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아래, 볕이 많이 들어오는 곳은 잎 색깔이 저렇게 변했습니다.
옛날엔 삼지구엽초를 낫으로 베어내어
장에 내다 팔 정도로 제 농장 인근에 많았다고
절골 대빵 할머니가 말해 주셨습니다.
농장으로 일구어나가려고 임야를 구입한 뒤 봄이 되자
자생하는 삼지구엽초가 무척 많이 올라왔습니다.
며칠 전 숫가마에 갔다가 절골 대빵 할머니를 또 만났습니다.
숯가마 바로 곁이 댁인데 숯가마 왕 단골입니다.
"할머니, 삼지구엽초 어린 잎은 쌈으로도,
살짝 데쳐 나물로도 먹었다고 했잖아요.
그렇게 말고 또 어떻게 해드셨어요?"
"밥 할 때 잎사귀 몇 개씩 넣어 밥도 지어 먹고,
삼계탕할 때 삼지구엽초 잎을 좀 넣기도 하고."
절골 때빵 할머니한테 새로운 사실을 또 배웠네요 .
어른들하고 이야기를 하면 배우는게 참 많습니다.
저도 절골 할머니 말씀대로 해봐야겠습니다.
꽃은 이른 봄에 피었다가 이내집니다.
삼지구엽초는 자생 조건만 맞으면 활착이 잘 되는데,
종근 구하기고 쉽지 않고, 번식 속도가 좀 늦은 것이 단점입니다.
몇 차례 씨앗으로 번식을 시도해 보았지만
발아율도 저조하고 비효율적이었습니다.
지금은 뿌리 번식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뿌리 번식이 잘 되는 것은 씨앗 번식 어렵고
씨앗 번식이 잘 되는 것은
뿌리 번식이 어려운게 자연의 법칙인가 봅니다.
*삼지구엽초 종근 정식 시기
언 땅이 녹은 뒤부터 새순이 나오기 전 4월 초
개화기 이후부터 늦가을 땅이 얼기 전까지.
가장 활착이 좋은 것은 이른 봄과 늦가을.
활착율이 좀 떨어지기는 하나 개화기 이후
어느 때나 종근 번식이 잘 되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