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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락점빵 이동장터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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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농산물 활성화를 위해 조합원 내 생산자 분들과 함께 농산물을 팔고 있습니다.
판매 수익은 지역 농민의 수익 증대 기여와 이동장터 운영비에 활용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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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두번째 이동장터입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선선한 날에 장터 하기가 점점 좋아집니다.
이제는 나오는 분들도 조금 더 늘어나겠지요.
부지런히 챙겨서 다시 나서봅니다.
9시 30분,
아침 출발전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이따 나 마을에 내려갈테니, 물건 좀 갖다주쇼."
평소라면 일자리 참여하느라 그 시간에 없으셨을텐데 어쩐일인가 싶었습니다.
마을가니 초입구에 계십니다.
"아~ 일자리 시간이 좀 바뀌었어. 오후에 오라고해서 좀 그렇네."
"오전에 하고 딱 끝나면 좋았을텐데.." 하시며 필요한것들을 사가십니다.
그러고 위로 가니 어르신들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오늘은 콩나물 하나만 사신다느 어르신.
손주가 이제 학교 개학해서 다시 집에 홀로 계십니다.
옆집 어르신은 오늘도 요구르트 3줄 사십니다.
날이 조금 더 쌀쌀해지면 이제 요구르트도 안사시게 될 것입니다.
옆 골목으로 갑니다.
오늘은 마을 총무님이 큰 대야를 하나 갖고오셔선 계란 한 판 사십니다.
계란이 대야에 들어가 않다보니 다시 손으로 들고 가십니다.
노인회장님도 오셔서 가스렌지 건전지를 찾습니다.
"여기 그 가스렌지 건전지도 팔지~?"
차에는 갖고다니지 않아 점심 때 갖다드리기로 합니다.
회관에 모여 계시는 어르신들,
오늘은 딱히 살게 없어보이셨습니다.
딱 사기도 어려운데, 장사꾼 그냥 보내자니 그것도 내심 미안하셨는지
커피 한 잔이라도 내어주십니다.
회관 한쪽에 적혀 있는 '시름장'
노인회장님은
"우리마을은 시름장을 늘 보내~ 이번주 일요일날 하려고 떡하고, 고기랑 맞췄어~" 하십니다.
제가 이해한 시름장은
여름철 내리 일한 농부들을 비롯하여 일꾼들에게 축제같은 날이라고 들었습니다.
노동의 고생에 대한 보답, 감사를 전하는 날이지요.
하지만 이 마저도 준비할 마을이 적은 곳들은 못하곤 합니다.
한편, 옆에서 요구르트 1줄 달라고 하는 어르신.
"아 거 사려면 좀 더사! 돈이 없으면 외상으로도 좀 사고!" 그 옆에 계시던 어르신이 이야기 하십니다.
그렇게 어찌어찌 꺼낸 2천원.
이렇게까지 파는게 맞는건지 모르겠지만...
감사한 마음으로 요구르트 2줄 드리고 나옵니다.
10시,
멀리서 손을 내리며 달려오시는 어르신.
"아이구 오셨어요~ 반가우니 우리 손 한 번 잡읍시다~!"
어르신께선 늘 반갑게 맞아주십니다.
오늘은 카스 6팩 하나와 막걸리, 쌈장 하나를 삽니다.
"저기 저쪽 집 어르신도 막걸리 하나 사니깐, 그리로 갖고 와줘요~"
"이 막걸리를 먹으면 대변이 잘나와요~"
이런 이야기도 전해주시는것보니
정말 가까워졌나보나 싶습니다.
끝집 어르신댁에도 가니 어르신이 막걸리 받으시려고 집 안에서 기다리십니다.
두분이서 같이 나눠드시는 막걸리입니다.
10시 20분,
오늘은 지난번 회관에서 갖고간 외상값을 결제해주셨습니다.
조만간 명절 준비차 다시 결제해야한다고 하시는 어르신.
항상 회관 결제를 잘 해줘서 고맙다고 하십니다.
