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字, 시옷의 사선 하나가 갈수록 두렵고 눈이 부시다
시字, 시옥의 사선 하나로 멀쩡한 밤들을 꼬부려 샌다
한소식 몰고 온 참 진달래도
서릿발 능멸하는 국화도 아닌
햇살 토실한 늦봄 언저리
소대한 삶아 빤 불꽃을 넌다
땅 속 어디 단계석 있어 저리 고운 구절들 풀고 섰는가
꽃대 위 새를 앉힌 솜씨 뒤에야
남빛으로 접은 한숨과 천둥 번개 켜켜이 갈앉았을라
갈고 닦은 먹물로 피워낸 글꽃
시가 바로 그 붓꽃 아닌가
시字, 시옷의 사선 하나가 점점점 두렵고 눈이 부시다
시字, 시옷의 사선 하나로 멀쩡한 밤들을 꼬부려 샌다
뻐꾸기 소리 문진 놓고
갈필 황모필 꼿꼿이 세워
일필휘지 하늘에 날리는 춘몽
해 둥실 달 동실 흐르는 담장 초록초록 일어선 씀바귀 냉이
흰나비 노랑나비 구름과 바람 돌아온 자목련도 어울려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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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조진우 작성시간 05.09.01 붓꽃을 잘 표현한 시심이네요. 이사도라님 같은. 잘 지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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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사도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5.09.01 가을맞이 준비중이에요~~and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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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진우 작성시간 05.09.02 방 청소, 설거지, 세탁기 돌리기 등도 이젠 약발이 다 떨어졌나 봐요. 어떻게 하면 안 쫓겨날까, 묘책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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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어안 작성시간 05.09.02 詩=視時 , 교육대학 재학 때, 미술과 교수님이 방명록에 일필휘지하셨는데. 시옷의 획 하나가 존재의 이유인 셈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