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 조선왕조 실록(49편)
사약(死藥)인가 사약(賜藥)인가 上
TV에서 종종 방영되는 사극을 보면, 심심찮게 사약(賜藥)을 받는 장면이 보인다.
정권을 놓고 치열하게 싸우다.
반대파에 의해 숙청을 당하거나
구중궁궐 안에서 규방암투(閨房暗鬪)를 벌이다 어이없게 쫓겨나 사약을 받는 경우 등등등,
실제로 조선왕조 500여년 동안 사약을 받고 죽은 사람들은 발에 차이도록 많은데,
그 사약이란 게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집행되었는지 궁금하지들 않으신가 이번 이야기는 그 말 많고
탈 많은 사약(賜藥)에 관한 이야기다.
그래그래, 알겠거든.
그러니까 양반들은
좀 특별대우 해달라는 거 아냐 맞지.
아니 뭐.꼭 찝어서 그렇게 말씀하실 거까지는 없구요.
그리고.그게 광범위하게 양반에게만 혜택을 준다는게 아니라, 생각해 보십시오.
혹시 왕족 중에 반역을 하겠다고 덤벼드는 놈들 있으면 어쩝니까.
뭐, 반역 언놈이야! 언놈이 반역을 한다고.
예를 들면 말입니다.
아무리 반역을 했다 손치더라도 그걸 일반 잡범들 처럼 교수형을 시키거나 목을 잘라야 겠습니까.
하다 못해 김우중이 보십시오.
몇조 단위로 분식회계 해먹어도 일단 빵에 들어가면 ‘대우’해 주잖습니까.
원래 사회란 게 VIP에게는 특별히 ‘대우’해 주고 다 그렇게 돌아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어쩌자고.
또, 우리 조선이 유교를
나라의 기본 컨셉트로 하지 않았습니까.
공자님이 말씀하시길
신체발부 (身體髮膚)는 수지부모(受之父母) 하니 불감훼상(不敢毁傷)이 효지시야 (孝之始也)라 하셨습니다.
해석하자면,우리 몸은 부모가 물려주신 것이니 다치지 않는 것이 효도의 시작이라 하셨습니다.
너 자꾸 어려운 말 할래.
본론만 말하라구, 본론만!
에.그게 그러니까,형전(刑典)에는 사형의 종류는 목졸라 죽이는 교살(絞殺)과 목잘라 죽이는 참수형(斬首刑)밖에 없습니다.
뭐, 두개밖에 없어도 되지만,
이런 건 아랫것 들에게나 쓰는 것이고, 그래도 오피니언 리더들,
엘리트들은 좀 달라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도 가오가 있지.
상것들처럼 피 질질 흘리면서 죽을 순 없잖습니까.
더구나 유교를 기본 컨셉트로 하는 나라에서 배울 만큼 배운 애들 마지막 가는 길을 그렇게 보낼 순 없잖습니까.
그냥 시체라도 온전하게 수습하게 좀 다른 사형법으로 죽이자는.
이를테면.이를테면.사약(賜藥)같은 걸로.
사약(死藥) 죽는 약이라고.
아니아니, 내릴 사賜에 약藥자로,
임금이 내리는 약이란 뜻입니다.
그래도 마지막 순간에는 전하께서 특별히 은전을 베푸셔서 편하게 죽으라고 배려한다는 차원에서.같은 값이면 독약이나 사약(死藥)같은 말보다 훨씬 어감도 좋지 않습니까.
음 약을 내린다. 그거 듣고보니 괜찮은데.
좋아 까짓거,****도 특별대우받는다는데, 어떻게 죽든 죽이기만 하면 되잖아 좋아 내가 특별히 배려해 준다.
이렇게 해서 사약(賜藥)은 탄생되게 되었다.
따지고 보면, 고위층을 위한 특별배려라 할 수 있는데, 고위층들은 죽을 때도 달랐다는 것이다
자, 그런데 이 사약(賜藥)이란 게 교수형이나 참수형보다 오히려 고통
스러웠다는 게 문제였었다.
