귀는 그 맛이 쓰다 못해 괴롭죠. 그래서 '괴롭다'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그래서 '양약(良藥)은 고구(苦口)'라는 말도 있습니다.

 

'수고(受苦)'란 직역하면 '괴로움을 받다' 즉 '괴롭힘을 당하다'라는 말입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성경 마태복음에 나오는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여기서 '수고'란 일상적인 말 그대로의 수고를 뜻하는 말이 아니라, '괴롭힘을 당하다'라는 뜻이 맞겠죠?

'수고'는 원래 '괴롭힘을 당하다'라는 뜻으로 쓰인 말입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본뜻은 희석되어 사라지고 일상의 일을 하는데 드는 노력을 이르는 말이 된 것입니다.

그래서 사전에 한자가 쏙 빠진 모양입니다.

 

수고하시라는 말이 아랫사람에게 국한되게 쓸 수 있는 말이므로

윗사람에게는 써서 안 되는 말이라는 주장이 있는데요,

본뜻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만 언중(言衆)에 너무 익어버렸죠?


저는 오늘도 다른 학교로 아이들 만나러  가야하는데

날씨는 차고... 그야말로 수고를 해야겠습니다!

여러분께서도 오늘 하시는 수고가 헛되지 않기를 비손합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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