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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밭 나들이

엽기 조선왕조 실록(52,53,54편)

작성자창원흑표곽순태|작성시간26.06.14|조회수52 목록 댓글 0

엽기 조선왕조 실록(52편)

연산군의 여성관은 어떠했을까下 

업소용’에서 ‘유부녀’로 타깃을 바꾼 연산군의 선호 여성관.

그러나 이유부녀’로의 컨셉트 설정은 연산군 스스로 자살골을 넣는 꼴이 되었는데,이런 된장.

이제 하다하다 안되니 남에 마누라까지 노려?
이런 개스런 놈이 어딨어.
지랄을 떨어도 랜덤으로 이렇게 떨 수 있는 거야.

엉.보자보자 하니까 누굴 보자기로 아는 거야 뭐야.

대신들과 종친들이 하나둘 등을 돌리기 시작했던 것이다.

처음엔 연산군이 일으킨 사화 덕분에 고개 숙이고, 공무원 최고의 비기인 복지부동(伏地不動) 신권으로 버텨 보기도 하였지만.

이대로 가다간 죽도 밥도 안되고 완전 바보가 될 거란 생각!

드디어 이들이 들고일어났으니,
바로 ‘중종반정’이 일어난 것이다.

연산군, 이 개노무 시키 감히 울 누님을 덮쳐 이 개스런 자식, 개념을 가출시켜 버린 이 개노무 자식아!

너 죽고, 나 살기다.월산대군의 처 박씨가 죽자, 그의 동생인 박원종이 들고일어난 것이다.

여기에 성희안 등등이 가세해 중종반정이 일어나, 연산군을 폐위시키게 된 것이다

자, 문제는 이 다음부터였다.
중종이 왕위에 오른 것까지는 좋은데, 연산군이 그동안 싸 놓은’ 짓들이 문제가 된 것이었다.

이거야.이런 말 하기는 뭣하지만,
그동안 폐주(廢主 : 연산군)가 하도 엿 같은 짓을 많이 해서 다른 건 얼추 다 수습이 가능하겠는데,

거시기… 여자들은 어쩌지 그래도 따지고 보면, 거의 대부분 왕족 마누라 아니면, 고위공무원들 마누라 들인데,

이거 참 난감하네. 처리하는 게 맞긴 맞는 거 같은데, 하자니까 걔네들 남편이 걸리고.연산군이 건드린 유부녀’들의 처리를 놓고 혁명동지’들은 고민을 하게 되는데, 이때 총대를 멘 것이 대간(大諫)들이었다.

그런 게 어딨슴까.
조선의 기본 컨셉트가 뭡니까
유교 아닙니까 유교
아무리 강압에 의해서 했다지만, 실덕(失德)은 실덕입니다!
그리고 연산군이랑 자고 나면,
그 남편들이 승진코스 밟고 올라갔다는 거 아는 사람은 다 압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연산군이 왕 노릇
할 때 자빠뜨린 사대부집 아낙들이 하나둘 처벌받게 되었다.

그 처벌이란 것이 실형을 선고받는 게 아니긴 하였지만, 명예를 먹고 사는 양반가들에게는 하나같이 치명적인 것인데,

일단 4대문 밖으로 쫓겨나 살아야 했고(조선시대엔 4대문 안쪽만 서울이었다)

직첩(職牒 : 관직의 임명장 정도로 볼 수 있는데, 여자들도 받았다.
궁궐 안에 있는 내명부와 궁궐 밖의 외명부로 나뉘어 받았는데,
외명부의 경우 남편의 직급에 따라 등급이 나누어졌다

일례로 정1품 당상관의 아내에겐 정경부인의 칭호가 내려졌다)을 빼앗았다
이때 남천군 이쟁의 부인인 최씨의 문제가 불거져 나왔다.

남천군이면.어디 보자 세종대왕의 아들이자, 세조의 동생이던 광평대군의 손자가 아닌가 그런데 어쩌다가 연산군 하고 얽힌 거지.남천군이 형제들이랑 재산싸움이 붙었는데

이때 최씨 부인이 장녹수한테 뇌물을 써서 어찌 한번 해결해 볼까 하다가
아예 몸으로 쑈당을 친 거라던데요?

