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현실 가족 여러분, 안녕하세요. 시현실 편집기자입니다.
지난 5월 30일 양재 신가예촌에서 안덕상 시인의 시집 <창궐하는 해> 출판기념회가 있었습니다.
안덕상 시인은 충남 한산에서 태어나, 1987년 월간 <현대시학>에서 초회 추천을 받았고 이후 2006년 이수익 선생의 추천으로 계간 <시와 시학>에서 새로 추천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나는 너의 그림자조차 그립다>, <그때 그대는 어디 있는가>, <두 눈 뒤집힌 사랑> 등의 시집을 냈고, 서평집 <내 맘대로 읽은 책>을 내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던 시인입니다.
안덕상 시인의 새 시집 <창궐하는 해>는 그의 네 번째 시집입니다.
붉은 책 표지를 넘기자마자 마주하는 시인의 말은 과연 인상적입니다.
"
서사敍事를 죽여버리고 싶었다.
그러나 연전연패했다.
내 마음과 머리통이 다 썩어버린 모양이다.
조사祖師를 만나면 조사를 죽이라고 한 게
하마 천 년은 지났을 텐데.
언제부턴가,
강산이 변하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시대정신이
돈에서 멈춰버렸다.
머지않아 사람이 만든 속도가 빛을 추월하는 시대를 보게 될 것이다.
그게 축복일지 재앙일지 아직은 아무도 모른다.
루쉰의 말처럼, 내 피를 찍어서 쓴 대가를
이제부터 나는 피로써 갚아야 한다
그동안 고마웠다 내 눈아, 감사했다 내 몸아
예전에 쓴 시 몇 편을 새로 고치고 바꿔서
여기에 보탰다.
잘근잘근 씹어 먹어버리고 싶은 저놈의 서사,
아직도 혓바닥을 날름거리며 저만치서 나를 조롱하네
처참하다.
2026년 5월 봄밤에 쓰다.
이번 출판기념회에는 안덕상 시인의 지인과 도서출판 예맥 및 시현실 관계자가 함께한 자리였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시집 속 시를 한구절 읽으며 안덕상 시인의 시세계를 엿볼 수 있는 자리에 함께하여 영광이었습니다.
다시 한 번 안덕상 시인의 새 시집 <창궐하는 해>의 출판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시인의 건필을 진심으로 바랍니다.
시현실 가족 여러분께서도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요즘 날이 무척 덥습니다. 건강 챙기시길 바라며, 저는 다른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