고위층을 위한 배려였던 사약이 오히려
고위층을 괴롭혔다
이 사약의 집행을 한번 따라가 보자 전(前) 호조판서 김홍민은 임금을 기망하고 능멸한 죄 죽어 마땅하도다! 유배지에 있는 김홍민에게 사약을 내려라!
전하!불가하옵니다.김홍민은.
너도 같이 마실래.
전(前) 호조판서 김홍민에게 사약을 내린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의금부와 내의원은 바빠지기 시작한다.
의금부의 금부도사 (禁府都事 : 의금부의 직책 중 하나. 정5품의 품계를 가지고 있는데, 주로 왕명을 받아 형을 집행하는 일을 한다)
는 형을 집행하기 위해 내의원을 찾는데,.
이달 초이레에 형을 집행하기로 했으니까 걸쭉한 걸로 한사발 만들어 주쇼
혹시 모르니까 예비로 몇잔 더 만들어 주는 거 잊지 말고. 저번처럼 세잔을 원샷으로 비웠는데 안 죽어서 쌩고생 시키는 일 없게 해야 하오.
아니, 그때는 그 놈이
특이체질이었다니까!
약도 받는 애가 있고, 안 받는 애가 있다고!
알았으니까 잘 좀 만들어 주쇼
알았우, 원샷 원킬이 되도록 만들어 줄테니까 걱정마슈.
금부도사를 보낸 내의원은 즉시 대책회의를 연다.
저번에 비소(砒素)에 생금(生金) 수은을 혼합한 녀석을 먹고도 멀쩡히 살아서 개쪽당했는데, 이번에는 좀 제대로 만들어 보자.
원래 수은에 생금 섞어 넣었으면 위장이 빵꾸나야 하는데…그놈이 특이체질이어서 그런 겁니다.
우리 잘못이 아니에요!
하긴, 그놈 자식이 살아 생전에 워낙 많이 해쳐먹은 놈이라 여하튼 이번엔 좀 제대로 만들자고, 전하가 완전 꼭지가 돌았거든.
아예 종합선물세트로 만들까요?
비상에, 생금, 수은, 짐독 (毒:올빼미 비슷한 새인데, 독을 품고 있다. 이 새의 깃털을 뽑아 사용한다) 부자(附子)게알까지 다 넣어 버리죠?
안전빵으로 이거 다 넣어서 먹이면 제까짓 게 살아나겠어요.오케이! 종합선물세트.그거 마음에 든다.
이렇게 내의원에서는 이번에 만들 사약(賜藥)의 종류를 결정하고,
비밀리에 사약 제조에 들어가는데(내의원 에서는 사약 제조법이 유출 되는 걸 막기 위해 비밀리에 사약을 제조했다.
그 덕분에 현재까지 사약 제조에 관한 기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과연 김홍민은 사약을 먹고 죽을 것인가.
초특급 대하 울트라 메디컬 서스펜스 사극 ‘사약(死藥)인가 사약(賜藥)인가’는
다음 회로 이어집니다.
엽기 조선왕조 실록(50편)
사약(死藥)인가 사약(賜藥)인가 下
내의원에서 만든 특제 ‘종합선물세트’ 사약(賜藥)을 받아든 금부도사,
전의는 그에게 사용시 주의사항을 알려주는데,
저번에도 말했지만, 사약이란 게 한번 쭉 원샷으로 들이켠다고 다 죽는 게 아닙니다.
이거 참,원래 사약 이란게 먹자마자 피 토하고, 그 맛에 사약 주는 거지.
먹고도 안죽으면 어떡해.
그러니까, 내가 온돌방을 찾으라고 했잖아요!
휴.알았어. 저번처럼 하면 되는 거지.
네, 꼭 온돌방 이어야 합니다!
없으면 찜질방 에라도 데려가요!
내의원 사약조제 의원의 당부를 들으며, 금부도사는 나졸들을 대동하고 김홍민의 유배지로 달려가는데,
나으리, 이번에도 저번처럼 준비할까요.
