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appybean.naver.com/donation/rdonaboxes/H200000005968/plan
떠나는 농촌, 남아있는 초고령의 어르신,
남아있는 어르신들에게 도움이 필요한 절대적 인력마저도 남아있기 쉽지 않습니다.
지속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 후원이 필요합니다.
https://happybean.naver.com/donation/rdonaboxes/H200000006181/story
청년의 활동이 지속되어 지역복지 활동과 더불어,
어르신들의 안부를 함께 돌보는 공동체가 안정될 수 있도록
관심와 응원, 후원 부탁드립니다.
1월 마지막주 이동장터입니다.
어제는 제가 개인적인 사정이 발생하여 이동장터를 다른 선생님이 대신하여 운행해주셨습니다.
이번 1월달엔 폭설로 장터 취소가 벌써 3번이 되다보니,
1월달 매출이 전반적으로 현저히 줄어들었습니다.
1월 한 달 시작이 이렇게 되다보니 올해 이동장터 매출 부담을 크게 안고 시작하게 되지만,
더 힘내서 2026년도 잘 해보겠습니다!
9시 20분,
아침이 쌀쌀합니다.
지난주부터 온 한파가 아직도 풀리지 않습니다.
어르신들이 나오지 않아서 집집이 들려봅니다.
어르신 초입구에 있는 작은 땅, 이 땅도 어르신들은 지나치지 않으십니다.
땅콩 심은 작은 텃밭보며 알뜰함을 봅니다.
오늘은 끝집 어르신이 내려오셔서 물건 사갖고 가십니다.
윗집 어르신과 옆집 어르신은 병원을 가시기도 했고, 지난 월요일에 필요한것을 미리 사가셨다고 합니다.
이동장터를 놓치는 날에도 점빵에서 물건을 구매해주시는 어르신들이 감사합니다.
지나가는길 총무님은 점빵에 잠시 들려 계란 한 판 들고가십니다.
회관으로가니, 오늘도 어르신들 옹기종기 모여계십니다.
마을 이장님은 마을에 필요한 소식을 전하고, 바로나섭니다.
회관 어르신들은 지난해 결제하고 남은 금액을 활용해서 부식재료 구입하십니다.
깐마을과 콩나물 2봉, 그리곤 당원까지 하려고하니 돈이 조금 부족합니다.
"내가 하나 살테니, 두개 여기서 두고 쓰게." 하시는 어르신.
당원은 한 봉에 4개가 들어있습니다.
그렇게 나눠쓰며 회관에서 식사 준비 하십니다.
다른 어르신은 곧 버스 올 시간이 되는데,
뭐라도 사주고 싶어서 막 보시더니,
"두부 하나 여기다 두고 가~" 하시며 바로 버스타러 가십니다.
어르신들 마음이 그렇습니다.
어르신들께는 지난해 부식비 총 매출 중 약정체결에 따라서 5%를 총무님께 드렸음을 말씀드렸습니다.
정확한 금액과 내용도 말씀드렸습니다.
"아모~ 우리 총무가 알아서 잘 해줄거야~ 우리는 잘 몰라~" 하시는 어르신들.
총무에 대한 신뢰와 존중이 가득합니다.
10시,
어르신 집으로 가봅니다.
오늘도 침대방에서 가만히 이불덮고 계시는 어르신.
옷도 꽁꽁싸입으셨습니다.
바닥도 차고, 침대 안에 전기장판도 만져보니 미지근합니다.
보일러 설정은 해놓았다는데 내부 온도는 9도입니다.
보일러가 돌아가는지 안돌아가는지 뒤로 돌아가보니 보일러 돌아가는 소리는 납니다.
그러나 바닥은 찹니다.
아마 보일러 관 청소를 한 번 해야할듯 싶습니다.
어르신께는 아들 오면 보일러 점검 해달라고 꼭 말씀하라고 이야기하며 나갑니다.
나가니 옆집 어르신 와계십니다.
오늘은 계란 한 판 사시는 어르신.
옆집 어르신 근황 공유하며 봐달라고 부탁드립니다.
내려가는길에도 이장님 사모님을 만나,
윗집 어르신 상황 말씀드리니
"아들이 올텐데~ 내가 한 번 가볼께~" 하시며 올라갑니다.
이렇게 주변에서 챙겨봐주시는 분이 계시니 다행이다 싶습니다.
10시 20분,
회관 부근에 어르신 2명이 함께 계십니다.
한 분은 보리차와 콩나물, 고등어, 또 한 분은 소주 2병과 공병을 챙겨주십니다.
