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드온과 300용사
삿7:1-8
인류의 역사를 살펴보면 교회가 위기를 겪을 때도 있었고, 국가가 존립의 위협을 받을 때도 있었으며, 한 가정이나 개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어려움 앞에 서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런 결정적인 순간마다 당신의 뜻에 따라 사람들을 세우시고 사용하셔서 위기에 빠진 공동체와 백성을 건져내셨습니다.
1964년,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에서는 아랍 국가 정상들이 참석한 중요한 회의가 개최되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시리아, 요르단, 레바논 등 주변 아랍 국가 지도자들은 이스라엘을 압박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그들이 내놓은 계획은 요단강의 수로를 변경하여 이스라엘로 유입되는 물을 차단하는 것이었습니다
중동 지역에서 물은 단순한 자원이 아니라 국가 생존과 직결되는 필수 요소였기 때문에, 이 계획은 이스라엘에게 매우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었습니다.
만일 그들의 구상이 실제로 실행되었다면 이스라엘은 식수와 농업용수 확보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게 되었을 것이며, 국가 운영 전반에도 큰 충격이 가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러한 긴장 상황 속에서 1964년 11월 이스라엘과 시리아 군 사이에 무력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그 후에도 갈등은 진정되지 않았습니다
1966년에는 새롭게 결성된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가 이스라엘과 군사적 충돌을 벌였고, 중동 지역의 정세는 더욱 불안정해졌습니다
결국 1967년, 중동 전역을 뒤흔든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날 ‘6일 전쟁’으로 알려진 이 전쟁은 짧은 기간 동안 진행되었지만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역사적 사건이었습니다.
전쟁이 시작될 당시 양측의 군사력을 비교해 보면 이스라엘은 객관적으로 매우 불리한 상황에 놓여 있었습니다
특히 사막 지형에서 전투의 핵심 전력으로 평가받던 전차 부문에서 상당한 열세를 보였습니다
이스라엘이 보유한 전차는 약 800대 수준이었던 반면, 아랍 연합군은 2,500대에 이르는 전차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단순 계산만 해도 세 배가 넘는 규모 차이가 존재했습니다.
광활한 사막에서는 전차가 적을 발견하고 조준 사격을 할 수 있는 거리가 대체로 1km 안팎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이스라엘 전차병들은 뛰어난 숙련도를 발휘했습니다
그들은 정확한 사격으로 적 전차를 단 몇 발 만에 격파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반면 아랍군 전차 부대는 목표를 정확히 식별하지 못한 채 대량 사격에 의존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고, 전투 효율에서도 큰 차이를 드러냈습니다.
결국 전쟁의 결과는 예상 밖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약 61대 정도의 전차를 잃는 데 그쳤지만, 아랍 연합군은 무려 1,600대 이상의 전차를 상실했습니다
공중전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이스라엘은 10여 대의 전투기를 잃었지만, 아랍군은 451대에 달하는 전투기를 잃는 막대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단순히 장비 성능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이스라엘 군대는 혹독한 훈련을 거친 정예 병력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전투 수행 능력과 지휘 체계 면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반면 아랍 연합군은 여러 국가의 군대가 함께 움직이는 구조였기에 지휘 체계와 전력 운용에서 한계를 드러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이스라엘은 수적으로 압도적인 열세에 놓여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기드온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합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미디안의 끊임없는 침략으로 인해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기드온을 부르셔서 구원의 도구로 사용하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많은 병력을 모으기보다 오히려 병사의 수를 계속 줄이셨고, 최종적으로 기드온에게 남겨진 인원은 겨우 300명이었습니다.
반면 미디안 군대는 광야를 가득 메운 메뚜기 떼와 같았습니다
성경은 그 수가 약 13만 5천 명에 이르렀다고 기록합니다
인간적인 계산으로는 승산이 전혀 없어 보이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기드온과 그의 300명을 통해 미디안 군대를 무너뜨리셨고, 오랫동안 압제를 받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자유와 회복을 허락하셨습니다.
성경에 기록된 수많은 전쟁의 장면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중요한 원리가 있습니다
전쟁의 결과는 병사의 숫자나 무기의 규모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사람들은 흔히 더 많은 병력과 더 강력한 무기가 승리를 가져온다고 생각하지만, 성경은 그보다 더 본질적인 요소를 강조합니다
바로 하나님께서 누구와 함께하시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아무리 전력이 약해 보일지라도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면 예상할 수 없는 승리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아무리 강력한 군대와 풍부한 자원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하나님을 떠난다면 결코 참된 승리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우리에게 같은 진리를 가르치십니다
승리는 인간의 계산이나 세상의 기준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병력의 수, 재정의 규모, 장비의 수준이 궁극적인 승패를 결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실 때 비로소 불가능이 가능으로 바뀌고, 절망이 소망으로 변화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은 자신의 조건과 환경만 바라보아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그분의 도우심을 의지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실 때 우리는 두려움 대신 담대함을 얻고, 패배가 예상되는 상황 속에서도 승리의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 앞에 놓인 문제가 아무리 커 보이고, 현실의 벽이 아무리 높아 보일지라도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면 그것이 마지막 결론이 될 수는 없습니다
기드온의 300명이 그랬고, 수적으로 열세였던 이스라엘이 그랬던 것처럼,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은 상황을 넘어서는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게 됩니다
결국 성도의 가장 큰 힘은 자신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하나님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첫 번째로 살펴볼 것은 기드온과 함께 싸웠던 300명의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이었느냐는 것입니다
그들은 겁에 질려 뒤로 물러서는 사람들이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하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담대한 믿음의 사람들이었습니다.