뭐, 이번에는 내의원 쪽에서 종합선물세트로 준비 했다니까,
한번 믿어봐야지.
에이, 그러다가 또 안 죽으면 그 뒷감당은 누가 합니까.
알았어 알았어.
활 갖고 왔지.
예. 미리 준비했읍죠.
하이고, 요놈 봐라.
한두 놈 사약 먹이러 다니더니.
눈치가 그냥 철새정치인 저리 가라야.
나졸들과 농담 따먹기를 하며 전(前) 호조판서 김홍민의 유배지로 향하는 금부도사.
드디어 유배지에 도착 하는데,
어이 승철이, 너는 얼른 사약 타라
예!
그리고 용석이랑, 총순이는 내가 교지 읽을 때 얼른 부엌으로 가서
아궁이에 불 때고, 저번에 해봐서들 알지.
옛썰! 그래, 이번에는 깔끔하게
원샷 원킬할 수 있도록 자기 임무 확실히 해, 알았지?
자, 하나둘셋 파이팅이다.
자, 하나둘 셋!파이팅!
금부도사팀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우르르
전 호조판서 김홍민의 유배지 집으로 들어가는데,
금부도사 먼저 교지를 들고 소리친다.
전 호조판서 김홍민은 나와 어명을 받들라!
금부도사의 말에 김홍민 비척거리며 나와 무릎을 꿇는데,
어이, 금부도사 뭐야.
어차피 사약인데, 대충하자고,
아니 뭐.그래도 교지 내용은.
저기 나졸들 부엌으로 달려가서 군불 때는 거 보면 대충 진단이 나오잖아.
내가 벼슬살이 원투 해보냐 대충 알아들 었으니까, 그만 하자고.너 고생 하는거
다 아니까 빨리 빨리 하자.
나도 나한테 사약 떨어졌다는 이야기 들어서 알고 있다.
영감, 그래도 형식이란 게 있어서요.
그럼 빨리 끝내겠습니다.
전 호조판서 김홍민은 임금을 기망하고 그 방자함이…이하 생략 하고, 사약을 받으라 입니다.
알았어, 지금 먹으면 되냐.
아뇨, 저기 일단은 어이 용석아!
온돌 뜨뜻해졌냐.
예, 좀 있으면 지글지글 끓을 거 같습니다!
영감.됐다는데요
일단 절부터 하시지요.
사약을 받을 때 사약을 받는 자는 마지막으로 임금이 있는 곳을 향해 4번 절을 하게 되어 있다.
마지막까지 군신간의 예의를 지킨다는 의미 이면서, 또한 사약을 내려준 것에 대한 감사의 뜻이었다.
원샷이냐.
아니 뭐.사람마다 다른데, 정 힘드시면 꺾어드셔도.
크윽, 쓰다. 야 혹시 사탕이나 초콜렛 없냐.
뭐가 이렇게 쓰냐.
김홍민 원샷으로 사약을 들이키는데, 멀쩡하다.
야, 원래 사약 마시면 피 토하고 그런 거 아냐.
왜 이리 멀쩡해.
아, 원래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일단 저기 방으로 들어가셔서 한 30분 있으시면 됩니다.
원래 사약이란 게 뜨거운데 들어가야 약기운이 도는 거라서.
거참.알았어.김홍민은 그렇게 자글자글 끓는 온돌.방으로 들어갔는데, 이게 또 사람 할짓이 아니었던 것이다
사약에 들어가는 부자(附子)란 성분이 열을 받아야 체내에서 빨리 돈다는 것이다 (당시 부자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몸에 열을 발산케 하는 인삼을 사약에 같이 넣었다는 이야기가 있다)김홍민은 온돌방에서 30분 동안 편안히 앉아 있는데,
어이 금부도사,이거 사약 맞아.
혹시 쌍화탕 이나 십전대보탕 들고 온거
아냐.
내의원 이노무 자식들.
금부도사 사약을 만든 내의원을 탓하지만, 지금은 어찌할 방도가 없었다.어이 총순이,활 준비했냐.