보리차가 차에 없어서 점심에 갖다드린다고하니,
"급한것도 아닌데~ 담에 갖고 와~" 하십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지만,
없어도, 결제를 해주시는 어르신들 마음은 점빵을 향한 무한한 신뢰구나 싶습니다.
10시 30분,
너무 추워서 회관으로 인사하며 들어가니,
아랫목 자리를 내어주시는 어르신들, 이불까지 덮어주십니다.
어르신들이 함께 덮고 있는 이불이 참따듯하고 좋습니다.
두런두런 앉아서 아직 돌아오지 않은 어르신의 근황을 여쭸습니다.
지난번 빙판길에 넘여져서 요양원을 가신 이후로 오지 않으셨습니다.
다리가 아직도 움직이지 않는다는 어르신의 소식을 들었다는 어르신들.
이젠 아마도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러면서 마을 내 보름 행사 일정도 한 번 살핍니다.
저희마을은 매년 정월대보름 전 주 토요일날 마을 행사를 하였었습니다.
올해 보름행사는 3월초로 넘어가다보니 2월 28일 토요일날 행사를 합니다.
어르신들께 마을 보름 행사 일정 확인해드리며 나섭니다.
10시 50분,
어르신댁 안으로 들어가니 어르신께서 계십니다.
지난번에 장터차를 놓쳐서 물건을 늘 못샀다는 어르신의 말씀이 기억나서
이젠 매주마다 들려 확인합니다.
어르신은 계단 옆 난간을 보시고는
"이것도 한 25년됬는데, 이렇게 다 빠져부네" 하시며
"내가 이게 있어서 오가는데~" 하십니다.
어르신은 계란 한판을 받아가시며 고맙다고 인사하며 올라가십니다.
11시,
마을 나오는길 초입구 회관에 들렸습니다.
아직 점심 시간이 아니라 그런지 어르신들이 거의 안계십니다.
마을에서는 곧 있을 유학마을 개소식 일정이 적혀있습니다.
지역 내 초등학교에서는 올해부터 유학마을 운영을 합니다.
총 3채를 지어 3가정이 오는 유학마을.
그런 가정을 위해 자신의 땅을 내어주신 부녀회장님.
타 시군에서도 유학마을 사례가 긍정적인 것을 찾기가 어려웠는데,
묘량에서는 그래도 잘 정착하시길 열심히 도와야겠다 싶습니다.
마을 회관 내 계신 어르신께서 간장하고 콩나물 하나 달라고 하시에게 바로 카트에 넣어드리고 나섭니다.
11시 10분,
어르신댁으로 인사드리러갔습니다.
지난번 어르신의 남편분께서는 다리가 아파서 고생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아직도 다리가 아파서 고생하신다고 합니다.
운동을 할 때 자세가 잘못되기도하고, 한쪽으로 너무 의존이 되어서 다리가 고생한다는 이야기.
어르신들의 운동은 기본 상식만으로 되는것이 아니라 생각됩니다.
어르신께서는 땅콩볶은거 한 접시 내어주시고는
"아이구 지비 줄거 생각했으면 좀 더 볶았을텐데~" 하십니다.
장날에가서 남은 땅콩을 모두 볶아오셨다는 어르신.
집에 있는 남은 땅콩 중 일부 일회용비닐에 담아 주십니다.
어르신께서는 아랫집 어르신 안부를 여쭤보셨습니다.
"아랫집 양반 무릎 수술 한다고 해서 병원갔는데 왔는가?? 그집 양반 남편이 요양사랑 같이 있다가 딸이 그냥 요양원 보냈다고 했는데~"
어쩐지 그간 보이지 않아서 무슨일이 있는가 싶었습니다.
이따 내려가는 길에 들려서 확인해보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어르신은 남편분 드실 유제품류와 더불어 윗집에 선사도 해야한다며,
소주 한 박스 추가로 사셨습니다.
모두 다 갖다드린다고 말씀드리고 나섭니다.
윗집가서 소주 한 박스 드리며 아랫집 어르신 선사라고 말씀드리니,
놀라시면서도 기분좋게 한 박스 받으시고 고맙다고 인사 전해주십니다.
아랫집 어르신근황 확인하러 어르신댁에가니,
계시지 않습니다. 아마도 아직 돌아오지 않으신듯 싶습니다.
11시 40분,
회관으로 가니 어르신들이 많이 모여 누워계십니다.
어르신들께서는 지난번 선졀제 한 것으로 미원과 간장, 다시다, 건전지를 사십니다.
