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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감상방

1673. 정지용의 [비]

작성자최상호|작성시간07.06.16|조회수81 목록 댓글 0

 - 정지용

돌에 그늘이 차고,

따로 몰리는 소소리 바람.

앞섰거니 하여 꼬리 치날리어 세우고,

종종 다리 까칠한 산(山)새 걸음걸이.

여울 지어 수척한 흰 물살

갈갈이 손가락 펴고,

멎은 듯 새삼 듣는 빗낱

붉은 잎 잎 소란히 밟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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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를 번역한 것이지만 그 묘사가 뛰어납니다.

비가 내릴 때의 정경이 한 폭 그림으로 되살아남을 봅니다.

이럴 때 동요를 부르고 싶습니다.

빗물이 개울물되고

시냇물되고, 강물이 되어 이윽고 바닷물 되는 노래-

김부식이 그토록 부러워했다던 정지용의 묘사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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