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잎이 쏟아지는 도시
때마침 벚꽃나무 군락 속에서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작은 부케를 든 여자와 멀끔한 정장을 입은 남자가 사진을 찍고 있었다.
가장 아름다운 시절에 서로를 가장 밝혀 줄 수 있는 마음과 자세로
소멸하는 벚꽃 아래에서 불멸한 사랑을 기약한다.
그러나 사랑 또한 벚꽃처럼 언젠가 흩날릴 운명을 피할 수 없는 법,
벚꽃처럼 짧고 덧없기에 더욱 아름답고 소중한 것-
불어오는 봄밤의 찬바람에 벚꽃은 온데간데 사라지겠지만,
야간 조명에 비친 벚꽃보다 더 찬란히 빛나던 그들의 눈빛과 미소는 오래도록 기억되리라.
손에 들고 있던 등불마저 제 명을 다해 희미해져 가지만,
저편에서 어른거리는 또 다른 밝은 등불들이 이 곳을 이어 밝히기 마련이었다.
벚꽃잎이 내리던 도시의 그 밤,
서로 이어진 손끝에서 발한 빛들의 파도가 일렁였다.
비록 삶과의 짧은 만남이라 해도 아쉬움과 슬픔보다는
따스함과 기쁨으로 가득 찬 순간으로,
서로가 만나 새 끼손가락을 걸어 하나가 되는 축제로......
- simon 저, <봄도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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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까지도 꽃망울만 보여주더니 4월 1일부터 꽃송이가 벌어지며 어느새 활짝 피었네요
원당로 벚꽃길과 서천 방죽길이 환해졌습니다
세상이 제아무리 어지럽고 암울해도 건강을 지키려는 이들 발걸음이 분주해집니다
주말까지 이어진다는 봄비 소식을 전하면서 벚꽃길 주변 가게 주인장이 아쉽다고 하십니다
서천 방죽길에는 벚나무 사이로 야간 조명등까지 매달았다는데...
작전 성공만 강조하는 미국 대통령의 오만함과 끝모를 복수를 강조하는 이란 군부의 외침도 섬뜩합니다
언젠가는 마무리될 자국 이기주의일텐데 왜 저리 덧없을 짓거리로 평화를 위협하는지......
그렇지 않아도 위험한 지구촌 평화 유지에 찬물 끼얹는 소위 강대국들의 이념 대립이 참으로 안타깝네요
벚꽃이 활짝 피어서 고작 일주일 정도 버틸 뿐이어도 사람들은 따스함과 기쁨만 기억할 것입니다
곳곳에 벚꽃 터널을 이룬 곳을 찾아 나들이도 하시며 하룻길 천천히 걸으며 자주 웃으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