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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한 마디의 말, 한줄 글의 나비효과

작성자도예(到叡)|작성시간26.06.19|조회수3 목록 댓글 0

 

 

처음의 한 마디의 말, 한줄 글의 나비효과 

   ㅡ고 김수환  추기경ㅡ 
               ( 유 작 )

검은 콩 한 말과 흰 콩 한 말을 섞는 것은 한 순간이지만, 

다시 원래대로 구분 하려면 한 나절이 걸려도 부족합니다. 
신뢰를 쌓는 데는 여러 해가 걸려도, 무너지는 것은 한 순간 입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많은 사람들을 만나 수 많은 말을 합니다. 
말은 주의해서 다루지 않으면, 서로에게 상처를 남길 수 있습니다. 
특히 화가 나서 상대방의 마음을 해치지 않도록, 요리사가 칼을 대하듯 주의해야 합니다.
내 마음의 그릇에 좋은 마음과 좋은 생각을 담는다면, 말 또는 글로써 공든 탑이 무너지는 일은 없습니다. 

 

이와 관련된 일화를 소개합니다.
어느 아파트 근처에 있는 세탁소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불은 세탁소 전부를 태웠고, 
며칠이 지난 후 아파트 벽보에는 '사과문' 하나가 붙었습니다. 
사과문에는 "화재로 옷이 모두 타서 너무너무 죄송하다."는 이야기와 
"옷을 맡기신 분들은 옷 종류와 수량을 신고해 달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공고가 붙은 후, 한 주민이 공고문 아래에 글을 적고 갔습니다. 
당연히 옷 종류와 수량을 적어 놓은 글인 줄 알았지만 뜻밖에도 그런 글이 아니었습니다.

"아저씨!  저는 양복이 한 벌 뿐이지만 보상받지 않겠습니다. 
그 많은 옷에 대해 어떻게 변상을 하시겠습니까? 용기를 내세요..."

그 주민 말 한 마디에 아파트 주민들이 자진해서 속속 배상을 받지 않겠다고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글이 공고문 여백을 빼곡히 채워 갔습니다.

그 후 누군가 금일봉을 전했고, 금일봉이 전달된 사실이 알려지자 
또 다른 누군가도 또 다른 누군가도 도움의 손길을 보냈습니다.

얼마 뒤 아파트 벽보에 또 한 장의 종이가 붙었습니다. 
다름 아닌 세탁소 주인의 '감사문'이었습니다.

"주민 여러분!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월남전에서 벌어온 돈으로 어렵게 일궈온 삶이었는데, 한순간에 모두 잃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따뜻한 사랑이 저와 
제 가족의 삶에 새로운 희망을 주셨습니다. 

손님 여러분들의 사랑과 배려로 저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과 용기를 갖게 되었습니다. 
깊이 감사드리며 주신 은혜에 꼭 보답하겠습니다. "
나비의 날갯짓 처럼 작은 변화가 폭풍우와 같은 커다란 변화를 유발시키는 현상을 '나비효과'라고 합니다. 

나비효과 처럼 혼자만의 작은 선행과 배려로 시작된 일이, 
세상 전체를 움직이고 변화시킬 만큼 큰 힘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희망이 없는 사람도 가진 것이 적은 사람도 그 힘을 가질 수 있습니다.

 

2,000년전 화산재에 덮였던 폼페이는 원래 5만여명이 살던 작은 도시였다.
비세비우스 산의 대 폭발이 있기전 화산 재가 조금씩 뿜어져 나오는 며칠 동안

노예와 가난한 시민들은 서둘러 피난을 떠났다.
결국 파묻힌 2,000여명 은 귀족들과 돈 많은 상인들 이었다.

돈과 권력, 명예로 배부른 사람들은 마지막까지 자기의 저택을 지키려다가 결국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
태풍에 뿌리가 뽑히는 것은 큰 나무이지 잡초가 아니다.
자신이 일등이라고 생각 한다면 먼저 이것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모두 지구 별에 놀러온, 여행객들 이라는 사실 말이다.
이곳에서 소풍을 끝내는 날 먼길을 떠나야한다.

이 세상 모든 것들은 여기 사는 동안 잠시 빌려 쓰는 것이다.
여행 간 호텔에서의 치약 같은 것이다.
우리가 죽는 줄을 알아야 올바르게 살수있다

모든 사람이 낳는 방법은 거의 비슷하지만,
그러나 죽는 방법은 천차 만별하다.
그래서 인간의 평가는 태어나는 것 보다 죽는 것으로 결정된다.

내가 세상에 올땐 나는 울었고, 내 주위의 모든 이들은 웃었다.
내가 이 세상을 떠나갈 땐 모든 사람들이 아쉬워 우는 가운데 나는 웃으며 홀홀히 떠나가자. 
    -故 김수환 추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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