원래 최씨가 좀 밝히긴 밝혔답니다
홍준이란 놈팽이 하고도 붙어먹어 가지고.이게 또 신빙성 있는 풍설
인데요.

실제로 그의 아들 문성정은 홍준의 아들이라고 하던데요.
확인할 길이 없는일이 안타깝지만 그런일이 있었다고들 하는것같다는 소문이 나돌았다는 전설이.

더 볼 거 없구만.
최씨 부인도 처벌대상에 올려버려!.
자 상황이 이렇게 되자,
문성정은 뒤통수를 두들겨 맞게 되었는데,

지금 내 마누라도 연산군이 건드렸다고, 끌려갈 판국인데.거기에 엄마까지.
씨바 이런 게 어딨어!

어쨌든 엄마만이라도 구해야지. 시어머니랑, 며느리가 둘 다 연산군 한테 자빠뜨려졌다면, 이게 무슨 개망신이야.

문성정은 그대로 상소를 올리게 되는데, 중종 역시 종친이 관계된 일이라 문성정의 상소를 꼼꼼히 살펴보게 되었다.

어디 보자, 이게 그 문제의 상소야?
음, 우리 어머니는 몸이 매우 비대하고, 나이도 늙었는데, 어찌 그런 일이 있었겠습니까

음.진짜야 얘네 엄마가 살찐 게 맞아.
중종이 묻자, 신하들이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

예, 전하.최씨 부인이 좀 글래머 스타일 이지요.흠 하긴 저번에 보니까
좀 심각하게 보이더만 연산군이 아무리 닥치는 대로 했다지만, 웬만하면 봐줘야겠지.

중종이 의견을 모으려 할 때, 승지가 이 모든 분위기를 정리해 버리는 한마디를 내뱉게 된다.

전하…원래 폐주는 뚱뚱하고 비대한 여자를 좋아했습니다.

간통한 여자들 거의 대부분이 좀.아니 상당히 글래머한 스타일 이었습니다.

그.그랬냐.예.이렇게 돼서 남천군 이쟁의 처 최씨 부인은 이유 없음으로 그대로 직첩을 빼앗기게 된 것이었다.

실록에 기록되어 있는 이 짤막한
한줄의 기록으로 연산군이 풍만하고, 살집이 있는 여자들을 주로 간통
했다는 것이 확인된 셈이다.

정신분석 학적으로 연산군이 어린 시절
어머니의 정을 못 받아(폐비 윤씨의 소생이 연산군이지 않은가?) 부족한 모정(母情)을 해결하기 위해 늙고, 풍만한 여자를 찾아 나섰다는 추정을 하게 되는데.

이유야 어떻든 이 희대의 여성편력 덕분으로 연산군이 물러간 뒤로도 많은 여성들이 핍박을 받아야 했던 걸 보면, 연산군이 인물(?)이긴 인물이었나 보다.

엽기 조선왕조 실록(53편)

보디가드와의 로맨스

조선시대 방출된 궁녀나 무수리와 (나라에 흉년이 들거나 가뭄이 들면, 처녀들의 한이 하늘에 닿아 비가 안 온다 믿었기에 궁녀들을 내보내곤
하였다)관계’를 가진 자는 장100대였다.

이런 방출된 무수리가 아니라
현직’ 궁녀와 관계한 자는…‘사형’이었다.

전제군주 국가에서 잠재적인
왕의 여자’를 건드렸다는 것은 말 그대로 목숨을 내건 행위였다.

자, 그런데 조선시대 내내 이 궁녀들을 건드린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 그중에서 종친들이 체통을 내팽개쳐 버리고 궁녀들을 건드렸다는 사실은 일전에 소개해 드렸던 기억이 나는데.

이런 종친들 말고도 궁녀들을 건드린 자들이 있었으니, 이번 이야기는 궁녀들의 선망의 대상 이었던 별감(別監)들에 관한 이야기다.

