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장터][동락점빵 이동장터 이야기] 4월 24일 운행기록

작성자동락점빵|작성시간26.05.04|조회수31 목록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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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락점빵의 활동이 지속되어 지역복지 활동과 더불어,

어르신들의 안부를 함께 돌보는 공동체가 안정될 수 있도록

관심와 응원, 후원 부탁드립니다.

 

4월 마지막 금요일입니다.

1분기를 넘어서 2분기 중간으로 다다르고 있습니다.

농촌 곳곳에는 모내기 준비가 한참입니다.

일이 활성화되면 장터도 활성화 됩니다.

지난 1분기 침체되어있던 장터가 본격적으로 활성화 되길 바래봅니다.

9시 20분,

오늘은 윗집 어르신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어~ 저 양반 병원 갔어~" 하시며 나오는 뒷집 어르신.

"나는 오늘 두유나 하나 주쇼."

건너편 윗집 어르신도 오셨습니다.

"깡깡한거 있어?"

"사탕 좀 맛난거로 좀 줘봐."

어르신들도 커피 사탕(스카치캔디)이나 땅콩알사탕 등을 좋아하십니다.

볼 순 없지만 만져보시고 한봉지 챙겨가십니다.

두유사던 어르신은 윗집으로 가시더니,

"개밥이나 주고 가야지~" 하시며 빈집으로 가십니다.

볼일을 보러가도 내일을 봐주는 이웃이 있습니다.

별일 아닌것 같아도 타인의 일을 내일처럼 여겨주는 이 작은 행동이 감사함입니다.

9시 40분,

일이 시작되셔 그런지 이제 요구르트를 다시 대량으로 구입하시기 시작한 어르신.

"요구르트 만원어치 줘봐~"

차에 실린건 8천원어치.

만원어치가 안되는것에 아쉬워 불가리스도 한줄 보여드리니,

"것도 줘~" 하시며 추가로 더 사십니다.

"이제는 내가 좀 더 해줘야지~" 하시며 챙겨가시는 어르신.

내려가는길 한 어르신도 손짓하시면서

"술 6개짜리 있지? 그거 하나 줘봐. 울 아들 온데~" 하십니다.

물건을 그냥 사도 되지만, 어르신들은 늘 사유를 이야기합니다.

사유를 이야기하는건 삶을 공유하는 일입니다.

저도 좋으시겠다라는 말씀드리며 함께 공감해드립니다.

10시

어르신 댁 마당 옆 제각이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입니다.

인부들이 많이 와서 작업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차, 동네 한옥 전문가 삼촌도 여기 와계신게 보입니다.

막걸리 2통 사서 가십니다.

골목 어르신은 요양보호사 선생님이 오셔서

계란 한판 사시며,

"우리 어르신 이름으로 해주세요~" 하시고 종종 가시고,

먼벌치서 지켜보다가 차까지 오신 우물가 어르신은

코다리 하나 들고 가십니다.

어르신들과 이야기 나누고 하는 시간에 기다리는것이 때로는 애통터질수도 있습니다.

10시 30분,

오늘은 남자 어르신 대신 아내분이 오셔서 막걸리 3개랑 동태 하나 사십니다.

"여기치 동태가 좋아~ 아주 좋아~"하시며 흐뭇하시는 어르신.

어르신이 물건이 좋다고 말씀하실 때는 기분이 좋아집니다.

좋은 물건을 싸게 드리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그만큼 발품팔고, 또 그에 대한 전문적인 시각을 가져야

좋은 제품을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윗마을 지나가는 길,

마을 내 한 켠에 컨테이너놓고 종종오시는 어머님이 있습니다.

"물 있어요~?" 시원한것을 찾는 어머님.

점심에 바로 갖다드린다고 말씀드립니다.

이곳에 사는것도 아니고... 고생을 하시기에 어찌 오시는지 여쭤보니,

"나는 이게 쉼이에요~ 이렇게 쉬러 오는거에요~" 하시는 어머님.

도시 생활에 많이 힘드셨구나 싶습니다.

오늘도 시정에 있는 삼촌은 막걸리 하나를 사고,

건너편 집어르시은 오늘도 콩나물과 두부 하나사십니다.

그러곤 뻥튀기 하나보시더니 더 챙기십니다.

반찬거리만 사다가 과자 하나 사시는 것도,

사치라 생각하시는지 조심스럽게 집어가십니다.

윗쪽 동네 회관에는

어르신들이 아무도 안계셨습니다.

바로 가려던 찰나,

싸이카 타고 오시던 어르신.