본문 3절에서 하나님께서는 기드온에게 이렇게 명령하십니다.
“이제 백성들에게 선포하여 말하라
누구든지 두려워 떨고 있는 사람은 길르앗 산을 떠나 자기 집으로 돌아가게 하라.”
하나님께서는 전투에 참여할 사람들을 가려내시는 과정에서 가장 먼저 그들의 마음 상태를 점검하셨습니다
겉으로는 무기를 들고 있어도 마음이 공포에 사로잡혀 있다면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두려움은 사람의 시선을 문제에 집중하게 만들지만, 믿음은 하나님께 시선을 고정하게 만듭니다.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하신다는 사실을 진심으로 믿는 사람은 상황이 아무리 어려워도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현실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보다 크신 하나님을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사실 기드온 자신도 처음부터 담대한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그는 미디안 사람들을 두려워하여 숨어서 밀을 타작하던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부르셨을 때에도 그는 자신이 가장 보잘것없는 집안 출신이며 능력이 없는 사람이라고 말하며 주저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하겠다”라고 약속하셨을 때 그의 내면은 변화되기 시작했습니다
환경은 그대로였고 적군의 숫자도 변함이 없었지만, 하나님의 약속을 붙든 순간 기드온의 두려움은 믿음으로 바뀌었습니다
결국 그는 하나님께 쓰임 받아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전쟁에서 반드시 필요한 요소가 있다면 그것은 무기보다 먼저 믿음입니다
또한 승리를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힘은 하나님께 대한 신뢰와 흔들리지 않는 확신입니다
용기 없는 군대는 많은 숫자를 가지고 있어도 패배할 수 있지만,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은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싸울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이시기 때문에 사람의 도움 없이도 얼마든지 일하실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셨다면 미디안 군대를 단번에 무너뜨리는 방법은 수도 없이 많았습니다.
하늘에서 심판을 내리실 수도 있었고, 질병을 통해 적군을 흩어 버리실 수도 있었으며, 자연의 힘을 사용하여 그들을 한순간에 제거하실 수도 있었습니다
광야의 환경을 이용하여 적들을 무력하게 만드는 일 역시 하나님께는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는 그런 방법을 선택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기드온과 300명의 용사를 전쟁의 도구로 사용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단순히 적을 물리치는 데 있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들이 직접 믿음으로 순종하고, 그 과정 속에서 하나님께서 살아 계시며 함께하신다는 사실을 경험하기를 원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결과만 보여주시는 분이 아니라, 그 과정 속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기쁨을 알게 하시는 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이 믿음으로 움직일 때 역사하시며, 순종을 통해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게 하십니다.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만약 우리가 전혀 기도하지 않았는데도 응답만 계속 받는다면 어떻겠습니까?
하나님을 위해 아무것도 드리지 않았는데도 풍성한 은혜만 누린다면 어떻겠습니까?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는데도 계속해서 기적이 나타난다면 과연 우리는 그것을 하나님의 역사라고 고백할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 가운데 일하셨다고 확신할 수 있는 이유는 믿음으로 순종하는 과정 속에서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지금도 믿음의 사람들을 통해 일하시기를 기뻐하십니다
성경 시대에만 기적이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살아 계시며, 오늘도 믿음으로 구하는 자들에게 응답하십니다.
기도는 단순한 종교적 습관이 아니라 살아 계신 하나님께 나아가는 통로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기도할 때 형식적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응답하실 것을 기대하며 기도해야 합니다.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지역에 오랫동안 가뭄이 계속되었습니다
논과 밭은 갈라지고 농작물은 시들어 갔습니다
사람들은 비가 내리지 않아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결국 마을 교회에서는 특별기도회를 열기로 결정했습니다
성도들은 하나님께서 하늘 문을 열어 주시기를 간절히 구하기 위해 함께 산에 올라가 기도하기로 했습니다.
기도회 당일이 되자 교인들은 성경책과 찬송가를 손에 들고 모여들었습니다
모두가 진지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갈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 사이에 한 어린아이가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조금 달랐던 것은 그 아이가 손에 우산을 들고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를 본 목사님이 미소를 지으며 물었습니다.
