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제가 활동하고 있는 자전거 동호인 카페에 올린 글입니다.(회원수 28만명, 1일방문4만명)
보수로 받을 금액을 현찰로 받지 않고 흑산도 여행 상품을 할인받는 형식으로 보수 금액만큼 할인하여 달라고 하여
자출사 회원들에게 이익의 일부를 돌려 드리겠다는 뜻으로 매우 획기적이고 고마운 취지였다.
전국적으로 20명을 모집하였는데 서울지역에서는 저(늘푸른) 와 전망대님등 몇분이 참가하기로 하였다.
전망대님과 저는지역모임과 서울모임의 교류와 우의를 돈독히 하는 의미에서,
흑산도 라이딩의 의미도 중요하지만 서울에서 목포까지 가는 과정에도 의미를 부여하여,
출발 3일전인 16일 새벽에 서울에서 부터 잔차로 내려 가기로 하였다.
16일 새벽 6시에 송파에서 만나기로 출발장소와 시간을 약속하고 일기예보를 주시하고 있는데, 계속적인 집중호우로 인하여 한강과 탄천 주로가 침수되고 출발당일도 전국적으로 비예보가 있어 망설이다가 강행하자는 전망대님의 연락을받고 1시간 늦게 집을 나섰다. 영동대교 밑에서 부터 탄천합수부, 성남 비행장 아랫쪽 까지는 침수로 인하여 죽탕길이어서 달릴 수가 없다.
별수없이 도로를 이용하여 수서역-세곡동-성남비행장 앞길을 이용하여 만나교회 부근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만나교회에 도착하니 시간을 벌써 7시정각이다. 당초 약속시간보다 딱 1시간이 지연된셈이다.
탄천주로는 깔끔하게 청소가 되어 있어 달리기가 좋았다. 탄천길을 따라 마북삼거리에서 도로를 다고 양고개를 넘어 신갈 5거리를 지나 오산역까지 간다음 1번국도를 갈아타고 천안까지 내려 간다.
천안삼거리에서 계속1번을 타고가면 차령산맥을 넘어야 하기때문에 조금 돌아가더라도 691번 지방도를 타고 공주까지 가서 다시 23번으로 갈아타기로 했다.
지방도를 타고가면 국도보다 아기자기 하고 쉬어 갈곳이 많아 지루하지가 않다.
공주에서신공주대교를 건너 23번국도를 타고 계속 내려가면 갓길이 넓고 업다운이 없어 달리기는 좋으나 조금 지루하고 휴게소가 멀어 간식과 물보충이 어렵다.
강경에 도착하여 지방다닐때 가끔 쉬어가는 슈퍼에 들려 간식을 먹고 가기로 했다.
반갑게 맞아주시던 아주머니가 보이지 않아 안부를 물었더니 따님이 교통사고로 입원하여 간병중이라고 하신다. 따님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왼쪽이 본인)
강경 읍내에 있는 약국, 건물이 약국과는 조금 어울리지 않는것 같지만 어떤면으로는 정감이 있다.
강경 나바위성지. 이곳은 김대건 신부가 중국에서 신부 서품을 받고 1845년 조선에 첫발을 디딘곳이다. 당시는 천주교 탄압이 심하여 중국에서 나룻배를 타고 군산앞다를 지나 금강을 타고 내륙인 강경포구에 몰래 잠입하였으나 1년후 1846년에 체포돼어 새남터에서 26세의 나이로 참수당하게 된다.
성당 건물은 성지를 기념하기 위하여 뒤에 지어진것이다.
익산 원불교 총본산이다. 원불교는 소태산 박중빈이 창립하였으며 박중빈은 전남 영광태생으로 영광 백수해안도로 인근에 영산성지가 조성되어 있다.
첫날 220km를 달려 익산 찜질방에서 하루를 쉬어 가기로 했다.
시설도 조금 오래되기는 했으나 넓고 공간이 많아 쉬어 가기에 좋고, 특히 자전거를 보일러실 옆에 보관시켜 주어 마음이 놓였다. 핸드폰도 충전기를 마련해놓고 무료로 충전해주어 서비스 면에서 다른곳과 월등히 비교가 되는 곳으로 지나가는 길에 이용해 볼것을 강추 한다. 익산터미널과 익산역 부근에 있다.
다음날 아침, 익산에서 김제쪽으로 달리는데 밤사이 비가 내려 길은 촉촉히 젖어 있고 날씨는 흐려 달리기에는 최고의 날씨다. .
동진강을 지나고 있다. 안개가 자욱히 끼어 있고 강가에는 쪽배가 묶여있어 한가로워 보인다.
김제평야, 끝도 없이 푸른 평야가 지평선을 이루고 있다. 저 멀리 지평선 끝으로 아스라히 산과 마울이 보인다.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 목포에 도착했다. ㅎㅎㅎㅎ 달린거리로는 아직도 100km는 더 가야 하는데~~
목포는 항구가 아니었다!!
이곳은 목포항이 아니고 23번 국도변에 있는 목포 마을이라는 곳이다. 한참을 웃으면서 쉬어 갔다. 표지석도 돗단배 처럼 만들어 놓고 기증자 이름도 이길로 라는 사람이다. 처음에는 이길로 가면 목포가 나온다는 말인줄 알았다. 기증자도 다분히 웃음을 자아 내고자 했던것 같다.