그러곤 오늘 점심밥은 가자미 조림이라고 밥 떠놨으니 어서 먹고 가라고 하십니다.
물건 구매는 뒷전이고 일단 밥부터 먹으라는 어르신들,
그 사이 두 어르신도 들어오십니다.
"여기 양반들도 둘다 무릎수술 했어~" 하시는 다른 어르신.
농한기를 맞아 잠시 일을 멈추는 동안 신체 재정비(?) 하는 기간이구나 싶습니다.
덕분에 잘먹고 다시 나섭니다.
마지막집 어르신 근황을 여쭤보니,
"아 그 집은 여기 오지도 않어~ 보이지도 않고~" 하십니다.
지난번 아버님 돌아가신 이후로 점빵이용도 현저하게 줄었는데,
동네에서도 교류가 더 끊긴것 같아 아쉽습니다.
담에 전화드리고 차 한 잔 하러 가야겠습니다.
복귀하는길 전화가 옵니다.
"잔돈을 안받은것 같다고 하시는데~ 어여 가봐."
회관에 들리니
"아까 지비가 와서 물건 주고나서 잔돈을 못받아서 그런지 꿍꿍하고 있었어~" 하시는 주변 어르신들.
제가 잔돈을 드린줄 알고 깜박했구나 싶습니다.
어르신께 잔돈드리며 죄송하다고하니, 괜찮다고하시며 다시 표정이 좋아지십니다.
"꿍꿍한다~"
어르신들의 걱정과 염려는 꿍꿍한다라고 재밌는 표현을 배웠습니다.
13시 20분,
몇주동안 못뵀던 어르신댁에 갔습니다.
집으로가니 요양보호사와 어르신이 함께 계십니다.
요양보호사는 낯선 사람이 오니 당황스러워하십니다.
어르신은 그간 염색을 안하셔서 그런지 백발이 가득해보였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걷기가 더 어렵다는 어르신,
이제는 술도 안사십니다.
근 몇주동안 못뵀던 사이에 백발된 모습이 속상하기만 합니다.
아내분은 회관에 가있다고하셔서 회관가서 안부나누겠다고 하며 나서봅니다
회관에 방문하니 어르신들 모두 누워계십니다.
어르신들 근황 나누다가 지난번 인덕션으로 고민하시던 어르신은
"아들이 와서 LPG 가스 라인 아래로 설치 해주고 갔어~" 하십니다.
어르신께서 요리하는것이 어렵다고하셔서, 주방을 못썼는데 어르신의 주방환경을 고려해서
아들이 환경을 바꿔줬으니 다행이다 싶습니다.
이제는 조금 더 편안한 생활로 조리를 하시겠다 싶습니다.
한 어르신은 주민등록증을 다시 재발급 받아야한다며
"지비 증명사진도 찍어~?" 라고 여쭤보십니다.
지난번 어르신 촬영했던 사진 파일을 갖고 있어서, 해당 사진 파일로 하면된다고하니,
어르신께서 남편분꺼랑 본인꺼 둘다 해달라고 하십니다.
"이거봐 이거~ 울 아저씨는 민증 사진이 빛바래서 다 지워지고, 나는 너무 젊을때라서 이제 쓰기도 그렇고."
어르신 사진 보니 20년전 사진이었습니다.
"저번에 사진관가서 한 번 찍었는데, 너무 이상했어~ 지비네가 지난번에 찍어준 사진 처럼 이쁘면 참 좋겠구만."
어르신 사진 파일 다시 확인하고, 바로 주문해서 다음주에 갖다드리기로 했습니다.
그러곤 어르신께서는
"내가 계란이라도 한 판 갈아주려고 했는데, 것도 저기 센터에서 들어오고~ 미안하구만~" 하시는 어르신.
다음에 또 해주시겠지요~ 라고 말씀드리며 인사드리고 나섭니다.
14시 10분,
어르신께서 오랜만에 집에 계십니다.
"잎새주 있나?" 하시는 어르신.
"그거 한 4병정도 갖다줘~" 하십니다.
어르신께서는 "새우 말린 놈중에 큰놈도 있나? 그 뻘건거"
"얼마전에 아들놈이 사다줬는데, 그게 맛나더라고~"
어르신께서 어떤 욕구를 밝히는 것은 매우 건강한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바로 내부 팀에 말씀드려 대하(건새우) 큰것이 있는지 확인해보기로 합니다.
14시 40분,
회관에 들리니 어르신들이 식사 준비가 한창이십니다.