에.전하 혹시 영국의 다이애나 왕세자빈에 관한 이야기를 아시는지요.

음.그 파리 떼인지 파파라치 떼인지 하는 것들한테 시달리다 죽은 비운의 왕세자빈 그런데 왜 걔가 죽은지 꽤 되지 않았냐.

아니.거시기 그 다이애나가 한때 보디가드였던 제임스 길베어란 놈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는 것 때문에 난리가 난 적이 있었지요

그런 탓에 찰스 왕세자의 아들인 윌리엄이랑 해리를 데려다가 유전자 검사까지 하면서 친자확인을 했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그게 어때서.그게 조선이랑 무슨 상관인데.아니.우리 조선에도 보디가드인 별감들이 있고 해서,이참에 군기도 잡고 혹시 모를 불상사에 대비하자는 뭐 그런 뜻으로.

씰데없는 소리. 대전별감을 못 믿고 어떻게 사냐? 셔터 마우스 하고 잠자코 있어라.

왕의 이런 생각과 달리 별감과 궁녀들의 썸씽은 조선조 내내 실록 여기저기에 흩뿌려져 있었으니.

500명 가까이 되는 궁녀들이 왕 하나만 바라보고 살아야 하는 답답한 궁 생활에서 궁녀들이 쳐다볼수 있는 남자 중 제일 ‘물’이 좋았던 것이 바로 별감들이었으니,어머어머, 웬일이니 웬일이니 내시부의 김내시 있잖아.

꼴에 지가 남자라고 데쉬를 해오는 거 있지? 꼴값을 떨어도 그렇게 개념 없이 꼴값을 떠니.말도 마,

엊그제 대전상궁 마마님한테 가는데 글쎄, 좌부승지 박원국 영감 있잖아. 그 아저씨가 느끼하게 날 위아래로 쳐다보는 거야.

무슨 송충이가 내 몸을 훑는 느낌 있지 꼴에 지도 사내라는데,나이 40이 훨씬 넘어서 좌부승지 하는 주제에, 꼴에

그래도 눈은 있어 가지고.여하튼 달린 것들이나, 달리지 않은 것들이나 눈만 높아가지고 말야그런데 그 이야기 들었니.

침방에 있는 지혜 있잖니.글쎄 종친부의 대성군이 데려다가 덮쳤대 지혜는 또 좋다고 남장(男裝)까지 해서 쫓아가 궁궐 담 밑에서 했다는 거야.

뭐야? 또 남장이야 종친들은 생각하는게 남장밖에 없니.시대가 바뀌었으면 꼬셔서 데려가는 방법이라도 좀 다르게 해야 하는 거 아냐 허구한 날 남장시켜서 담 밑으로 데려가냐 무슨 보쌈도 아니구.

종친들이 궁녀를 너무 우습게 안다니까. 남장까지 하게 되면 그건 궁녀도 종친을 인정하고 통간(通姦)한 게 돼서 걸리면 그냥.모가지 떨어지는 건데, 바보 같은 것들.아휴, 멍청한 것…남장까지 해서 쫓아갈게 뭐래 나는 곧 죽어도 우리 수부이 별감님 밖에 없어.

그 탄탄한 어깨 하며, 박찬호 저리가라 할 정도의 허벅지.크흑, 아 저를 으스러지게 안아주세요

그랬다. 당시 궁녀들 에겐 왕 빼고 모든 남자는 ‘금단의 열매’였던 것이다.

그런 상황하에서도 가장 가능성 있는 인물군이 바로 종친’과 별감 이었다.
물론 간혹 내시들과 플라토닉 러브를 하는 궁녀들이 있긴 있었으나 그건 말 그대로 가물에 콩 나듯이 하는 경우였고, 대세는 종친과 별감 이었다.

이중 종친의 경우는 종친의 권세에 기대는 경우가 있었다 하겠지만,
별감은 말 그대로 그 탁월한 외모와 멋 때문이었는데,캐빈 코스트너 나오는 보디가드 봤니.

