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장터][동락점빵 이동장터 이야기] 9월 11일 운행기록

작성자동락점빵|작성시간26.09.17|조회수65 목록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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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4번째 이동장터입니다.

아침 저녁으론 서늘하지만,

낮엔 아직도 조금 덥습니다.

​

한창 물건을 준비하던 중,

일자리 함께 하시던 어머님께서 오셔서

"샤인머스캣 2kg 5개만 줘요~" 하십니다.

​

주변 분들에게 선물하신다는 어머님,

예전에 그런말이 있었습니다.

​

"내가 마소했네~"

​

오늘 첫 장사 개시를 어머님이 해주셨는데,

이렇게 본 장사가 시작되기전에 어머님들이 와서 결제해주시면

그날 장사가 잘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

마소 했다는 말은 오늘 장사 잘하라는 뜻인데, 잘될것 같은 생각이 들어 기분 좋은 맘으로 출발합니다.

 

9시 25분,

오늘 아침부터 미리 연락준 끝집 삼촌,

초입구 시정에서 물건 골라가십니다.

"내가 이거 다 들고 갈 수 있을랑가 모르겠네~" 하시며 양손 가득 듭니다.

종이컵도 한박스, 두부2개, 커피도 제일 큰거 한개사셨으니 말이죠.

​

삼촌은 물티슈도 두꺼운거 요청하셨지만,

차에는 없어 이따 갖다드리기로 합니다.

​

그러곤, 최근 일자리가 오전이 아닌 오후로 시간이 바뀌어

참 불편하게되다며 아쉬운 말 한두마디 더 던지시곤 올라갑니다.

​

옆집 어르신은 손주가 떠난 이후로 물건 사는것이 확 줄었습니다.

어르신께도 말씀드리니 웃으시기만 합니다.

오늘은 콩나물 한개 사시는 어르신.

"뭐 혼자 살고, 혼자 먹는데 많이 사겄어?" 하십니다.

​

다 이해하니, 적게사도 너무 걱정하지말라고 말씀드리며 나섭니다.

9시 40분,

"울어머니가 이거 사라고 해서 사는데, 회관에 계실꺼에요. 회관가서 결제 하셔요~"

​

며느리님이 점빵차를 기다렸다가 맥주 한 박스를 사십니다

평소 같으면 읍에갈텐데, 어르신꼐서 신신당부해주셨나봅니다.

 

그리고 마을 총무님도 무언가 사실것이 있다해서 집으로가니 집에서 맞아주십니다.

"내가 잔돈을 쪼까 모아는데, 이걸로 두부나 주쇼."

​

조금 모은거 꺼내보니 동전으로만 만원입니다.

어르신은 동전은 제게 주고, 현금으로 바꾸십니다.

은행을 가도 동전을 바꿀 수 있는 요일만 가능하니, 이렇게라도 도와드리면 매우 좋아하십니다.

 

9시 50분,

어르신 댁가니 엄청난 유물이 있었습니다.

바로 50년된 선풍기.

"얘는 안고장나. 내가 어떻게든 해볼려고 막 했는데도 너무 튼튼해."

​

그 때 당시 대한전선이라는 회사 브랜드에서 만든 선풍이.

켜보니 작동도 잘됩니다.

​

그리고 한 쪽엔 저희 컵에 수국이 있습니다.

"지비가 알려준대로 물 담아봤네. " 하시는 어르신.

​

물에 담는건 뿌리가 늦게 내리니 자주 물 갈아주시고,

기다렸다가 화분에 옮겨심으라 말씀드리고 갑니다.

 

10시,

회관가는 길, 동네 어르신 한 분 손짓하시더니

우유 하나 달라고 하십니다.

오늘도 읍에 나갔따가 들어가시는 길이셨던것 같습니다.

회관에서는 아까 며느리의 어머님이 계십니다.

​

"울 며느리 샀지?" 하시는 어르신.

다른것도 같이 산거 말씀드리니 알겠다며 카드 주십니다.

이렇게 점빵 이용에 적극적으로 이야기해주시니 어르신이 참 감사했습니다.

​

10시 5분,

옆마을 가니 양쪽 어르신들이 모두 나옵니다.

윗쪽 어르신은 잎새주와 막걸리 하나를 달라하셨습니다.

함께 동행한 인턴분께 갖다드리라고 말한 사이 옆집 어르신은 막걸리와 쌈장을 고르십니다.

어르신댁에가서 막걸리 한 잔 또 먹을생각하시는 어르신.

오늘도 이곳 어르신들은 막걸리 한 잔에 소박한 행복을 누릴 예정입니다.

10시 15분,

아침에 어르신께서 선결제하신 분이 있었습니다.

본인은 읍으로 가니 집에다가 계란과 설탕을 갖다놓으라고 한 어르신.

어르신댁에 들려서 마루 위에 계란과 설탕을 놓고 왔습니다.

언젠간 저 마루위에 어르신과 어르신가족들이 앉아 있는 모습을 담아드리면 참 멋있겠다 싶어서 잠시 기록하고 옵니다.

