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장터][동락점빵 이동장터 이야기] 5월 28일 운행기록

작성자동락점빵|작성시간26.06.09|조회수73 목록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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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락점빵에서는 조합원이 생산하는 농산물을 매입하여 판매하는 일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지역 농산물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아래 연락처로 많은 문의 바랍니다. (주문 시기에 따라 배송 일정 확인이 필요합니다.)

5월 마지막 목요일 이동장터입니다.

오늘은 풀무고 실습 학생하고 함께 다닙니다

지난주부터 왔던 실습생이었는데, 벌써 내일이면 떠납니다.

학생들에게 유의미한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이야기를 전해봐야겠습니다.

9시 25분,

아침에 부랴부랴 물건 같이 챙기고 왔습니다.

뒷집 어르신은 짜파게티랑 콩나물 사는 동안 끝집 어머님도 오십니다.

오늘은 어머님도 삼양라면, 짜파게티를 사시더니 각종 다시다와 강냉이 추가 사십니다.

교당 앞에서는 어머님들이 비누만들기 재료를 준비하고 계셨는데,

그 분들을 위한 참거리로 다른 음식을 준비하시구나 싶었습니다.

어머님은 오늘도 짜투리 돈은 포인트에서 해결하십니다.

이제 논농사가 좀 끝나니 여유가 있으신지 여쭤보니,

"이제 밭이 부르는구만??" 그러십니다.

이제 밭에서 고추와 양파등을 수확하시는 어머님.

몸이 쉬는 날이 없습니다.

그러나..

갑자기 안되는 카드리더기.

무슨일인가 싶었습니다.

어머님들은 괜찮다며 현금으로 결결 해주십니다.

장터리더기가 안되면 정말 큰일인데, 일단 시작했으니 끝납보러갑니다.

9시 50분,

올라가는길,

마당 너른집 어르신은 뒤에 올라갔다 오라고 하십니다.

옆에 계시던 삼촌도 손짓해야한다고 하십니다.

어머님 올라가던 차 손짓하시더니 모기약, 꽁치캔, 계란을 한 판 고르십니다.

카드 리더기 결제하려고 하니,

아직도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습니다.

어머님이 더 걱정을 해주십니다.

일단 외상으로 하고 오후에 다시 오기로 했습니다.

어머님 집 뒤에 보니 양파가 한창입니다.

양파를 어찌 내시는지 여쭤보니,

"우리집은 상인이 와서 밭데기로 사가~" 하십니다.

"올해도 누가 와서 사가겠지~" 하며 허허 웃으십니다.

올해 농산물 매입을 더 해보려고 애쓰는데,

농협이나 한살림 등 일반 사업자로 유통을 해보지 않은 어르신들의 농산물 매입은

조금 조심스럽습니다.

소비자들은 사업자에서 파는 농산물 기준으로 바라보다보니,

어르신들이 직접 생산하는 농산물을 취지는 이해한다고 하였으나,

실제 거래가 진행될 때는 민원이 적잔히 발생하여 기대치 차이가 크게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장사는 글렀다 싶었습니다.

카드 결제가 안되니.. 어찌하나 싶었는데.. 일단 가봅니다.

끝집가니

오랜만에 끝집 정면집은

"카스 한 박스 주쇼. 내 마시는거야~" 하며 내려놓으라 하십니다.

그 옆집 어르신은 오늘도 불가리스 2줄 사십니다.

카스를 사신 어르신은 당연히 카드 내실줄 알았는데 현금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내려가는길 다시 카드 리더기를 시도해봅니다.

일단 다시 또 안되서 어플까지 다 지우고 다시 시도해보기로 합니다.

마당까지 내려오니 금요일날 뵙던 삼촌이 이곳에 계십니다.

"나 이제 여기서 일해~"

"아침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일하는데, 돈도 많이주고 좋아~" 하시며 얼굴이 피셨습니다.

"앞으로는 여기서 있을테니깐 여기서 물건 사게~" 하시는 삼촌. 감사합니다.

마당 어르신은 오늘도 막걸리 2병과 빵을 사시고는 추가로 반찬거리들을 보십니다.

