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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해리엇(한윤섭 글) 문학동네

작성자다른그리움|작성시간12.01.18|조회수656 목록 댓글 1

<기억에 남는 책 한 권>

『해리엇』, 한윤섭 글, 문학동네, 2011

 

 

당신은 누구의 멘토인가?

원유순(동화작가)

「175년 동안 바다를 품고 살았던 갈라파고스 거북이야기」

신문 서평란에서 위와 같은 글을 읽었을 때 가슴이 뛰었다. 갈라파고스! 살아있는 자연사 박물관이라는 별칭을 얻을 만큼 신비로운 섬, 찰스 다윈의 진화론에 영향을 주었을 정도로 태곳적 동물이 서식하는 섬. 언젠가 그곳에 서식하고 있는 동물을 소재로 멋진 동화 한 편 써 보리라. 아! 그런데 한윤섭이라는 작가가 먼저 선수를 쳤구나. 절망감과 더불어 오소소 소름이 돋았다.

그러나 막상 책을 읽고 나니, 서평에 살짝 속았다는 느낌이다. 갈라파고스를 배경으로 한 거북의 이야기가 아니라, 호주의 한 동물원에 살고 있는 원숭이 찰리의 시선으로 대상과의 관계를 이야기하고 있다. 자바의 한 섬에서 인간에게 포획되어 동물원으로 오게 된 어린 찰리는 불안의 나날을 보낸다. 찰리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네주고 다른 동물들과의 관계를 따뜻하게 이어주는 동물, 그는 놀랍게도 175년을 살아온 갈라파고스의 거북, 해리엇이다. 해리엇은 갈라파고스에서 다윈을 만났고, 인간 세상으로 와서 175년을 호주의 한 동물원에서 살다가 2006년 생을 마감한 실제의 동물이다. 작가는 원숭이 찰리를 통해 175년 동안 바다를 품고 산 다윈의 거북, 해리엇의 삶을 멋지게 조명해 보이고 있다. 해리엇은 그동안 인간에게 자유를 빼앗긴 동물들의 분노를 어루만지며 훌륭한 멘토의 역할을 해왔던 것이다. 그러나 해리엇에게도 가슴 절절한 소망, 즉 바다로 되돌아가고픈 소망이 있다는 걸 동물들이 알게 된다. 동물들은 힘을 합해 죽음의 문턱에 이른 해리엇이 바다로 가도록 도와주지만, 해리엇은 바다를 목전에 두고 죽음을 맞는다.

글을 읽은 많은 독자들은 동물의 자유를 빼앗고, 먹이로 섭취하는 인간의 야만적인 행위에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서, 문득 해리엇처럼 누군가에게 멘토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는 단 한 번이라도 누구의 멘토가 되어 본 적이 있는가? 내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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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토즈(이정순) | 작성시간 23.09.21 가슴이 멍멍하네요.이 지구상에서 동물들 중에 인간이 제일 잔인한동물이라고 하데요. 동물들은 생존을 위해 사냥을 하지만 인간은 욕심에 의해 잔인하게 사냥을 한다고합니다.
    해리엇! 만나보고싶네요. 교수님의 서평이 더 감동적입니다.
    저도 누군가의 멘토가 되어야겠다는 생각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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