예.다들 알지 팔다리 다 붙잡고, 원샷으로 해치운다 알았지.
알겠습니다.금부도사와 나졸들 우르르 김홍민 에게 달려간다.
너 너희들 지금 뭐하는 거야 내가
아무리 죽을 몸이라지만, 양반 몸에 손대는 건 아니지!
지금 그 활로 날 쏘겠다고 이런 무엄한.
켁켁켁.총순이는 활시위를 풀어 그 줄로 김홍민의 목을 조르는데,
그 사이 나졸들 김홍민의 팔다리를 붙잡고 있다.
드디어 몇 번 움찔거리더니 김홍민은 저세상으로 떠나게 된다.
그렇게 금부도사 일행은 또 하나의 사약 집행을 마치게 되었던 것이다.
보면 알겠지만, 사약이란 것이 사극에서처럼 들이마셨다 하면 그 길로 죽는 것이 아니었고. 천천히 온돌방 같은데 집어넣고 죽는 걸 기다려야 하는 것이었다
아울러 사람 체질이란 게 다 달랐기에 사약이 받는 체질인 사람인 경우엔 그냥 저냥 참고 넘어가겠지만, 사약이 몸에 받지 않는(?) 체질일 경우엔 고통은 고통대로 받고 결국 죽지 못해 금부도사에 의해 목이 졸려 죽는
경우가 비일비재 하였던 것이다.
사회 고위층을 위해 만들어진 사약
(賜藥)이었지만, 사약(死藥)으로서의 효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해
참수형보다 더 많은 고통을 받다 죽었던 조선시대의 사약(賜藥)조선시대 임금은 혹시 이런 고통을 알고 있었기에 일부러 사약(賜藥)을 내린 것이 아니었을까.
엽기 조선왕조 실록(51편)
연산군의 여성관은 어떠했을까 (上)
연산군’하면 우리의 기억 속에 희대의 폭군으로 기억되고 있는 왕이다
한때, 그러니까 1990년대 초·중반 우리나라 사학계 일각에서 연산군
다시 보기 움직임이 일어나.
연산군이 폭군이 아니라 ‘왕권강화’를 위해 몸부림치는 인물로 재해석되기도 하였으나.이런 해석이 힘을 얻지는
못했다.
우리의 기억 속에는 흥청망청[흥청興淸 : 흥청의 본뜻은 사악한 것을 씻는다란 뜻인데, 연산군 시절 전국에 보낸 채홍사들이 닥치는 대로 여자들을 뽑아왔는데,
이들을 분류별로 나누어, 흥청, 운평, 지과, 계평 등등으로 불렀다 .
폭군으로만 회자되는 연산군! 1만명이라는 여자를 데려와 놀았던 연산군의 여성편력.
과연 연산군은 어떤 스타일의 여자를 좋아했을까
연산군의 여성관을 찾아가 보자.
야야, 이거 좀 어떻게 안되겠냐.
맨날 업소용 여자만 상대하니까,
뭔가 좀 껄적지근 하다 흥청도 좋고, 망청도 좋은데 이것들은 전부 못해서 안달인 것들이라서.
그러지 말고, 좀 파릇파릇한 애들 없냐.
전하, 그러시다면 영계를 진상하옵까요.
야야, 나라에서 원조교제를 금하라고 했는데 내가 그걸 또 나서서 원조교제를 해야겠냐.
이것들이 말이야, 자라나는 새싹들을 내가 무참히 짓밟아야겠어.
오죽하면 원조교제 하는 놈 신상 공개하고, 전자 팔찌까지 채우겠다고 나서겠냐고 자라나는 새싹들은 새싹들끼리 놀게 하고,
나는 좀더.원숙미가 넘치는,
그런 거 있잖아, 내가 그걸 꼭 말로 해야겠냐.
유부녀를 원하시는 군요.
아니 뭐 꼭 찝어서 유부녀라고 하는 건 좀 그렇고, 뭐랄까.