늘 갖고 와달라고 하셨던 오이구추, 애호박, 그리고 단호박차, 쌈장까지 사시곤

"더 살거 없나..." 보시더니

"참기름 맛난놈 있어~?" 하십니다.

국산 참기름이 비쌉니다.

"비싸도 괜찮으니께 이따 한 병 갖다줘~ 맛난 놈으로 줘야해~" 하시는 어르신.

반드시 구해서 갖다드리리라 말씀드립니다.

10시 30분,

아침 카드리더기 문제로 다음 마을 가는게 늦어졌는데,

중간 공터에서 어플도 지웠다 다시 설치하고,

핸드폰도 껐다 다시키니 다시 작동이 되어 다행이었습니다.

어르신 댁에 들리니 오늘은 커피 큰거 하나 사신다는 어르신.

아침에 몰려오던 스트레스가 한 방에 풀립니다.

10시 40분,

이사님 사모님이 멀리서 오토바이 타고 빨리 오십니다.

"빨리빨리 움직여야 언넝언넝 일하지~!"

이사님 사모님은 방울토마토를 보시고는 방울토마토 하나와 콩나물 3개를 사셨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싶어 블루베리 홍보를 진행했는데,

"그러면.. 한 5키로? 괜찮은거지~? " 라며 선주문도 함께 해주십니다.

"나는 블루베리는 자주 먹는데~ 지역에서 생산한다고 하니깐~ 한 번 사보고 괜찮으면 계속 살께~" 하십니다.

"저번에 토마토는 사실 맛이 없어보여서 얘기 안했네~ 그래도 이번엔 잘해줘~"

지역 생산물에 대한 믿음과 그리고 동락점빵의 취지를 잘 이해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10시 50분,

"오늘은 저희 엄마 주무세요~" 하시더니

"막걸리 1개만 주세요~" 하십니다.

텃밭에서 일하는 형님에게도 들키지 말아야한다며

상추밭 사이에 숨겨놓은 막걸리.

나름의 사정이 있음을 보며 한마디 더 건네고 싶지만,

먼저 이야기하시기 전까지는 일단 지켜만 봅니다.

11시,

오늘도 어르신댁에 방문해봅니다.

제사 준비가 한창입니다.

"비가 와서 올라가도 못하고, 여기서 이렇게 지내내." 하시는 어르신.

"이제는 나이도 들고, 잘못가면 클라 다쳐~"

"아들놈들이 와서 길이라도 터주면 좋으넫, 그놈들은 이제 제사는 생각도 안하니..."

"뭐 여기서 이렇게라도 하면 와서 드셔주시지 않겠는가?"

어르신댁에 매주마다 오기로해서 잠시 들렸다고하니,

"거 참 고마운일이네~ 이렇게 나가지도 못하는데, 앞으로 자주 와~" 하십니다.

안에 계신 어르신께도 블루베리 이야기를 하니,

"지난번에 방울토마토가 일부는 달고, 일부는 안달았는데, 블루베리도 일단 오면 갖고 와봐~" 하십니다.

"내가 블루베리도 많이 사먹는데 보고 사야지~" 하시는 어르신

일단 수요 명단에 같이 기재해둡니다.

11시 10분,

평상에서 식사 준비가 한창입니다.

알고보니 막걸리에 술 안주로 드시려고 김치찌개를 크게 끓인 반장님.

시간 여유가 되면 한그릇 먹고가는데,

오늘은 너무 늦게 와서 물건만 드리고 갑니다.

평상을 만든 이후 늘 이웃분들이 2~3명 함꼐 오시니,

함께 먹고 함께 일하고, 더불어사는 삶이 이런거구나 싶습니다.

나가는길, 삼촌도 나오셔서 반찬거리 찾으십니다.

"요즘 입맛 없는데, 맛난거 있어요~?"

늘 고등어, 계란을 사셨지만 오늘은 파래김 추천해드려봅니다.

어르신들도 잘 무쳐 드시고, 양도 많다고 하니 작은것 하나 사가십니다.

 

 

11시 30분,

마을 올라가는길, 집에서 요양보호사가 나옵니다.

아버님께서 두부랑 콩나물 달라고 하신다며 물건 값 바로 치뤄주십니다.

오늘은 어머님은 병원 가신듯 싶습니다.