부녀회장님은 지난번 외상한 것 결제하시자며 부식비 카드 주십니다.
"어휴.. 이번에 난방비만 100만원 들어왔어~"
"우리는 심야전기라, 기름으로 쓰지도 못하는데, 지난해도 한 50만원 반납한것 같아."
"운영비는 50만원 나왔는데, 오히려 운영비가 더 나오면 더 좋겠구만.." 하십니다.
회관으로 이렇게 지원나오는것이 지역어르신들에게는 큰 복지혜택입니다.
추운날 회관에 모여서 함께 지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는것이 정말 크지요.
작년 이곳에서는 약정체결을 진행하지 못했는데,
올해 약정체결해서 진행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씀을 드리며 나섭니다.
15시 10분,
점빵차 도착하자마자 동태 어르신 나오십니다.
오늘도 6마리 사시는 어르신. 오늘은 사이다 캔도 6개 추가로 삽니다.
유자차 병도 한 번 쓸쩍보시고는 12,000원이라는 가격에 입이 벌어지십니다.
들었던 유자차 병을 다시 내려놓고 집으로 돌아가십니다.
전 회장님은 오셔서 유자차 1병을 고르시곤, 식혜도 한 박스 추가로 사십니다.
"식혜는 내가 가끔씩 목마를 때 하나씩 먹으려고 사놓는거야"
하시며 유자차도 한 병 더 달라고 하시곤 바로 가십니다.
동네에 있던 젊은 삼촌도 잠시만 있어달라하고는
"집에가서 돈 갖고 올게요~" 하시며 뛰어가십니다.
그러곤 오셔서 콩나물 하나와 강냉이 하나 함께 골라가십니다.
15시 40분,
회관에는 오늘도 고스톱 판이 열렸습니다.
서로 100원을 주니마니 하면서 실랑이가 벌어진 무렵 뒤에 계신 어르신께서
"가루비누랑 물비누 있는감?" 하십니다.
"주방세제도 좀 보여주고."
어르신 나오실려 하시기에 추워서 방에 계시라하시고 들고가니,
"우리집 골목에 있는데 좀 올랑가?" 하십니다.
차로 조심조심 가서 끌고가니 어르신께서는 방안에 앉아서 주문하시기 시작합니다.
"부탄가스도 한 줄두고, 계란도 한 판하고, 사이다도 하나하고.. 된장 섞어먹을려고하는데 어떤거가 좋은가?" 하시며
필요한것들 모두 사십니다.
어르신께서 주문하신 물품들 집에 갖다드리고, 각각 정리할곳에 넣고 옵니다.
54900원에서 잔돈은 동전으로 주시겠다며 바로 챙겨주십니다.
이곳 마을에서는 이렇게 주문하는 경우가 드물었는데,
첫 거래를 시작하게 되었네요.
다음주에도 뵙게 되면 반갑게 인사드려야겠습니다.
15시 50분,
여기도 고스톱판입니다.
농한기 때는 어르신들이 쉽게 할 수 있는 놀이가 민화토가 많습니다.
그래서 곳곳에 가면 다들 민화토를 많이 하시곤 합니다.
회관에 한 어머님은 고등어를 사시며 계좌이체를 바로 해주신다며 계좌 번호 알려달라고 하십니다.
다른 어머님은 밀가루, 막걸리, 두부를 사셨습니다.
옆에 계시던 어르신은 말씀은 하지 않고 손으로 술을 마시는 포즈를 취하며 "캬~" 하시며 크거 하나 달라고 하십니다.
술먹는데 안주가 필요하시지만, 안주가 없어서 아쉽다는 것도 손과 머리로 표현하십니다.
내부에서 총무를 대신 하는 어머님은 식용유와 콩나물 두봉을 달라고하시며
영수증 챙겨가십니다.
"요거 있어야 총무 주니깐, 잘 챙겨야해~" 하시며 지난 선결 말씀하십니다.
어머님에게는 총무님께 약정체결한 금액에 따라 상품권 전달했음을 말씀드리며,
회관에서 또 쓰시면 된다고 말씀드리니 좋아하십니다.
이렇게 회관에 자주 들어오니
어르신들 거래가 더 자주 일어납니다.
그러고 더 편안해집니다.
삶에 스며드는 동락점빵 이동장터입니다.
이렇게 1월 마지막 장터를 모두 잘 마쳤습니다.
다행이 오늘의 매출은 적지 않게 나와서 다행이었습니다.
2월엔 명절도 있지만, 다시 매출이 회복세가 올라오길 바래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