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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시 판

향기로운 가을길...

작성자우몽등초|작성시간03.10.14|조회수122 목록 댓글 3

문학 기행길에서... 오색영롱한 하늘 빛 산 자락에 내려 오던 날, 영주문협,문우님들과 봉화문학님들,함께 기행 길에 올랐다. 문협 여성 회원님들께서 다양하게 준비해오신 간식을 받아 챙기고 각자 자기 소개와 인삿말씀을 나누며 첫 코스인 '박경리 선생님의 문학관을 향해 '원주로 떠났다. 권석창 교수님으로부터 '토지' 강의를 경청하며, 도착한 문학관에는 작가님의 연보와 대하 소설 '토지'소개가 눈길을 모았다. 섬진강을 끼고 펼쳐지는 넓은 들판은 일본인들을 압도하며 서슬퍼런 서희의 서릿발 같은 눈빛은 가히 최참판의 가문을 그려내는 작가님의 명멸의 힘이 서려있었다. 코발트색 가을 땡볕을 머리에 이고 시월의 빨간 기운이 감도는 산천을 따라서 두번째 코스인'메밀꽃필무렵'봉평 이효석의 문학관을 향해 떠났다. 차창 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풍경은 화살 같은 세월이 지나가고 있다는걸 느끼기도 하면서 굽이진 고갯길 넘어 갈때,어떤 시구가 머리를 스쳤다.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나그네가되어 가는 이 길에서, 해와 달도 되어 보고 공중을 날으는 새들도 되어 보고 울긋불긋 옷을 입은 단풍잎도 되어본다. 대 자연의 이치를 시로 담아내시는 여러 선생님들 향기를 받노라면, 구름을 타고가는 신선이된 기분이였다. 우주와 인간 관계를 끌어 내시는 선생님들의 문학을 마음에 새길때, 어느듯 노을은 서쪽 하늘을 물들이고 희뿌연 달밤같은 들녁이 우리들을 반겨맞아주었다. 아~ 여기가 바로 그 유명한 '봉평' '가산 이효석 '메밀꽃 필무렵' 수채화같은 소설을 펴내신,하얀꽃 무리진 들녁을 바라보노라면, 어서오라 손짓하는 선생님,의 모습이 서리는것 같았다. 계절이 지나가도 시들지않은 그리움으로 우리들을 맞이하는 가녀린 '붉은 대궁'은 선생님의 짧은 생애인것만 같았고 시리도록 하얀 그리움으로 오신 가산의 혼백 앞에 모두 함께 고개숙여 묵념을 올렸다. 한폭의 그림 같은 통나무집에서 여장을 풀고 메밀 음식과 반주를 곁들이는 저녁 식사는 참으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였다. 상현달이 물레방아간 초가에 걸터앉아 허생원과 성서방 처녀의 정분을 엿보니 차마 잠을 이룰 수 없게 하는 하얀 밤이였다. 이틑날, 떠오르던 아침 해가 강물에 빠져서 물안개를 피워내는 둑길을 산책하며 다다른 곳은, 순두부로 유명한 식당이였다. 아침을 먹고 가산 이효석 선생님의 문학관을 둘러보고 내려오다 추수를 끝낸 벌판에 허생원 홀로 앉아 ,마셔버린 빈 술병을 움켜쥐고 들병 장수를 부르는것 같은 옆에서 기념 사진 담아 돌아오니 버스는 벌써 세번째 코스를 향해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마침, 휴일이라 수많은 차량은 우리 일행 김유정의 동백꽃 찾아가는 길을 막고 있으니 도저히 시간을 맞추지 못한다는 기사분의 말씀대로 오던길을 되돌아가서 한가한 옜길,한계령을 넘어갔다. 활엽수 붉은 골짝 줄을타듯 넘어서니 고봉의 기암괴석 하늘이고 따라오고, 바람결에 출렁이는 호수도 따라오고 울긋불긋 치장한 산골짝도 따라오니 문학싣은 관광차 모두모두 싣어다가 삼팔선 휴계소에 내려놓았다. 휴계소 식당에서 조개를 넣은 된장찌게로 점심을 먹고 바닷가로 나가니 저만치 수평선 너머엔 돌아오지못할 혈육들, 이제나 저제나 통일이 될 날만 기다리고 있을까? 전망대 너머로 바쁘게왔다 돌아가는 파도에게 그리움 띄워주고 짧은 만남을 뒤로한체, 작별을 나누고는 버스에 올랐다. 님들 모시고 굽이굽이 재를넘어 향기따라 넘노라면 사서 사시 담으시는 선생님들의 향기를 마음깊이 느껴보노라면 어느덧 차창밖으로 어둡살이 내리는 춘천의 명물, 호반의 도시가 눈앞에 나타났다. 김유정의 문학촌에 도착한 시간은 땅거미 짙어가는 초저녁이였다. 실레마을은 김유정이 태어난 고향으로 생가 문학촌에서, 김유정의 생애와 작품에대하여 강의를 듣노라면, 폐결핵으로 29세를 일기로 요절하기까지 불과 2년 동안의 작가생활을 통해 30편에 가까운 작품을 남길 만큼 그의 문학적 정열은 남달리 왕성했다고 한다. 왕성한 작품 활동만큼이나 그의 병마도 끊임없이 김유정을 괴롭혔다고 한다. 해성처럼 나타나서 무지개 처럼 사라진 짧은 전기의 주인공을 가슴에 새겨보며 김유정의 작품무대인 '실레마을' 동백꽃 산 기슭을 둘러보았다. 춘천에 닭갈비로 저녁을 마친뒤, 1박 2일의 문학 기행을 모두 마치고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와 문학을 만끽한 기행길은 황금들판의 풍요로운 결실이 되어 돌아왔다. 문학기행 길에서... 안젤라 2003.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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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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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최상호 | 작성시간 03.10.14 문학기행 전 과정이 마치 영화 필름처럼 돌아가네요. 다시 한 번 수고하셨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기행문 자체도 아주 좋고요.
  • 작성자우몽등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3.10.14 최상호 선생님! 안녕하세요? 건강하시죠? 어줍은 글을 잘 보아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참으로 의미 부여한 문학기행이였기에 보고듣고 배워와서 마음속에만 담아두기 너무 아까운 시간들이였으므로 감히 누를 범하며 올려보았습니다.고맙습니다.
  • 작성자엄무선 | 작성시간 03.10.14 먼저 님께 감사드립니다. 사진 찍느라 수고 많으셨죠? 그리고 올린 사진을 인화 할 수 는 없는지요? 정말 고마워요 기행문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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