“얘야, 오늘은 기도하러 가는데 우산은 왜 가지고 왔니?”
그러자 아이는 아주 순수한 표정으로 대답했습니다.
“우리가 비를 내려 달라고 기도할 거잖아요
하나님께서 비를 주시면 집에 올 때 필요할 것 같아서 가져왔어요.”
참으로 단순하면서도 깊은 믿음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그 아이보다 훨씬 많은 성경 지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정작 기도할 때는 응답을 기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도는 하지만 응답에 대한 확신은 부족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믿음으로 구하는 자를 기뻐하십니다.
야고보서 1장 6~7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니 이런 사람은 무엇이든지 주께 얻기를 생각하지 말라.”
기도에 능력을 더하는 것은 화려한 말솜씨가 아닙니다
하나님께 대한 신뢰입니다
하나님은 믿음으로 구하는 자의 기도를 들으십니다.
예수님께서도 믿음의 능력을 설명하시며 “믿음이 산을 옮길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을 향한 참된 신뢰가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놀라운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믿음은 하나님의 능력이 역사하도록 하는 통로가 됩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이 믿음의 원리를 삶에서 사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많은 경우 믿음이 없어서가 아니라 확신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믿는다고 말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는 여전히 의심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확신 없는 믿음은 앞으로 나아가는 힘을 잃게 됩니다.
마치 맹수의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이 제거되면 본래의 위력을 발휘할 수 없듯이, 확신을 잃어버린 믿음도 역사하는 힘을 잃게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반복해서 우리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사야 41장 10절은 하나님의 위로와 약속을 이렇게 전합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우리가 담대할 수 있는 이유는 자신의 능력을 믿기 때문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곁에 계시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은 단순히 존재만 하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의 삶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시고, 선한 뜻 가운데 인도하시기를 원하시는 분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군사로 살아가는 성도들은 분명한 영적 확신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받았다는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새 생명을 얻은 하나님의 자녀라는 확신도 필요합니다.
주님께서 지금도 내 안에 거하신다는 사실을 믿어야 합니다.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확신도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를 용서하셨다는 은혜를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도 확신해야 합니다.
장차 누리게 될 영원한 생명도 분명히 붙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결국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승리를 주실 것이라는 믿음도 잃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을 홀로 싸우게 내버려 두시는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붙드시고 보호하시며, 하나님의 뜻 안에서 인도하십니다
또한 우리를 대적하는 모든 세력보다 크신 능력으로 역사하십니다.
하나님은 약속하신 말씀을 반드시 이루시는 신실하신 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말씀을 붙들 때 하나님께서는 친히 우리의 방패가 되어 주십니다.
기드온과 300명의 용사들이 경험한 승리는 군사 전략의 결과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과 그 믿음에서 나온 순종의 열매였습니다.
오늘 우리 역시 하나님께서 함께하신다는 사실을 굳게 붙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확신 가운데 기도하고, 말씀을 가까이하며, 예배와 찬양의 자리를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 앞을 가로막고 있는 문제와 어려움, 그리고 영적인 미디안과 같은 장애물들을 향해 담대히 나아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놀라운 은혜와 기적을 직접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믿음으로 순종하는 자들에게 주어지는 승리의 기쁨이 여러분의 삶 가운데도 풍성히 나타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둘째로,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300명의 용사들은 단순히 용기가 있는 사람들만이 아니라 영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늘 깨어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기드온이 처음 군사를 모집했을 때 모여든 사람의 수는 3만 2천 명에 달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많은 숫자를 보시고도 “아직도 많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미 두려움 때문에 집으로 돌아간 사람들을 제외한 후에도 만 명이나 남아 있었지만, 하나님은 또 다른 기준으로 사람들을 가려내기를 원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기드온에게 남아 있는 사람들을 시냇가로 인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물을 마시게 하셨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주 평범한 행동처럼 보였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행동 속에서 전쟁을 대하는 태도와 내면의 자세를 보고 계셨습니다.
사람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물을 마셨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무릎을 꿇고 물가에 얼굴을 가까이 대고 편안하게 물을 마셨습니다
반면에 어떤 사람들은 손으로 물을 떠 입에 가져가면서 마셨습니다
그들은 물을 마시는 동안에도 주위를 계속 살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 무릎을 꿇고 물을 마신 사람은 9,700명이었고, 손으로 물을 떠 마시며 주변을 살핀 사람은 300명뿐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로 이 300명을 전쟁에 사용할 사람들로 구별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선택하신 이유는 단순히 물을 마시는 습관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의 행동 속에는 중요한 특징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가장 일상적인 순간에도 방심하지 않았습니다
갈증을 해결하는 순간에도 경계를 늦추지 않았고, 언제든지 적의 공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그들은 육체는 잠시 쉬고 있었지만 정신은 결코 쉬고 있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깨어 있는 자세를 귀하게 여기셨습니다.