길을 가다 대학생 라이더를 만났다. 청양에서 목포를 경유하여 부산을 가는 중이라고 한다. 간식도 나눠 먹으며 완주를 빌어 주었다. 그 뒤로도 이학생은 몇번을 만났다. 우리가 식사를 하거나 주변을 구경하고 나오면 우리앞에 가고 있어 토끼와 거북이 생각을 하며 서로 웃었다.
첫째날 220km 를 달렸기 때문에 오늘은 160km만 달리면 된다. 그래서 가는 중간에 부안 생태공원도 들려 보면서 여유를 부렸다.
부안 생태공원 갯벌.
생태공원을 둘러보고 나오는데 길을 잃어 버렸다. 사방을 둘러 보아도 논 뿐이고 사람도 없고 특별한 지형지물도 없어 방향을 알 수가 없다.
민가 까지는 몇키로를 가야 한다.
도로는 잘포장된 곳도 있지만 임도보다 더 험한 흙탕길,자갈길,풀섶이 산재해 있어 간신히 빠져 나왔다.
이때쯤 도사님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풍랑으로 인하여 배가 뜰 수가 없어 폭파되었으니 돌아 가라고 한다.하지만 우리는 목포까지 가는 라이딩 과정에도 큰 비중을 걸고 있기 때문에 일단 목포까지는 갈 계획이니 염러 말라고 말씀 드리고 라이딩을 계속 하였다.
영광에 도착했다. 영광은 나의 고향으로 가는 길목에 친구가운영하는 사업체가 있어 점심을 같이 하자고 했더니 기다리고 있었다.
친구의 환영을 받으며 전망대님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식사는 차로 이동하여 법성포구에서 하기로 하였다.
법성포구 모습. 썰물이라 배들이 모두 갯뻘위에 올라 앉아 있다.
점심 메뉴는 쫄복찌게.
생긴것은 복처럼 생겼는데 크기가 작아 쫄복이라고 한다. 시원한 국물맛과 부드러운 고기맛이 일품이다.
영광군 법성면 진내리 에 있는 식당인데 건물은 가건물로 허름하여 볼품이 없으나, 가격도 저렴하고 맛있어 지역 미식가들이 주로 찾는집으로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다. 폰:019-601-4247 가게:061-356-4247
인근에는 백제불교 최초 도래지가 있어 식사후 한번 가볼만한 곳이다.
참고로 고구려 불교는 소수림왕때(372년) 승려 순도가 육로를 통해 중국에서 들어왔고.
백제불교는 침류왕때(384년) 마라난타(파키스탄 간다라지방스님)가 해로를 통해 직접 이곳 법성포로 들어 왔다고 한다.
법성이라는 지명도 불법의 법(法)자와 성스러울 성(聖)자를 따서 유래 되었다고 한다.
신라는 법흥왕때(414년)때 이차돈의 죽음으로 인해 국교로 되었다고 전해진다.
백제불교는 후에 일본으로 건너가게 된다.
법성포구에는 아직도 영광굴비의 명맥을 이어오는 집들이 즐비하다.
상가 앞에는 굴비들이 해풍을 맞으며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신기한것은 다른곳에서 생선을 널어 놓으면 쉬파리가 많아 금방 구더기가 생기는데 이곳은 해풍이 적당히 불어 파리들이 근접을 못한다.
식사를 하고나서 법성에서 백수까지 해안 도로를 달려 보기로 했다. 이곳은 한국의 아름다운길 100선중에 9번째로 환상적인 라이딩 코스이다.
길가에는 해당화꽃길이 조성되어 꽃이 만발 할때는 향기와 분홍빛 꽃잎이 장관을 이룬다. 지금은 철 늦은 꽃들이 어쩌다 한송이씩 피어있는데 가을이면 열매가 붉게 물들어 또한번 관광객들을 반하게 한다..
이곳은 해안도로변에 있는 팔여각이다. 정유재란(1597년)때 일본으로 끌려가던 진주정씨 가문의 여덟 여인이 바다에 몸을 던져 정조를 지킨곳으로 그뜻을 기리기 위하여 열여각을 세운곳이다.
이곳 해안도로는 서해안이면서도 동해안어느곳과 견주에도 손색이 없는 절경을 이루고 있다.
오른쪽 파란선이 23번 국도로 해남갈때 많은분들이 주로 가는 코스이고,왼쪽 빨간선이 한국의 아름다운길 100선중의9번째인
영광 해안도로임. 1번=백재불교최초도래지,2번=팔여각, 3번=마파도 촬영지, 4번=원불교 영산성지

영광군 체육공원
해안도로변에 있는 마파도 촬영지 가는길.

함평 학다리 부근, 공주에서부터 타고오던 23번 국도를 이곳에서 1번으로 갈아타고 목포로 간다.
여기서 부터 목포까지는 31km가 남았다.
드디어 목적지 목포에 도착하자 도사님이 시내 외곽까지 마중나와 우리를 안내 하고 있다. 목포천 자전거도로.
도사님에게 맛집 소개를 부탁드려 찾아간곳은 홍어 삼합으로 유명한 인동주 마을 .
비록 흑산도 여행은 풍랑으로 인하여 폭파 되었지만,
서울 목포까지 1박 2일간의 무사 완주를 자축하고, 목포지역 자출인 도사님과 함께
홍어 삼합 인동주 한사발에 게장백반으로,
조촐하나마 서울 지방간의 우의를 돈독히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수 있었다는것에 더욱 큰 의미를 갖고 이번 여행을 마무리 하였다.
기 간 :2009년 7월16일 07시 부터 2009년 7월 17일 19시까지.
총달린거리 :390km(실재거리는 370km정도 되는데 주변을 둘러 보느라고 20km가 초됨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