"나 계란 한 판 줘~ 일하러 나오느라 지갑도 안갖고 왔어~"

본격적인 농번기가 시작되면

돈 안갖고 나오는 일이 허다합니다.

현장에서 일을 하는 지라,

중요한 것들은 모두 다 집에 두고 오기 때문입니다.

기록해두고 어르신 바로 한판드리고 갑니다.

10시 50분,

마당서 밭작업하고 계시는 어르신.

"나 초고추장을 너무 많이 사서 그러는데, 빙초산 또 줄 수 있는감?"

차에 빙초산을 늘 갖고 다니지 않아 따로 배달해드린다고 하니, 좋다고하십니다.

어르신은 바로 추가금결제해주시고, 지난번 장아찌 간장 사신것도 같이 결제해주십니다.

어르신들이 인지력이 떨어진다해도, 본인들께서 외상을 하시는 것은

누구보다도 잘 기억하십니다.

그만큼 외상은 어르신들에게 금기 같은 일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11시,

오랜만에 나온 어르신,

"요놈 카드에 한 7~8만원 있는것 같은데, 깡맥주 있지? 그거 한 두박스 되나?"

캔맥주로 다 사시기엔 돈이 부족할것 같아 병맥주도 같이 제안해드리니,

어르신께서 좋다며 병맥주 캔맥주 각 한 박스 사십니다.

모내기 준비에 자식들이 오는데,

술상이라도 준비를 해놔야 편한 어르신들입니다.

11시 10분,

어르신 댁에가니 집에서 나올 준비하십니다.

어르신께서는 계란과 식용유를 달라고 하십니다.

식용유를 작은것 챙겨달라고 하시는데, 차에 작은것이 없었습니다.

"작은 것을 사야하는데.. 큰놈은 성가셔."

살까말까 계속 고민하시다가..

"그냥 큰놈 줘. 일단 써야하니깐 필요해." 하시는 어르신.

큰것도 들고 쓰는것이 어르신들은 어려워하십니다.

주방부엌도 높은데, 키가 작은 어르신들이 큰 통을 붓고 쓰는일이 쉽지 않습니다.

작은 식용유 더 많이 챙기고 다녀야겠다 싶습니다.

11시 20분,

어르신께서 여쭤봅니다.

"그 김가루 있제? 나 아는 분이 김가루 좀 보내달라네? 그게 그렇게 맛난가벼~"

그동네서도 파실텐데.. 여기서 택배비까지 부담해가며 보내야하나 싶었지만,

받는 분께 전화드려보니 받는 분도 어르신이었습니다.

주소 한 번 체크하고 바로 보내드리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어르신은

"아니 병원서 암것도 못먹게해~"

"울 아저씨 뭐 좀 갖다줘야하는데.." 하시며 선뜻 간식 사시길 주저하십니다.

그러다 고르신 구운계란2개.

"아참.. 그리고 맥주도 한 박스 내려놔야해. 일하는 사람들 오면 줘야하니께."

가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일하는 사람들 부르면 인건비가 만만치 않은데,

어르신들은 어떻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부르고 함꼐 할 수 있는지.

서로 다 아는 사람들이라고 하시는데,

모두 돈으로 엮인 관계는 아닐거라 생각이 되니,

이것이 바로 함께 사는 일 그 자체구나 싶기도 합니다.

11시 40분,

회관에 아무도 안계십니다.

아마 모두 모판 준비하느라 바쁘신듯 싶습니다.

조용히 지나옵니다.

13시 10분 ,

출발하려던 찰나 오전 마을서 전화옵니다.

"회관에 있을꺼니깐, 참치액젓 2개만 갖다줘~"

오전에 못산거,

아마도 오늘 사려고 기다리셨던것 같습니다.

다시 돌아가야하지만 들려서 물건 드리고 갑니다.

13시 20분,

회관 옆 시정에서 어르신이 손짓하십니다.

"나 락스 2통도 사야하고.. 콩나물도 하나 줘."

지나가다가 차량 붙잡는건 어르신들 특기입니다.

그래서 저도 가능하면 천천히 가려고합니다.

언제 어디서 어르신이 소리지르거나, 손짓 할줄 모르기 때문이지요.

점심 때 장아찌 간장을 요청하셨던 이장님은

회관에 계신다고했다가 다시 안계셔서 집에 갖다 놓고 전화드리니,

다시 회관이라고 하십니다.

회관에 잠시 들리니 이장님도 본인 필요한것 린스, 사이다, 콜라, 콩나물 추가로 더 사십니다.