동네 사람들이 안보여 끝집 들어가니 어르신 집에서 홀로 계십니다.

머리 흔듬 현상이 더 심해지셨습니다.

고추, 깨 농사 준비에 몸에 무리가 많이 가시나 싶습니다.

현관에 뭔가 있나 싶어서 봤더니,

지네가 죽어있는것이 한마리 있습니다.

"이놈이 어찌 여까지 있지. 내가 어제 죽여서 밖에 내뿌렸는데."

요즘같이 습하고 비오는 날 어르신들 댁엔 지네가 종종 보입니다.

이따금 쏘여서 고통을 많이 받는 어르신들도 있습니다.

지네 독은 매우 강합니다.

어르신은 아무렇지 않게 휴지로 집어서 밖에 내버리십니다.

지네 죽이는 일이 일상이시겠지요.

어르신께서 손닿은 곳곳에 가지 꽃과 고추 꽃이 한창 피고있습니다.

어르신의 손길이 곳곳에 보입니다.

13시 40분,

회관에 어르신들이 많이 계십니다.

오늘도 손주 주시려고 물건 사시는 어르신

"육개장, 짜장 라면, 불닭, 신라면..."

그러면서 참치캔과 햄을 턱턱 잡는 어르신.

옆에 계신 어르신은

갈색 설탕과 흰색 설탕을 3개 사십니다.

매실 수확 시기가 다가오나봅니다.

곧 매실청을 담그는 곳이 많지요.

회관 뒷집 어르신은

퐁퐁과 피존, 빵 그리고 사이다를 챙기십니다.

뒷집 어머님은 계란과 신라면, 콩나물 그리고 꼬지어묵까지 챙깁니다.

꼬지 어묵은 없어서 오후에 갖다드리기로 합니다.

이장 사모님은 콩나물과 두부 하나씩 사십니다.

블루베리 홍보 하니

"우리집에 블루베리 나무가 엄청 많아~ 우리집것도 좀 팔아줘~" 하십니다.

따로 사업자로 유통하시는지 여쭤보니 그렇진 않다고 합니다.

그러면 조금 곤란하다고 말씀드리니 옆에 어머님이 그러십니다.

"맞어~여기도 소비자한테 팔아야하는데, 그래도 균일하게 작업도 할 줄 알아야하고, 당도도 체크 해야지~"

"그냥 집에 있는거 파는게 아니여~"

그 덕분에 아쉬운 마음 줄여들입니다.

14시 10분,

올라가는길 길가 어르신이 손짓합니다.

내려가는길에 들린다고 말씀드리며 올라갑니다.

14시 20분,

삼촌 나옵니다.

삼촌은 오늘은 간식을 중심으로 합니다.

빵과 종합제리, 그리고 아이스크림 있는 소식에 누가바 5개 삽니다.

14시 40분,

두유 어르신은 오늘은 두유 하나 사십니다.

지난주 쌓여있다는 두유를 모두 드셨나 싶습니다.

아랫집 어르신 댁 들리니

어르신이 오늘은 갈색설탕 2개를 사십니다.

어르신도 매실청을 담그실 준비하나 싶습니다.

 

15시,

어르신들이 회관에 모두 계십니다.

"나 오늘 돈 없는데 외상 줄랑가~?" 하시는 어르신들

한 분은 계란, 또 한 분은 계란과 짜장라면 사십니다.

어르신들한테도 방울토마토 홍보하니,

"외상하는김에 방울토마토도 하나 더 살까~?" 하시는 어르신.

그덕분에 어르신들이 방울토마토 함께 나눠드십니다.

"지비도 좀 먹어~" 하시는 어르신.

어르신들은 함께 따라온 실습생을보며,

"워미 지비 이제 오래해서 그런지 이제 비서도 델꾸 다니네~~" 하십니다.

어르신께는 아니라고 말씀드리며 학생이라고 말씀드리고,웃으며 소개하고 나섭니다.

15시 10분,

어르신은 오늘도 불가리스 한 줄 달라고 하십니다.

옆에 계신 요양보호사 선생님은

"아휴.. 그거 나줄라고 사는거야 사지말라고 해도 사네.."