노래방 도우미를 원하시는 건 아닐 테구요.
야야,임금씩 이나 돼서 노래방 도우미들 쫓아다닌다고 해봐라, 왕 가오가 있지.
여하튼 유부녀 군요.
아니 그렇게 단정적으로 말하는 건 좀 그렇구.말끝을 흐리는 연산군,
여기서 잠깐 그동안 연산군의 여성편력이 어떤지 한번 살펴 볼까 한다.
전하, 이번에 운평(運平 이 당시 기생을 운평이라 불렀다)들을 따로 뽑아왔는데, 어쩔깝쇼.이중에서 흥청(興淸 운평 중에서 특별히 궁궐로 들어가는 기생들)으로 뽑힐 만한 애들이 한 20명 될까 하는데.
그래 일단 데리고 와봐, 내가 한번 보고, 속궁합이 맞는지 확인해 본 다음에 결정하자.
자, 이렇게 해서 연산군과 같이 잠자리를 하게 된 흥청들.
이 대목에서 흥청들은 다시 등급별로 나뉘어지게 되는데,일단 1번, 2번, 6번, 17번, 19번은 아주 좋아.같이 자 봤는데, 속궁합도 좋고, 애들이 참 기술이
거시기 하게 깔삼하네.
얘네들은 천과흥청(天科興靑)으로 분류해서 특별관리 대상으로 해라
그리고 나머지 애들은 늘 하는 대로 지과흥청(地科興靑)으로 분류해라 알았지.
요대목에서 천과흥청과 지과흥청에 대하여 쪼깐 알아보고 갑시다 .
천과흥청(天科興淸) 은 조선 제10대 왕 연산군 시절, 궁궐에 들인 기녀들 중 왕의 총애를 받아 잠자리까지 함께한 최고 등급의 기생을 일컫는 명칭.
우리가 흔히 쓰는 흥청망청 이라는 말의 직접적인 유래가 된 역사적 개념이기도 합니다.
연산군은 재위 후반기인 1504년(연산군 10년) 무렵, 정사를 멀리하고 향락을 즐기기 위해 전국에 '채홍사(採紅使)'를 파견하여 미모와 가무 능력이 뛰어난 여성들을 강제로 징발했습니다.
이렇게 모인 여악(女樂)들은 궐내 진입 여부와 왕과의 관계에 따라 철저한 계급으로 나뉘었습니다.
운평(運平): 전국에서 선발되어 궁궐 밖(장악원 등)에서 대기하며 가무를 익히던 기녀들입니다.
흥청(興淸): 운평 중에서도 외모와 재능이 특히 뛰어난 이들을 엄선하여 궁궐 안(취홍원 등)에 머물게 한 정예 기녀들입니다.
연산군은 '사악하고 더러운 기운을 씻어내고 맑은 기운을 일으킨다 는 명분으로 이 이름을 직접 지었습니다.
지과흥청(地科興淸): 궁궐에 들어온 흥청 중, 아직 왕과 잠자리를 갖지 못한 기녀들을 뜻합니다.
천과흥청(天科興淸): 흥청 중 왕이 동침한 후 크게 만족하여 특별히 낙점한 기녀들입니다.
그야말로 기생 중의 최고 정점에 오른 이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천과흥청에게 주어진 파격적인 특혜
연산군은 자신이 총애하는 천과흥청 들에게 상상을 초월하는 특권을 부여했습니다.
연산군일기 연산 11년(1505년) 11월 3일 기사내용
천과흥청악(天科興淸樂)에게 공궤하고 받드는 모든 일은 후궁(後宮)에게 하듯이 할 것이며,
사람들이 본가에 출입하는 것도 금지하라.
이것을 어기는 자는 기시(棄市, 참형에 처해 저자에 목을 매다는 형벌)하라." 하였다.
신분은 천민이었으나, 궐내에서의 대접과 물품 지급은 왕의 후궁과
다름 없었습니다.
