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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락점빵 이동장터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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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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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4번째 이동장터입니다.
아침 저녁으론 서늘하지만,
낮엔 아직도 조금 덥습니다.
한창 물건을 준비하던 중,
일자리 함께 하시던 어머님께서 오셔서
"샤인머스캣 2kg 5개만 줘요~" 하십니다.
주변 분들에게 선물하신다는 어머님,
예전에 그런말이 있었습니다.
"내가 마소했네~"
오늘 첫 장사 개시를 어머님이 해주셨는데,
이렇게 본 장사가 시작되기전에 어머님들이 와서 결제해주시면
그날 장사가 잘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마소 했다는 말은 오늘 장사 잘하라는 뜻인데, 잘될것 같은 생각이 들어 기분 좋은 맘으로 출발합니다.
9시 25분,
오늘 아침부터 미리 연락준 끝집 삼촌,
초입구 시정에서 물건 골라가십니다.
"내가 이거 다 들고 갈 수 있을랑가 모르겠네~" 하시며 양손 가득 듭니다.
종이컵도 한박스, 두부2개, 커피도 제일 큰거 한개사셨으니 말이죠.
삼촌은 물티슈도 두꺼운거 요청하셨지만,
차에는 없어 이따 갖다드리기로 합니다.
그러곤, 최근 일자리가 오전이 아닌 오후로 시간이 바뀌어
참 불편하게되다며 아쉬운 말 한두마디 더 던지시곤 올라갑니다.
옆집 어르신은 손주가 떠난 이후로 물건 사는것이 확 줄었습니다.
어르신께도 말씀드리니 웃으시기만 합니다.
오늘은 콩나물 한개 사시는 어르신.
"뭐 혼자 살고, 혼자 먹는데 많이 사겄어?" 하십니다.
다 이해하니, 적게사도 너무 걱정하지말라고 말씀드리며 나섭니다.
9시 40분,
"울어머니가 이거 사라고 해서 사는데, 회관에 계실꺼에요. 회관가서 결제 하셔요~"
며느리님이 점빵차를 기다렸다가 맥주 한 박스를 사십니다
평소 같으면 읍에갈텐데, 어르신꼐서 신신당부해주셨나봅니다.
그리고 마을 총무님도 무언가 사실것이 있다해서 집으로가니 집에서 맞아주십니다.
"내가 잔돈을 쪼까 모아는데, 이걸로 두부나 주쇼."
조금 모은거 꺼내보니 동전으로만 만원입니다.
어르신은 동전은 제게 주고, 현금으로 바꾸십니다.
은행을 가도 동전을 바꿀 수 있는 요일만 가능하니, 이렇게라도 도와드리면 매우 좋아하십니다.
9시 50분,
어르신 댁가니 엄청난 유물이 있었습니다.
바로 50년된 선풍기.
"얘는 안고장나. 내가 어떻게든 해볼려고 막 했는데도 너무 튼튼해."
그 때 당시 대한전선이라는 회사 브랜드에서 만든 선풍이.
켜보니 작동도 잘됩니다.
그리고 한 쪽엔 저희 컵에 수국이 있습니다.
"지비가 알려준대로 물 담아봤네. " 하시는 어르신.
물에 담는건 뿌리가 늦게 내리니 자주 물 갈아주시고,
기다렸다가 화분에 옮겨심으라 말씀드리고 갑니다.
10시,
회관가는 길, 동네 어르신 한 분 손짓하시더니
우유 하나 달라고 하십니다.
오늘도 읍에 나갔따가 들어가시는 길이셨던것 같습니다.
회관에서는 아까 며느리의 어머님이 계십니다.
"울 며느리 샀지?" 하시는 어르신.
다른것도 같이 산거 말씀드리니 알겠다며 카드 주십니다.
이렇게 점빵 이용에 적극적으로 이야기해주시니 어르신이 참 감사했습니다.
10시 5분,
옆마을 가니 양쪽 어르신들이 모두 나옵니다.
윗쪽 어르신은 잎새주와 막걸리 하나를 달라하셨습니다.
함께 동행한 인턴분께 갖다드리라고 말한 사이 옆집 어르신은 막걸리와 쌈장을 고르십니다.
어르신댁에가서 막걸리 한 잔 또 먹을생각하시는 어르신.
오늘도 이곳 어르신들은 막걸리 한 잔에 소박한 행복을 누릴 예정입니다.
10시 15분,
아침에 어르신께서 선결제하신 분이 있었습니다.
본인은 읍으로 가니 집에다가 계란과 설탕을 갖다놓으라고 한 어르신.
어르신댁에 들려서 마루 위에 계란과 설탕을 놓고 왔습니다.
언젠간 저 마루위에 어르신과 어르신가족들이 앉아 있는 모습을 담아드리면 참 멋있겠다 싶어서 잠시 기록하고 옵니다.
10시 30분,
오늘 마을엔 어르신 한 분 밖에 안계십니다.