​

10시 30분,

오늘 마을엔 어르신 한 분 밖에 안계십니다.

나머지 어르신들은 모두 일하러 나가셨다고 하시는 어르신.

어르신께서는 소면, 부탄가스, 두부를 사십니다.

다른 어르신들 필요한 것 있으시면 전화달라고 말씀드리며 나섭니다.

​

10시 35분,

마을서 내려가는길, 골목서 손짓하십니다.

공병을 갖고나오셨습니다.

어르신께서는

"이번주 손님 온다는대 술 받아야지." 하시며 공병값으로 제하고 술을 달라 하십니다.

이동장터 차량에 공병은 잘 안싣는데 어르신께서 주신것이라 일단 실었습니다.

이동장터 차안에서는 잘못움직이면 병이 깨져 공병을 잘 안받곤 합니다.

어르신은 고맙다며 술챙겨 들어가십니다.

​

10시 50분,

오늘은 집에 어르신이 계신듯 싶습니다.

멀리서 손짓하는 어르신.

오늘도 가보니 맥주 2개랑, 소주 두홉짜리 하나 달라고 하십니다.

어르신은

"내가 마실라고 사~~" 하시니,

어르신이 평상시 술을 즐기시진 않기에 이상했지만 일단 드려봅니다.

​

11시 10분,

오늘도 집에 안계십니다.

바쁜 시간이 계속 흘러가는듯 싶 습니다.

​

11시 20분,

마을회관에 들립니다.

회관 뒷쪽 공병이 엄청납니다.

담주 화요일날 수거하기로 합니다.

총무님은 회관에 필요한 고등어 2손 요청 하십니다.

​

그리곤, 옆집 어르신은 본인이 남은 외상값 주시겠다고 합니다.

간장 하나 구매해서 외상을 없이기까지 2주가 걸렸습니다.

​

마을 이장님에게는 참기름 선물셋트가 덕분에 잘 나가고 있어 감사 인사를 드렸습니다.

추가로 꺠를 더요청해서 참기름을 더 팔 수 있을 떄까지 열심히 팔아보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곤 차에 갖고온 샤인머스캣, 비품된것을 어르신들 나눠드렸습니다.

맛보고 괜찮으면 사시겠지요.

​

안쪽방에 계시던 어르신은

"울집에 또 들렸다 왔어~?" 하십니다.

이제 자신의 집에 누군가가 고정으로 온다는 것 자체가

어르신들에게는 좋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대가없이 방문하고 인사드리는 일,

홀로 사는 집이었는데 누군가가 정기적으로 아무 댓가 없이 온다면,

참 좋겠지요.

그러던 사이 이장님한테 전화가 잠시 오더니,

"저 윗집 어르신이 살거 있다고 부르는데, 함 가봐~" 하십니다.

​

단골 어르신, 아깐 안계셨었는데 집에 오셨나봅니다.

부랴부랴 다시 올라갑니다.

"나 영광읍에 갔다오느라 물건을 못샀네~!"

"오늘 간강하고, 코다리랑, 락스 하나 줘봐."

"지난번에도 지비 못만나서 내가 면에가서 사왔잔아~"

​

항상 저희한테 대부분 장을 보려고 하시는데,

놓치게 되면 되려 늘 미안해하십니다.

 

11:40분

마지막 마을, 아직 식사 준비가 멀었습니다.

어르신들께도 시식용으로 드실 수 있게 2송이를 드렸습니다.

마침 샤인머스캣 농장주님께서 항상 갈 때마다 서비스를 주신 덕분에,

어르신들께 나눌 수 있었습니다.

​

오늘은 한 어르신은 홈키파만 5개를 사기도 하고,

총무님은 회관에 고등어 2손을 달라고 하시기도 했습니다.

어르신들은 포도를 드시면서 맛나다고 하시지만,

"내는 그래도 그 보라색 포도가 더 맛나대~" 하십니다.

​

어르신들은 샤인머스캣은 너무 달고, 캠벨포도가 새콤달콤하다며 좋아하셨습니다.

그러면서도 줘서 고맙다며 인사해주시는 어르신입니다.

​

옆에 계시던 어르신은

"이따 울집에 화장지나 한통 놓고가~" 하시며 돈을 툭 던져주십니다.

​

13시 30분,

회관에 방문합니다.

오늘은 끝마을 어르신들도 함께 계십니다.

지난 화요일날 프로그램 진행한 것에 대한 만족도를 다시 여쭤봅니다.

"확실히 말이 줄었어~ 시간도 괜찮고 아주 좋았어~" 하시는 어르신들.

​

다행이었습니다.

​

어르신들께는 홍게간장 정보가 있는지 여쭤보니,

여러 이야기를 해주십니다.

한 홍게간장은 어떤 할아버지가 와서 파는데 값은 싼데 맛이 없다고 합니다.

끝집 부녀회장님은 본인 집에 그 간장이 있다며 이따 찍어 보내주신다고 합니다.

어르신들 내 홍게간장은 유행같았지만, 지금도 찾고 계시고 있어 확보해야겠다 싶었습니다.