안쪽 골목 남자 어르신은
매번 아이스크림 12개를 사셨는데, 오늘은 5개를 사십니다.
오늘 윗마을을 가니
"오늘 울동네 사람들은 다 운동하러 갔어~" 하십니다.
최근에 보건소에서 어르신들을 모셔와서 건강체조를 하고 있습니다.
유휴 공간을 활용하여 프로그램을 제공하니 참 다행이고 감사했습니다.
이곳은 생활지원사가 한 마을의 대부분 어르신을 다 보고 있습니다.
아마도 생활지원사 선생님이 다 같이 모시고 간듯 싶습니다.
어르신은 왜 안가셨는지 여쭤보니,
"난 다리도 아프고 몸도 안좋으니께~안가~" 하십니다.
하고 싶어도 건강이 받쳐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합니다.
10시 30분,
동네 뒷집가니 생활지원사가 오셔서 락스 한 병 챙겨가십니다.
그리곤 저도 미리 주문 받았던 막걸리 작은거 한 박스를 갖고 내립니다.
"아이구.. 그걸 또 뭣하러 갖고와~" 하시는 어르신.
며느리님이 어르신이 잘 드시는 것을 알고 떨어질 때마다 주문을 해주십니다.
상황을 말씀드리니, 어르신께서는 내심 민망하신듯 싶습니다.
11시,
어르신댁가니 어르신께서 마침 잘됬다 하시며 손짓하십니다.
"여기와서 고추 근좀 달아줘봐~"
"아 글쌔 서울에서도 고추를 보내달라는데 무게를 맞출 수가 있어야지~"
"내가 대략 담아두긴했는데.. 한봉지당 10근씩만 달아줘봐~"
"너무 딱 하진 말고 넉넉하게 담아줘~"
어르신께서 집 앞에 심었던 고추밭에서 수확하고 잘 말린 건고추였습니다.
작년에도 부탁하셨는데 올해도 함께 잽니다.
얼마쯤에 파시는지 여쭤보니 1근에 18,000원 받는다고 하십니다.
농협에서도 1근에 18,000원 받는다는데, 어르신이 먼저 제안한건 아니고 농협에서 와서 갖고가신다고 합니다.
"농협 직원이 그러는데, 울집 고추만큼 맛있는 매운내가 나는데가 없대~" 하시는 어르신.
농산물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십니다.
무게를 다 재고 어르신은 고맙다며 홈키파 3개를 사십니다.
그리고 주시는 옥수수 한봉.
"내가 이거 울동네 사람들 다 나눠줬어~"
"저 아래치도 일을 많이 도와줘서 옥수수 한 망 줬지."
"그리고 또 그옆집도 몇개줬지, 그 옆집도 주고 암튼 내가 먹을놈만 좀 했는데 다 나눠줐구만 그려."
먹을만치만 했다면서 이렇게나 많이 나눠주시는 어르신.
정말 그 바쁜 와중에 언제 또 이렇게까지 하시는지 여르신들의 부지럼은 정말 대단합니다.
그러고 회관에 갑니다.
오늘은 식사를 하는 날이라 어르신들이 많이 모여 계십니다.
"울집에 또 왔다갔어~?" 하시는 어르신.
"울 앞집에 큰 딸 왔어~?" 하며 여쭤보셨는데, 저는 알 수가 없어습니다.
어르신은 제가 혼자 사는 집을 모두 들리고 오시는것으로 알고 계셨나봅니다.
그러면서 어르신은 요구르트 1줄 사십니다.
곧이어 오시는 다른 어머님들도 간장, 미원, 콩나물, 맛소금, 부침, 튀김가루도 함꼐 삽니다.
마을 이장님은 마을 부식비 카드를 갖고오시며
"울 회관 외상값 다 해주고, 오늘도 좀 주게나~" 하십니다.
이렇게 장사가 안될 때 외상값 갚아주시니 참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장님에게는 올해 참깨를 사기로 했는데 상황을 여쭤보니, 담주초쯤에나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십니다.
농협가와 큰 차이 없이 주신다는 이장님 덕분에,
국산 참깨 수매 걱정은 덜었습니다.