여자를 위해서 온몸을 던지는 보디가드 아 멋있어라.역시 보디가드는 만인의 연인 이라니까.이번에 별감들 하복 입은 거 봤니 황초립에 홍직령…안에 입는 내습은 겹주름 철릭이야 역시 멋을 아는 별감들 이라니까.

기집애 내습은 또 어떻게 봤데?
여하튼 조선 관원들 중에서 최고의 베스트 드레서 들은 전부 다 별감에 있다니까.

그랬다. 이 당시 별감들의 복장은 여타 다른 관원들의 관복을 능가할 정도로 화려했는데, 홍철릭에 가죽신, 노랗고 파란 건에 매의 깃털까지 꽂으니 말 그대로 장관이었다. 

여기에 호사를 부려 호랑이 수염까지 단 별감들도 나왔으니, 궁녀들이
껌벅 죽을밖에.더구나 궁에 들어온 비리비리한 중신 들이나 사내도
여자도 아닌 내시만 보다가 임금님을 호위하기 위해 들어온 위풍당당한 별감들의 모습을 보니 비교 안 할래야 비교 안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자, 이렇게 멋있는 보디가드들 앞에 궁녀들이 어떻게 변해 가는지.

보디가드 들과의 로맨스는 다음 회로 이어진다

엽기 조선왕조 실록(54편)

별감에 대한 애끓는 연정(戀情)이 하늘을 찌르는 그때, 별감들은 또 어떠했을까.

한마디로 별감들은 ‘오는 여자 안 막고, 가는 여자 막는다’였다
궁녀들에 대해선 언제든 환영한다는 것이었다.

자 그런데 웃기는 것이
종친들 이야 여차하면,아이, 형님…그래도 제가 형님하고는 고종사촌
지간인데…한번 봐주세요. 예?

제가 그러고 싶어 그랬겠습니까?
그뇬이 하도 꼬릴 쳐서.대충 이렇게 어물쩍 넘어갈 수 있었지만, 종7품의 하급무관 이었던 별감들은 무슨 배짱으로 궁녀들을 집적거렸을까.

독자 제위들도 다 아시겠지만, 바로 임금을 경호한다는 그들의 특수 보직 때문이었다.

정권 시절.그러니까 시절 ‘피스톨 이라 불리던 경호실장이나, 후에 나오는 경호실장을 보면 알겠지만, 절대 권력자의 경호를 담당하는 자들의 위세는 가히 하늘을 찌른다 할수 있겠다.
별감들도 이에 못지않았는데,별감이 달리 별감이더냐?

임금님도 우리
아니면 두발 뻗고 못 잔다고, 이거 왜 이래? 웬만한 건 다 알아서 임금님이 해결해 주니까.

적당히 하자고, 적당히.이렇게 되었던 것이다.이런 그들이었기에 조선후기 영조대왕 시절에 별감들은 간이 배 밖으로 나왔는지, 궁궐 안에서 의녀를

(당시 별감들은 의녀들을 관리하였다. 기녀들의 경우엔 별감을 기둥서방으로 해서 관리하였다.

이 대목은 다음 기회에 차차 설명하겠다) 포박하여 강간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게 된 것이었다.

별감의 주임무가 왕실의 호위였지만 부가적으로 궁녀들의 관리까지 맡게 되면서 이야기는 완전히 ‘고양이 에게 생선을 맡기는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어머어머, 수부이 별감님 오늘 패션 봤니 판타스틱하지 않니.너도 봤니.

아.수부이 별감님 품안에 한번 안겨 봤으면 소원이 없겠다.
단종 1년 별감들 중에 수부이란 녀석이 있었는데, 꽤나 헌칠하게 잘생겼었나 보다 왕이래 봤자 아직 코흘리개인 단종을 바라봐야 했던 궁녀들에게 수부이는 말 그대로 꽃돌이 그 자체였던 것이다.

해서 궁녀들이 팬클럽을 만들게 되었으니,
수부이를 사모하는 궁녀들의 모임’ 바로 ‘수사궁모’였다.

