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사랑하는
- 서정윤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건
그대의 빛나는 눈만이 아니었습니다.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건
그대의 따스한 가슴만이 아니었습니다.
가지와 잎, 뿌리까지 모아서
살아있는 나무라는 말이 생깁니다.
그대 뒤에 서 있는 우울한 그림자, 쓸쓸한
고통까지 모두 보았기에
나는 그대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대는 나에게 전부로 와 닿았습니다.
나는 그대의 아름다움만을 사랑하진 않습니다.
그대가 완벽하게 베풀기만 했다면
나는 그대를 좋은 친구로 대했을 겁니다.
하지만 그대는 나에게
즐겨 할 수 있는 부분을 남겨 두었습니다.
내가 그대에게 무엇이 될 수 있겠기에
나는 그대를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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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사랑에는 이유가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세상에서 가장 숭고한 사랑 중 하나인 모성애에도 이유가 있습니다.
어머니가 낳은 내 자식이기 때문이지요.
서정윤 시인의 이 시는 그런 것을 확연하게 드러내 보입니다.
영원히 줄 수만도, 받을 수 만도 없는 것이 사랑입니다.
내가 그대에게 무엇이 될 수 있어서......
나는 그대를 사랑합니다!
이 얼마나 솔직한 고백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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