그러곤 잠시 뒤 연락이 와선 아까 집에서 두유를 안샀다며 다시 와달라고 합니다.
어르신들께는 인사드리고 좀 전 댁으로 갑니다.
"내가 두유를 깜박했지 뭐여~ 저기 일도 도와주는데, 이거라도 챙겨줘야지~" 하십니다.
돕는 것에 대한 감사함은 반드시 표현하고 행하는 어르신들입니다.
11시 40분,
옆 마을도 이제 식사 준비가 시작입니다.
오늘은 점심 때 다른곳을 가야해서 점심을 못먹을것 같다고 말씀드리니 회관 홈키파 하나만 주문하십니다.
그러곤 언넝 조심히 다니라고 하며 가라고 하십니다.
근데 여기서 의외의 마을분을 뵜습니다.
그전엔 옆 마을서 식사하시던 분이셨는데, 이곳에와서 식사를 하십니다.
"아휴 제가 여기 마을 출신인데, 어찌 저기가서 먹는다요~" 하시는 삼촌.
아마도 옆동네서 뭔가 불편한게 있어서 그러신것 같은 느낌이 납니다.
일단 모른체 하고 나갑니다.
12시,
내려가는 길 회관 총무님이 전화주십니다.
"여기 콩나물 2개만 놓고 가~"
양쪽에서 벌어지는 고스톱 판,
물건 사는건 신경도 안쓰십니다.
더 있는것이 방해될것 같아서 주문하신것만 놓고 인사드리고 나갑니다.
13시 30분,
마을회관 먼저 들려봅니다.
오늘은 어르신들이 4분이 계셨습니다.
지난 화요일날 활동이 괜찮으셨는지 여쭤보니,
"아니 반찬을 같은걸 먹어도 거기서 먹으니깐 더 맛나데~"
"이상해, 내가 혼자 할 땐 그런맛도 안났는데~"
"거 운동선생 운동도 아주 잘하더만~ 운동 제대로 한 것 같어~" 까지 평이 좋았습니다.
마지막 원예 시간,
"아휴.. 우리같이 알아 듣도 못하는 사람들에게 모르는 이야기를 너무 하는 것 같어."
"빨리빨리 하고 끝나야지 뭔 얘기가 그리 많은지 듣느라 힘들어죽는줄 알았어~"
지난번에도 이와 유사한 피드백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같은 피드백입니다.
직접 뵙고 따로 말씀드리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어르신 한 분은
"끝나는 시간이 정확한가?" 하십니다.
"나도 울 양반, 울 동생한테 좀 부탁하고 갈려고 하는데...."
집에 누워계시는 남편분을 차마 놓고 올수가 없어서 늘 고민고민하셨지만,
이번에 좋다는 이야기에 함께 하고픈 마음이 드셨나봅니다.
어르신을 위 해서 시간은 정확하게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회관에 계시던 어르신들 중 한 분은 카스와 양반김을 사시고,
또 한 분은 다시다를 사셨습니다.
어르신들 중에 홍게간장을 또 여쭤보십니다.
빈통이라도 알 수 있으면 좋겠다고하니 한 어르신이 집으로 오라고 하십니다.
"울집에 있으니께 보고 가게~"
14시 20분,
어르신댁에 가니 집에 계십니다.
지난번 프로그램 괜찮은지 또 여쭤봤습니다.
"아휴 괜찮았는데, 쪼까 힘들었네."
"이번에도 데리고 온다하면 오고.." 하시며 그래도 또 오고자 하는 의지가 있으셨습니다.
어르신은 안매운 라면 하나 달라고 하시며,
담주에 또 뵙기로 했습니다.
14시 30분,
끝마을 어르신들을 모두 좀 뵙고 싶었는데,
다들 안계셨습니다.
감나무 집 어르신만 계셔서 지난주 선결제한것으로 막걸리를 드리며 다시 여쭙습니다.
"나는 얼굴에 계속 치료받고 다니니꼐 거기 도착하면 12시 반이여, 너무 늦어~" 하십니다.