신앙생활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는 지금 눈에 보이는 칼과 창을 들고 싸우는 시대에 살고 있지는 않지만, 여전히 영적인 전쟁터 한가운데 살아가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영적 싸움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며, 사탄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넘어뜨리기 위해 끊임없이 기회를 노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반복해서 우리에게 깨어 있으라고 권면합니다.
베드로전서 5장 8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사탄은 강한 사람보다 방심한 사람을 공격합니다
영적으로 깨어 있는 사람보다 잠들어 있는 사람을 노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도는 항상 자신의 영적 상태를 점검하며 살아야 합니다.
사실 신앙생활에서 가장 위험한 때는 반드시 환난이나 고난의 때만은 아닙니다
오히려 모든 것이 평안하고 문제가 없어 보일 때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어려움이 있을 때는 자연스럽게 하나님을 찾게 됩니다
기도도 더 간절해지고 말씀도 더 붙들게 됩니다
그러나 상황이 안정되고 편안해지면 긴장이 풀어질 수 있습니다
그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영적인 잠이 찾아오는 것입니다.
기독교 문화와 교회를 연구한 학자 조지 바나는 자신의 저서 『The Frog in the Kettle』에서 매우 인상적인 비유를 소개했습니다.
그는 현대 교회의 모습을 가마솥 속 개구리에 비유했습니다.
개구리를 갑자기 끓는 물에 넣으면 위험을 감지하고 즉시 뛰쳐나옵니다
그러나 미지근한 물에 넣은 뒤 서서히 온도를 높이면 상황은 전혀 달라집니다.
처음에는 물이 따뜻하고 편안하게 느껴집니다
개구리는 아무런 위기감을 느끼지 못한 채 여유롭게 물속을 헤엄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물의 온도는 조금씩 올라갑니다
몸이 전과 같지 않다는 정도는 느낄 수 있지만, 그것이 치명적인 위험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합니다.
조금 더 뜨거워져도 적응하며 살아갑니다
변화가 너무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위험을 심각하게 인식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결국 물은 점점 끓는 상태에 가까워지지만 개구리는 끝까지 그 자리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마침내 탈출할 힘마저 잃어버린 채 삶아지고 맙니다.
이 이야기는 오늘 우리의 신앙을 돌아보게 만듭니다.
신앙의 침체는 대개 하루아침에 찾아오지 않습니다
갑자기 하나님을 떠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은 아주 작은 변화에서 시작됩니다.
기도 시간이 조금 줄어듭니다.
말씀을 읽는 시간이 점점 짧아집니다.
예배에 대한 기대와 감격이 예전 같지 않게 됩니다.
처음에는 그것이 별문제가 아닌 것처럼 느껴집니다.
“요즘 조금 바쁠 뿐이야.”
“이 정도는 괜찮아.”
“나중에 다시 회복하면 되지.”
이렇게 생각하며 자신을 합리화합니다.
그러나 깨어 있지 않으면 어느새 하나님과의 관계가 멀어지고, 영적인 열정도 식어 가게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깨어 있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영적인 졸음은 육체적인 피곤보다 더 위험합니다
왜냐하면 스스로 잠들어 있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드온의 300명은 물을 마시는 순간에도 긴장을 늦추지 않았습니다
가장 평범한 행동 속에서도 자신들의 사명을 잊지 않았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앙은 특별한 집회나 행사 때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교회 안에서만 깨어 있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가정에서도, 직장에서도, 학교에서도,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도 하나님 앞에서 깨어 있어야 합니다.
사탄은 예배 시간보다 오히려 우리가 긴장을 푸는 순간을 노립니다.
그래서 우리는 늘 말씀으로 자신을 비추어 보아야 합니다
기도를 통해 영혼을 깨워야 합니다
또한 성령께서 주시는 감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살아야 합니다.
할렐루야!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기드온의 300명과 같은 사람들을 찾고 계십니다.
두려움에 사로잡혀 뒷걸음질치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을 의지하며 전진하는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뿐만 아니라 영적으로 잠든 사람이 아니라 늘 깨어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날마다 자신을 돌아보며 영적으로 근신해야 합니다
기도로 마음을 지키고, 말씀으로 생각을 새롭게 하며, 예배 가운데 하나님과 동행해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안과 확신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믿음의 삶을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기드온의 300명이 전쟁터에서 경험했던 승리처럼, 우리 또한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승리의 기쁨과 영광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사람은 결코 패배자로 남지 않습니다
깨어 있는 믿음의 사람에게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승리의 은혜를 허락하십니다
그러므로 끝까지 정신을 차리고 믿음으로 서서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승리를 누리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