샴프랑 린스, 바디워시도 보이는곳에 두니 젊은 어머님들은 사십니다.

"미쟝센, 좋은 놈 갖고다니는구만~"

13시 40분,

오늘도 건강체조가 한창입니다.

점점 바빠지는 시즌이라 어르신들 참여가 저조해집니다.

어르신들 각종 자세는 하면서도

장사할것들 다 이야기 하십니다.

낯부끄러울수도 있지만, 어르신들하고 허물없이 지내다보니,

어르신들도 별 부끄럼없이 이야기하십니다.

계란도 사고, 외상값도 주시고, 막걸리도 사시고..

모든게 함께 이뤄지는 건강체조입니다.

14시 20분,

논에 물받이가 한참입니다.

땅을 갈고 물을 밭아 모내기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물받는동안 육묘장에서는 모를 한참키워냅니다.

때로는 논 단지 위에 모판을 올려 키우는 분들도 계십니다.

방법도 제각기입니다.

각자의 방법대로 모를 키워냅니다.

15시,

아랫집 삼촌 오시더니

"먹을 거 없어~~~~"

"죄다 단거야 단거~~~" 하시며 휘젓휘젓 하십니다.

그러더니 뒷쪽에 있던 포카리 음료를 보시곤 한 박스 챙기십니다.

아내분도 오셔서는 마가렛 과자를 콩나물, 두부, 쌈장을 사십니다.

살것 없다고 하지만서도,

그래도 뭐라도 더 사주시려는 마음이 보입니다.

병원서 복귀하신 어르신도

오셔서 오예스와 뻥튀기 함께 사십니다.

이번 화요일 프로그램 참여 한것 괜찮으신지 여쭤보니,

"괜찮아 괜찮아 할만했어~" 하십니다.

다음주에 또 오시라고 말씀드리니,

"다음주에 또 해? 알겠어~" 하시며 매주 화요일마다 참여하시는것 안내드렸습니다.

동태어르신은

오늘은 미원을 사신다며 미원 큰놈으로 달라고 하십니다.

1키로랑 500g 짜리 비교하시더니 1키로는 너무 비싸셨는지 500g 짜리 사십니다.

그러곤,

"담주에 동태 갖고 와~ 6마리~" 하시며 가십니다.

15시 30분,

두부 삼촌,

장사가 많이 안되던 오늘 같은 날 이렇게 마주하면 좋습니다.

차에 남아있던 두부를 모두 다 챙겨가주십니다.

덕분에 아이스박스 무게가 좀 더 가벼워집니다.

마을 끝집 어머님,

오랜만에 오십니다.

"막걸리 2개, 참이슬 한개, 음료도 한개."

주말에 일이 있어서 자녀들이 온다고 하십니다.

막걸리는 제사 지낼 때 쓰신다는 어머님.

막걸리 큰거 사기는 부담스럽다고 하시지만 일단 마실 생각으로 더 사십니다.

15시 50분,

마을 올라가는 길 길가에 두분 앉아계십니다.

한 분은 산책, 한 분은 밭을 메고 함께 앉아 쉬고 계셨습니다.

총무님은

"회관에 필요한거 여기서 더 사라고 하긴하는데 좀 사나~?" 하십니다.

그 때 그 때 다르지만, 생각해주신다고 말씀드리니

"일단 나도 양조간장 하나주고, 거 냉장고에 뭐 들었어?" 하시기에 만두 보여드리니

"만두도 하나 줘. 이게 밥하기 싫을 때 이거 데펴주면 좋아하더라고~" 하십니다.

산책하시던 어머님은

"나 이거 좀 타고 같이 가게~" 하십니다.

"이렇게 타고 갈 수 있어서 얼마나 좋아~" 하시는 어머님.

"동네에 이렇게 젊은 사람들와서 열심히 사는거보면 좋아~"

"애 많이 쓰는게 보여~ 더 도와줄께~" 하시며 가십니다.

그간 한 편으로는 선입견이 좀 있었지만,

이렇게라도 이야기해주시는 어머님들 만나면,

참 힘이 됩니다.

덕분에 오늘 마무리 장터도 장사는 많이 안됬지만,

기분 좋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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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달에 동락점빵에서는 짭쪼름 토마토를 팔기시작하였습니다.

조합원이 생산하고 함께 파는 농산물.

5월 한 달동안 판매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많은 문의 바랍니다.

(포스터 상에 날짜는 1차 주문이 완료되었습니다. 2차 주문도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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