​

남편을 돌봐야하는 어르신은

고등어를 빨리사서 가셔야한다며 바로 사서 집으로 가십니다.

어르신꼐서는 본인 집에도 있다면서 보여주신다고 하셨습니다.

​

다른 어르신도 이제 집으로 올라가야겠다며 올라가는길에 들리라고 하십니다.

모기약하고 다른것좀 사신다는 어르신.

느즈막히 모기들이 난리를 피고 있어 어르신들 사이에서 난리인듯 싶습니다.

​

14시,

어르신댁에 가니 집에 앉아 계십니다.

"오늘은 살게 없는데~" 하시는 어르신.

지난번 활동 참여하는 것이 어떠셨는지 여쭤봤습니다.

"지난번에 오래 앉아 있느라고 아주 힘들어 혼났어."

"조금만 하고 와야하는데, 너무 오래 앉아있더라고."

​

고령 어르신들은 불편한 의자에 오래 앉아있으면 허리에 무리가 많이 갑니다.

그래서 앉아서 활동하는것이 마냥 편안한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다음주에도 꼭 같이 나와서 식사 함께하고 활동하자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제 모시러 간다고 말씀드렸습니다.

​

14시 10분,

오늘도 집에 계시는 두 어르신들.

오늘은 소주 한 박스를 사십니다.

막걸리는 4병 사실까하다가 남편 어르신이 이제 그만사라고 하십니다.

이곳 어르신께도 화요일마다 오시는것 어떠신지 여쭤봤는데,

"나는 매일 병원가서 치료 받아야해~" 하십니다.

"갔다다가 12시차고 넘어와서 시간이 맞지 않아~"

​

면으로 들어오는 일이라면 늦어도 괜찮으니 면사무소에서 내려서 바로 오시라고 하니,

좋다고 하시며 한 번 오겠다고 하십니다.

마을분들 모두 다 하는데, 어르신도 오셔서 꼭 하셨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

15시,

어머님이 오셔서 선결제 된것 잔액을 확인하십니다.

그러곤 고등어와 북어채 한봉을 챙겨가십니다.

​

회관에서는 다시다와 콩나물을 사신다는 어르신.

식사 준비를 다시 어르신이 하시는듯 싶었습니다.

그러곤 본인은 빙초산과 망고쥬스 하나를 사십니다.

​

장애가 있는 삼촌은 오늘도 오셔서 강냉이를 사십니다.

늘 강냉이만 사서 주변에서도 그 삼촌을 재밌게 보십니다.

맛난거 사신다고 하시기에 황도도 제안해보고 소세지도 제안해보니,

처음 살땐 안보다가 다른데 다녀오시고는 바로 추가로 더 사십니다.

자신한텐 맛난게 강냉이였는데, 다른 사람에게 주신다며 나눠주기 갑니다.

​

카스 어르신은 카스 맥주 한박스와 막걸리, 그리고 샤인머스캣 한상자, 식혜를 사십니다.

늘 새로운것을 갖고오면 항상 사주시는 어르신입니다.

​

지난번과 동일하게 이번에도 집앞에까지 장터차를 갖고 내려갑니다.

삼촌은 화장실에 계셨는지 보이지 않습니다.

어르신 만나 근황을 확인하고 있던 무렵, 삼촌이 오십니다.

그러곤 지난번 고등어 외상값을 주십니다.

장터 차가 집 앞에까지 있는거보는 고맙다며 툴툴 대십니다.

 

15시 30분,

마을에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조용합니다.

마을의 끝집에서 잠시 기다리니 어르신이 밀차밀고 옵니다.

막걸리와 두부 2개.

이제 이동네서 물건 사는건 어르신 밖에 없는듯 싶습니다.

​

15시 45분,

여기도 회관에 어르신들이 안보입니다.

집에 계신건지 이제 집으로 가야겠다 싶을 무렵 저 멀리 어르신이 계십니다.

어르신은 카놀라유와 양조간장, 콩나물 하나를 사십니다.

"아 왜 이렇게 늦었어~" 하시는 어르신.

​

2주전에도 못봤는데, 이번엔 이렇게라도 봬서 다행입니다.

뒤에 차가 오는 상황임에도 뒷차 운전사 분은 어르신과 제가 거래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시곤

천천히 기다려주십니다.

어르신께도 인사드리고 나섭니다.

​

16시,

회관 앞마당서 잠시 차대고 있으니,

"오늘 여기는 다 읍에가고 없으니 그냥 가요~" 하며 손짓을 하는 밖에 계신 어르신.

이렇게라도 알려줘서 다행인건가요.

없어도 괜찮은건지 싶습니다.

​

뒷 마을도 거의 사람이 없어서,

금요일 코스 이동장터가 점점 짧아집니다.

그럴수록 어르신들 개별 집들을 더 자주 찾아봬야겠다 싶습니다.

어르신들이 거주하고 있는 곳에서

불편함은 없는지, 필요한것은 없는지 등을 더 많이 여쭤보고

다니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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