월간 궁녀센스에 수부이의 패션과 동정 등이 세세하게 소개되던 그때 이 수사궁모’의 주축 회원이었던

함로, 중비, 자금, 가지 등은 먼 발치에서 수부이 별감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못했는데,

우리 팬클럽의 마음을 담아서 팬레터를 보내 보는 게 어떨까.
어머,나도 그 생각을 했었는데 웬일이니 웬일이니,우리 당장 편지쓰자!
그런데, 우리 편지를 누가 전해 주지.

이때 등장한 것이 평소 별감들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던 궁녀 ‘부귀’였다.

가끔 궁녀들과 별감들의 소개팅을 주선하던 부귀가 이번에도 총대를 메게 되었으니,(상략) 수부이 별감님.별감님을 생각하며 소녀 오늘밤도 뜬눈으로 날을 지우새고 있사옵니다.

아~별감님(이하 생략)이들의 연애편지가 부귀의 손을 거쳐, 수부이에게 건네졌으니.

수부이 또한 나름대로 팬관리를 할 줄 아는 스타였었는지 이 궁녀들의 편지에 일일이 답장을 해주었다.

이런 수부이의 편지를 전해 받은 궁녀들은 자지러지게 환호하며, 수부이에게 연일 연서(戀書)를 날리게 되는데.

문제는 이때 연서만 건네주었으면 별 탈 없이 넘어갔을 터인데, 이 궁녀들이 사랑에 눈이 멀어 궁궐 재물에 손을 댔던 것이다.

수부이 별감님…이거 별거 아니지만, 용채(用寀:용돈)로 쓰세요.
이렇게 되었던 것이다.

그냥 편지만 주고받으면 될 것을…
궁궐 재물이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자, 궁궐 안에서 한바탕 난리가 났고, 결국 이들의 행각이 드러나게 되었다.

이것들이,나이가 어리다고 임금이 만만하게 보이냐? 당장 의금부로
압송해서 추국하라!

의금부의 수사 끝에 범죄(?)의 전말이 드러나게 되었는데,
에또, 그러니까 설라무네,
단종 1년 2월에 궁녀 함로, 중비,자금, 가지가 수부이를 사모하는 궁녀들의 모임을 결성해서, 궁녀 부귀를 중매쟁이로 내세워 별감 수부이에게 연애편지를 건넸습니다

이들은 언문(諺文:한글)으로 된 편지를 수부이 에게 건네며 궁녀가 지켜야 할 도리를 어겼으며, 나중에 이르러서는 궁궐의 재물까지 훔쳐 수부이에게 건네주었습니다.

사건이 그게 다냐.예.편지 몇장 보내고, 재물에 손댄 거밖에 없어.
예.어쩌죠.얘네들.의금부의 수사 결과를 확인한 단종은 이들이 비록 연애편지’ 몇장 주고받은 수준이라 하지만.

궁녀들과 별감들의 근무기강 확립을 위해 ‘간통 모의죄’를 적용, 사건에 연루된 이들 모두에게 곤장 100대씩을 안겨준 다음에 궁녀들은 함길도·평안도 등지로 보내 종으로 삼았고, 별감 수부이는 전방으로 보내 말단 병사로 만들어 버렸다.

보디가드와의 아슬아슬한 외줄타기 사랑이지만, 따지고 보면 연애편지 몇장 주고받은 것뿐인데, 너무 심한 처벌인 듯하다

허나, 이후로도 나타날 별감들의 ‘횡포’들을 생각한다면, 이 정도의 ‘군기 확립’은 필요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의녀를 강간하고, 대신들을 폭행하며 한껏 위세를 부렸던 별감들…
왕을 지킨다는 명분하에 왕의 여자까지 넘봤던 별감들의 위세 앞에 왕의 여자들은 별감의 여자들로 둔갑하기도 하였으니.

영국의 찰스 왕세자나,
조선의 왕들이나, 보디가드 앞에서 자신의 여자를 어찌 지켜야 하는지
전전긍긍했던 건 매한가지 였었나 보다 라고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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