식사 해결만 된다하시면 오는건 문제 없다고 하니,
어르신께서는 그러면 치료하고 바로 오신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14시 40분,
어르신댁에 도착하니 바로 보여주십니다.
"이거 장사꾼이 한통에 6천원에 팔더라고~"
1.8L인데도 6천원이면 엄청 쌉니다.
15시,
회관에 가자마자 맛있는냄새가 납니다.
이곳도 시름장을 지내셨다는 어르신들.
그덕에 고기고 굽고, 저는 떡도 얻어먹습니다.
어르신들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도 이렇게 인심이 좋게 나눠주시니
정말 감사했습니다.
이곳 어르신 프로그램 진행에 의견을 여쭤보니 그 전마을하고 비슷하셨습니다.
아무래도 원예프로그램에 강사님이 이야기가 많은 것같아서 구체적으로 피드백 해드리기로 했습니다.
15시 15분,
마을가는길, 들판이 노래집니다.
하늘도 뭉게구름이 가득합니다.
미리 주문하신 어르신들이 시정에 앉아 계십니다.
미리 오신 어르신은 고등어, 코다리, 북어채를 이야기해주십니다.
또 다른 어머님은 두부2개, 아이스크림 10개, 찰밀가루 1개 등을 사십니다.
"우리 얼마나 남았어?" 하시는 어르신.
지난번에 면사무소에서 긴급생계지원비로 선물비 50만원을 드렸었습니다.
"돈이 아직 있으면 담주에 갈색설탕 크거 하나 갖다줘~"
이렇게까지 쓰면 얼마 남지 않는 상황이 됩니다.
이후에 또 어떻게 살아갈지, 생활력이 대단하시다 싶습니다.
또 동네 삼촌은 오늘도 강냉이 2개 사십니다.
잠시 있는 사이,
“차 좀 갖고 아래로 내려 와봐”
풍이 걸린 삼촌이 웃으면서 오시며 이야기 합니다.
어르신댁이 있는 곳은
차가 주로 정차하는 곳에서는 아래쪽에 있습니다.
어르신이 종종 올라오시곤 했는데,
이젠 올라오시기가 힘드셨나봅니다.
차가 좁아서 내려가긴 어려웠지만
가까스로 주차해서 집에가니 현관에 앉아 계십니다.
“고맙네~” 하시는 어르신.
“추석 전엔 줄라니께 걱정말고 엄니 원하는거 줘~”
“외상은 하지 않는거여! ”
“울 집이 상황이 이러니깐, 자네는 알지 않는가.”
조합원은 아니지만 자주 관계를 맺던 어르신,
신뢰를 묻고 할것이 없으니 당연히 드립니다.
어르신은 내심 고맙다며 커피 한 잔 이야기 하시지만
시간이 늦어서 마음만 받기로 합니다.
오랜만에 오신 아랫집 어머님도 육개장과 짜파게티, 고등어를 사십니다.
간만에 오셔서 간식거리를 좀 사야하는데, 마땅치 않아보이셨습니다.
15시 40분,
두부단골집,
오늘도 두부 1달치를 사고, 붕어싸만코아이스크림 사십니다.
어머님께 다른것 필요하신지 여쭤보니 딱히 없다고 하십니다.
명절때쯤 되면 더 많이 사겠지 싶어 명절 안내해드리고 나왔습니다.
16시
예상 시간보다 많이 늦었습니다.
회관에서 어르신들이 다 가신듯 싶었습니다.
집으로 직접 보고 드릴 수 있다면 좋은데, 상황이 녹록치 않아 죄송합니다.
아무도없는 마을을 지나갑니다.
마지막 마을까지 가는길,
사람들이 거의 보이지 않아 조용히 지나옵니다.
이 시간에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 한정적인데,
앞으로가 좀 걱정이 되기 시작합니다.
더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자연스러운것이라 여겨도 작년대비 안되면 걱정과 아쉬움이 함께 옵니다.
그래도 일희일비 하지 않도록,
중심 잡아서 잘 해나갈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