나머지 어르신들은 모두 일하러 나가셨다고 하시는 어르신.
어르신께서는 소면, 부탄가스, 두부를 사십니다.
다른 어르신들 필요한 것 있으시면 전화달라고 말씀드리며 나섭니다.
10시 35분,
마을서 내려가는길, 골목서 손짓하십니다.
공병을 갖고나오셨습니다.
어르신께서는
"이번주 손님 온다는대 술 받아야지." 하시며 공병값으로 제하고 술을 달라 하십니다.
이동장터 차량에 공병은 잘 안싣는데 어르신께서 주신것이라 일단 실었습니다.
이동장터 차안에서는 잘못움직이면 병이 깨져 공병을 잘 안받곤 합니다.
어르신은 고맙다며 술챙겨 들어가십니다.
10시 50분,
오늘은 집에 어르신이 계신듯 싶습니다.
멀리서 손짓하는 어르신.
오늘도 가보니 맥주 2개랑, 소주 두홉짜리 하나 달라고 하십니다.
어르신은
"내가 마실라고 사~~" 하시니,
어르신이 평상시 술을 즐기시진 않기에 이상했지만 일단 드려봅니다.
11시 10분,
오늘도 집에 안계십니다.
바쁜 시간이 계속 흘러가는듯 싶 습니다.
11시 20분,
마을회관에 들립니다.
회관 뒷쪽 공병이 엄청납니다.
담주 화요일날 수거하기로 합니다.
총무님은 회관에 필요한 고등어 2손 요청 하십니다.
그리곤, 옆집 어르신은 본인이 남은 외상값 주시겠다고 합니다.
간장 하나 구매해서 외상을 없이기까지 2주가 걸렸습니다.
마을 이장님에게는 참기름 선물셋트가 덕분에 잘 나가고 있어 감사 인사를 드렸습니다.
추가로 꺠를 더요청해서 참기름을 더 팔 수 있을 떄까지 열심히 팔아보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곤 차에 갖고온 샤인머스캣, 비품된것을 어르신들 나눠드렸습니다.
맛보고 괜찮으면 사시겠지요.
안쪽방에 계시던 어르신은
"울집에 또 들렸다 왔어~?" 하십니다.
이제 자신의 집에 누군가가 고정으로 온다는 것 자체가
어르신들에게는 좋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대가없이 방문하고 인사드리는 일,
홀로 사는 집이었는데 누군가가 정기적으로 아무 댓가 없이 온다면,
참 좋겠지요.
그러던 사이 이장님한테 전화가 잠시 오더니,
"저 윗집 어르신이 살거 있다고 부르는데, 함 가봐~" 하십니다.
단골 어르신, 아깐 안계셨었는데 집에 오셨나봅니다.
부랴부랴 다시 올라갑니다.
"나 영광읍에 갔다오느라 물건을 못샀네~!"
"오늘 간강하고, 코다리랑, 락스 하나 줘봐."
"지난번에도 지비 못만나서 내가 면에가서 사왔잔아~"
항상 저희한테 대부분 장을 보려고 하시는데,
놓치게 되면 되려 늘 미안해하십니다.
11:40분
마지막 마을, 아직 식사 준비가 멀었습니다.
어르신들께도 시식용으로 드실 수 있게 2송이를 드렸습니다.
마침 샤인머스캣 농장주님께서 항상 갈 때마다 서비스를 주신 덕분에,
어르신들께 나눌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한 어르신은 홈키파만 5개를 사기도 하고,
총무님은 회관에 고등어 2손을 달라고 하시기도 했습니다.
어르신들은 포도를 드시면서 맛나다고 하시지만,
"내는 그래도 그 보라색 포도가 더 맛나대~" 하십니다.
어르신들은 샤인머스캣은 너무 달고, 캠벨포도가 새콤달콤하다며 좋아하셨습니다.
그러면서도 줘서 고맙다며 인사해주시는 어르신입니다.
옆에 계시던 어르신은
"이따 울집에 화장지나 한통 놓고가~" 하시며 돈을 툭 던져주십니다.
13시 30분,
회관에 방문합니다.
오늘은 끝마을 어르신들도 함께 계십니다.
지난 화요일날 프로그램 진행한 것에 대한 만족도를 다시 여쭤봅니다.
"확실히 말이 줄었어~ 시간도 괜찮고 아주 좋았어~" 하시는 어르신들.
다행이었습니다.
어르신들께는 홍게간장 정보가 있는지 여쭤보니,
여러 이야기를 해주십니다.
한 홍게간장은 어떤 할아버지가 와서 파는데 값은 싼데 맛이 없다고 합니다.
끝집 부녀회장님은 본인 집에 그 간장이 있다며 이따 찍어 보내주신다고 합니다.
어르신들 내 홍게간장은 유행같았지만, 지금도 찾고 계시고 있어 확보해야겠다 싶었습니다.