천과흥청의 부모나 친인척들은 왕의 위세를 등에 업고 권력을 행사하거나 면세, 면역 등의 특혜를 누렸으며,
이들의 청탁으로 관직을 얻는 일까지 비일비재했습니다.
연산군이 이 극소수의 천과흥청을 비롯한 수백, 수천 명의 기녀들과 매일같이 질탕한 연회를 벌이면서
국가 재정은 바닥을 드러냈고,
백성들의 삶은 도탄에 빠졌습니다.
백성들은 이를 두고 흥청(興淸)들과 어울려 놀아나다가 결국 나라가 망청(亡淸, 망할 망 자를 연상시키는 후렴구)하게 생겼다"며 조롱 섞인 탄식을 뱉었는데,
이것이 오늘날 돈이나 물건을 아끼지 않고 마구 헤프게 쓰는 모습을 뜻하는 흥청망청 이라는 사자성어 아닌 사자성어로 굳어지게 되었습니다.
결국 연산군은 이 향락의 정점에서 1506년 중종반정으로 폐위되었고, 천과흥청을 비롯한 궁중 여악 조직도 중종 즉위와 함께 곧바로 해체되었습니다.
아이구, 얘네들 분류작업 하느라 어제 힘 좀 썼더니 삭신이 다 쑤시네.
내가 시킨 대로 분류해 놓고 있거라
나는 어디 가서 사우나나 좀 해야겠다.
이거 참 왕 노릇도 하기 힘들 다니까
기생들 분류 작업하랴, 술마셔 주라.
휴 연산군. 놀더라도 이렇게 놀아야 한다는 걸 제대로 보여줬다.
궁궐에서 놀더라도 수질관리는 제대로 해야 한다는 철학’이 있었던 연산군은 일일이 기생들을 분류해서 놀았던 것이다.
말 그대로 수질관리 하나는 돈텔마마 저리가라 수준으로 했었던 것이다. 이러던 연산군도 이렇게 업소용 여자들과 한 10년 놀다보니 지겨워졌던 것이다.
좋아 결심했어. 이제부턴 유부녀들이랑 놀래.
이렇게 해서 연산군이 노렸던 것이 종친들과 사대부집 아낙들이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야사에도 자주 나오는 월산대군의 처 박씨였다
세자의 유모로 월산대군의 처를 삼았던 연산군은 그대로 박씨를 자빠뜨리게 되는데 그 얼마 뒤 박씨는 자살을 하게 된다.
항간에 떠도는 소문으론 박씨가 임신을 하게 되어서 그 수치심으로 죽었다. 하는데, 월산대군 박씨 정도는 약과였었다.
연산군은 부인들을 자빠뜨리는 것에 맛이 들려서, 단옷날 이들을 위로 한다는 차원으로 대궐에서 잔치를 벌인 다음에 각개격파로 부인들을 자빠뜨리기 시작했는데,
어디 보자, 어이 장녹수 내가 체크하란 애들 다 체크했어.
예,전하 오늘 낮에 전하께서 체크하라고 한 아낙들의 신상명세서를 다 확보했습니다.
그래.역시 장녹수야. 그래 한번 읊어봐라.
에.그러니까, 좌의정 박승질의 처에, 남천군 이쟁의 처, 봉사 변성의 처에, 총곡수의 아내.참의 권인손의 처에.
어디보자 전하의 비서도 있는데요.
승지 윤순의 처에, 생원 권필의 처,
중추 홍백경의 처도 있습니다.
이중에서 남천군하고, 홍백경은 전하랑 친척관곈데 어쩌실 겁니까.
야야, 친척이라고 빼주면, 걔네들이 섭섭해할 거 아냐 걔네들이 언제 임금의 승은을 한번 입겠냐.
이럴 때 한번씩 승은을 입게 해줘야. 불만이 없지.
다 조치시켜라.
예,전하.연산군의 여성관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그리고 궁극적으로 연산군이 좋아했던 여성스타일은 어떤 스타일일까.
연산군의 여성관에 대한 비밀 보고서 연산군의 여성관은 어떠했을까.
다음회에 만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