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순 마을을 지나며
-이광
마음 비우든지 마음 잘 달래든지
졸음처럼 밀려오던 허무는 잠재우고
조금씩 깨우치거나 뉘우치며 사는 거네
둥지에 깃든 새는 쉬이 울지 않는다네
주저앉은 자리에서 민들레 꽃 피우고
자드락 등 굽은 소나무 길눈을 밝혀주네
살아온 날이 살아갈 길을 여네
돌아와 다시 서도 되돌릴 길은 없네
생이란 왕복의 여정
표는 오직 편도 한 장
-시조집『예순 마을을 지나며』(작가 시선기획,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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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일생은 오직 한번 뿐이기에 나이가 얼마든지 돌아보면 헛헛합니다
허무할 수도 있으나 조금씩 깨우치거나 뉘우치며 종점으로 가야 합니다
길눈이 밝으면 더할 나위없이 좋겠지만 나이와 상관없이 허둥지둥합니다
선거 한번 치르고 나면 예외없이 정치권과 사회가 한동안 흔들립니다
그러다가 멈추고 언제 그랬느냐는듯 에전같이 돌아갑니다
그저 앞장선 사람 한 둘 바뀌었을 뿐, 무리는 색깔도 깃발도 그대로입니다
벌써 일흔 마을을 지난지 오래여도 시인의 예순 마을 지난 것과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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