어르신은 늘 고마우셨나봅니다.

뭐라도 챙겨주고싶은 어르신의 마음입니다.

15시 20분,

"어휴.. 어디서부터어디가 군수여~?"

후보자 사진이 많이 있는데,

누간 누군지도 모르겠다는 어르신들

"그냥 나는 위에 쭉 찍을거야~ 그게 XX당이지~?"

정치적인 이야기는 하기 어렵습니다.

잘못이야기하면 오해받기 때문에 어르신들께 신중히 잘 찍으시라고만 말씀드립니다.

어르신들은 오늘 계란과 사이다만 사시고 가십니다.

15시 40분,

오늘은 집에 계십니다.

어르신은 한글교실 못가는것에 이제는 포기하신듯 싶습니다.

늘 본인이 제외되고 본인이 참여하지 못하는것에

아쉬움이 늘 크십니다.

하지만 전화도 잘 안되고, 잘 오시지도 못하다보니,

참여에 자연스럽게 배제가 됩니다.

신경쓰고 싶어도, 여건이 잘 안되는 경우.. 저도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어르신께서는 코다리와 메밀국수 하나 사십니다.

메밀은 다음주에 갖다드리기로 합니다.

"나는 메밀이 소화가 잘되네. 후참에 갖다줘도 되니깐 꼭 챙겨줘~"

16시,

회관에 어르신들 함께 모여있는 시간,

전 총무님은 음식 준비하기 바쁩니다.

이제 농번기 음식 준비하는 담당으로 전 총무님이 하고 계십니다.

"우리집에 식초, 우유, 설탕, 두부 하나 갖다줘~"

옆 마을에 계신 어르신도 못사주셨던것이 미안하셨는지,

미원과 감치미 사십니다.

조미료는 오래 보관할 수 있어서 사주고자 하실 때 주로 사는 식재료입니다.

 

 

16시 20분

끝집 어르신댁에가니 어르신이 보이지 않습니다.

어디계신가 싶었더니 화장실서 나올 준비하고 계십니다.

"기다려봐~" 하시더니 조금 있다나오시느 ㄴ어르신.

어르신 방 한 켠에는 지난번 고사리 캐고 말린 나물이 소쿠리에 담겨져있습니다.

또 마당 한쪽에는 토란대들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습니다.

어르신 삶에는 늘 생산적인 일이 함께 합니다.

그만큼 부지런한 어르신들의 삶입니다.

어르신은 손주가 온다며 오늘은 간식위주로 사십니다.

계란과 콜라, 사이다, 빵 그리고 아이스크림까지.

손주 전용입니다.

그러곤 본인 살것은 장아찌 간장 하나, 남편 줄것은 강냉이 하나 사십니다.

사시는 품목에서 마음이 보입니다.

16시 40분,

아랫집 어르신도 오셔서

간장통을 가르치시길래 간장인줄 알았는데,

머리에 소 뿔 모양을 표현하십니다.

우유 였습니다.

그리고 방울토마토도 보여드리니 함께 사십니다.

말씀을 하지 못하는 어르신의 손짓과 눈빛 행동으로

물건을 캐치해내야합니다.

16시 50분,

나가는길 마지막집 어머님,

오늘도 두부 콩나물 하나 사시곤 반찬거리 여쭤보시기에

북어채 드려봅니다.

만만한 것이 북어채입니다.

반찬과 국으로 해먹기 좋습니다.

매주 항상 이렇게 사주시는 일이 쉬워보이면서도,

한 번도 빠짐없이 나와주시는 이 마음이

정말 감사했습니다.

17시 10분,

장사마치고 들어왔습니다.

오전에 못뵜던 어머님이 계십니다.

마지막 남은 방토 하나 제안드리니,

어머님께서는

"장사 잘하네~ 하나 사야겠구만~" 하시며

마지막 남은 방울토마토를 챙겨주십니다.

덕분에 오늘 갖고간 방울토마토는 모두 다 완판입니다.

과일이 안팔리면 다 팔지 못하기 때문에

늘 부담이 크지만, 이렇게 모두 다 팔릴 수 있으니

참 다행이다 싶습니다.

내일도 열심히 준비해서 잘 다녀야겠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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