남편을 돌봐야하는 어르신은
고등어를 빨리사서 가셔야한다며 바로 사서 집으로 가십니다.
어르신꼐서는 본인 집에도 있다면서 보여주신다고 하셨습니다.
다른 어르신도 이제 집으로 올라가야겠다며 올라가는길에 들리라고 하십니다.
모기약하고 다른것좀 사신다는 어르신.
느즈막히 모기들이 난리를 피고 있어 어르신들 사이에서 난리인듯 싶습니다.
14시,
어르신댁에 가니 집에 앉아 계십니다.
"오늘은 살게 없는데~" 하시는 어르신.
지난번 활동 참여하는 것이 어떠셨는지 여쭤봤습니다.
"지난번에 오래 앉아 있느라고 아주 힘들어 혼났어."
"조금만 하고 와야하는데, 너무 오래 앉아있더라고."
고령 어르신들은 불편한 의자에 오래 앉아있으면 허리에 무리가 많이 갑니다.
그래서 앉아서 활동하는것이 마냥 편안한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다음주에도 꼭 같이 나와서 식사 함께하고 활동하자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제 모시러 간다고 말씀드렸습니다.
14시 10분,
오늘도 집에 계시는 두 어르신들.
오늘은 소주 한 박스를 사십니다.
막걸리는 4병 사실까하다가 남편 어르신이 이제 그만사라고 하십니다.
이곳 어르신께도 화요일마다 오시는것 어떠신지 여쭤봤는데,
"나는 매일 병원가서 치료 받아야해~" 하십니다.
"갔다다가 12시차고 넘어와서 시간이 맞지 않아~"
면으로 들어오는 일이라면 늦어도 괜찮으니 면사무소에서 내려서 바로 오시라고 하니,
좋다고 하시며 한 번 오겠다고 하십니다.
마을분들 모두 다 하는데, 어르신도 오셔서 꼭 하셨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15시,
어머님이 오셔서 선결제 된것 잔액을 확인하십니다.
그러곤 고등어와 북어채 한봉을 챙겨가십니다.
회관에서는 다시다와 콩나물을 사신다는 어르신.
식사 준비를 다시 어르신이 하시는듯 싶었습니다.
그러곤 본인은 빙초산과 망고쥬스 하나를 사십니다.
장애가 있는 삼촌은 오늘도 오셔서 강냉이를 사십니다.
늘 강냉이만 사서 주변에서도 그 삼촌을 재밌게 보십니다.
맛난거 사신다고 하시기에 황도도 제안해보고 소세지도 제안해보니,
처음 살땐 안보다가 다른데 다녀오시고는 바로 추가로 더 사십니다.
자신한텐 맛난게 강냉이였는데, 다른 사람에게 주신다며 나눠주기 갑니다.
카스 어르신은 카스 맥주 한박스와 막걸리, 그리고 샤인머스캣 한상자, 식혜를 사십니다.
늘 새로운것을 갖고오면 항상 사주시는 어르신입니다.
지난번과 동일하게 이번에도 집앞에까지 장터차를 갖고 내려갑니다.
삼촌은 화장실에 계셨는지 보이지 않습니다.
어르신 만나 근황을 확인하고 있던 무렵, 삼촌이 오십니다.
그러곤 지난번 고등어 외상값을 주십니다.
장터 차가 집 앞에까지 있는거보는 고맙다며 툴툴 대십니다.
15시 30분,
마을에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조용합니다.
마을의 끝집에서 잠시 기다리니 어르신이 밀차밀고 옵니다.
막걸리와 두부 2개.
이제 이동네서 물건 사는건 어르신 밖에 없는듯 싶습니다.
15시 45분,
여기도 회관에 어르신들이 안보입니다.
집에 계신건지 이제 집으로 가야겠다 싶을 무렵 저 멀리 어르신이 계십니다.
어르신은 카놀라유와 양조간장, 콩나물 하나를 사십니다.
"아 왜 이렇게 늦었어~" 하시는 어르신.
2주전에도 못봤는데, 이번엔 이렇게라도 봬서 다행입니다.
뒤에 차가 오는 상황임에도 뒷차 운전사 분은 어르신과 제가 거래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시곤
천천히 기다려주십니다.
어르신께도 인사드리고 나섭니다.
16시,
회관 앞마당서 잠시 차대고 있으니,
"오늘 여기는 다 읍에가고 없으니 그냥 가요~" 하며 손짓을 하는 밖에 계신 어르신.
이렇게라도 알려줘서 다행인건가요.
없어도 괜찮은건지 싶습니다.
뒷 마을도 거의 사람이 없어서,
금요일 코스 이동장터가 점점 짧아집니다.
그럴수록 어르신들 개별 집들을 더 자주 찾아봬야겠다 싶습니다.
어르신들이 거주하고 있는 곳에서
불편함은 없는지, 필요한것은 없는지 등을 더 많이 여쭤보고
다니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