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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필란드에서 스웨덴의 스톡홀름으로

작성자샤론|작성시간18.09.06|조회수62 목록 댓글 0





필란드에서 스웨덴의 스톡홀름으로 

핀란드의 헬싱키에서 스웨덴의 스톡홀름으로 갈 실자라인호는 진작부터 
항구에 들어와 있었다.우리는 오후 5시 반에 출발하는 이 배를 타기 위해 
일찌감치 선착장에 가서 수속을 마쳤다.모두들 짐을 다 챙겨서 끌고 
비행기를 타듯이 배에 올랐다.핀란드를 떠나 스웨덴으로 가는 이 배는 
수용인원이 1000명 정도인 호화 유람선이다.배 안에 엘리베이터도 있고 
면세점이 늘어선 상가와 카페, 식당은 물론 카지노와 클럽도 있었다.



배 밑으로는 대형 버스와 자동차가 들어가고 상가가 있는 입구는 6층, 
선실은 8층부터였다.우리가 묵을 방은 Silja line room # 10820 .
10층이었고 다행히도 바다가 보이는 쪽이었다. 방에다 짐을 대충 풀어 
놓고 창밖을 내다 보았다.항구 옆에 있는 대통령 관저와  그 앞에 늘어서 
있는 야시장이 손에 잡힐 듯이 가깝다.시장엔 딸기와 불루베리, 산딸기, 
살구, 체리 등 무공해지역에서 난 야생에 가까운 과일들이 그득하고



색색가지 꽃과 야채와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음식도 많고 수공예품, 은 세공품, 
호박세공품, 유리공예품, 가죽공예품,  관광기념품등 볼거리도 많았다.
시간에 쫓기지만 았았으면 노점에 나와 있는 나름대로의 예술가들과 대화도 
더 해보고 그들이 즐겨 먹는 군것질도 하나씩 다 먹어보고 싶었는데....
이대로 서둘러 떠나려니 아쉬움이 남았다. 드디어 배가 출발을 했다.



하지만 거의 움직임을 느낄 수 없다.다만 선실의 작은 창으로 보이는 
풍경이 조금씩 뒤로 물러나고 있다.호화 여객선을 타고 크루즈 여행을 
해 보는 것.이 또한 내 버킷 리스트 중의 하나였다.죽기 전에 꼭 한번 
해보고 싶었던 일 중 하나였는데 이렇게 이루어졌다.
비록 저녁에 승선해서 아침에 내려야 하는 짧은 경험이지만 



그래도 내 소원을 이루기에 충분하다.와인을 곁들인 만찬을 여유롭게 
즐기고 나서는 정장을 차려 입고 클럽에 가서 생음악에 맞춰 춤도 
추며 백야를 밝히리라.밤이라고 느낄 수 없는 하얀 밤을 하얗게 지새우며
아직 내 젊음이 다 사그라들지 않았고 열정이 남아있음을 확인하리라.
술을 마시지 않아도 온 몸과 마음이 몽롱하게 취해 광란의 파티를 만끽하리라.



우리는 이 밤이 가고 나면 배에서 내려야 하는 먼 곳에서 온 나그네들이니까....
우리는 모두 마음의 빗장을 풀고 밤이 새도록 웃고 떠들고 마시고 춤을 추었다.
모두들 30년 세월을 거슬러 여고생도 되고 여대생도 되었다.
동양여자 12명이 모여 앉아서 와인 몇 잔과 콜라만 놓고 마시면서도 너무나 
흥겹게 노니까 젊은 백인 아가씨들이 신기한 듯 우리 자리를 기웃거리며 



괜히 따라 웃고 박수도 쳤다.그네들 눈에는 우리가 그리 늙어보이지 
않은 모양이다. 평생을 <올가>로 살아 온 사람들이 <나타샤> 흉내를 
내는 것도 재미있다. 이런 것이 크루즈 여행의 묘미인 모양이다.
밤이 깊어질수록 배는 점점 핀란드에서 멀어져 갔다.
야생화 군락지도, 부둣가 야시장에서 만난 그녀도 다 꿈 속에 본 것만 같다.



아니, 내가 여기까지 왔다는 사실 자체가 다 꿈만 같다.해는 여전히 바닷속으로 
들어가지 않고 서쪽 하늘 가장자리에 말갛게 걸려 있는데 시계는 
밤 12시를 가리킨다.새 날을 바다 위에서 맞으며 배는 쉼 없이 달린다.
내일 스웨덴의 스톡홀름 거리를 누비고 다니려면 눈을 좀 붙여 두어야
하는데 쉽게 잠이 들지 않았다.내일을 기대하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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