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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시

뱅, 뱅뱅...

작성자ralffinz|작성시간17.05.07|조회수36 목록 댓글 0




뱅, 뱅뱅...



 그니까 긁어 부스러진 해질녘 일조량이 차광 발髮에 관절을 걸치고 에두른 섶에, 마른 파열음을 다는 
썩정이나 아궁이 갱에 젖은 죽통이 오그라지는 산발이란다. 깍(깍지)을 쥐고 만취한 달빛으로 무절지류
의 뱃가죽을 쓸어 담자면 장독에도 짚불의 맛은 유구하였겠다. 석양은 시큼한 개펄을 목까지 채우고서
질흔 달가마를 달팽이뿔에 당겨놓을 것을 안다. `가마는 뜨겁고 뿔은 무디다` 원체 원심력에는 출납에 
관한 심미안이 있는 마술상자로 발髮 잠금을 하여 둔다. 간혹 신임되지 못한 신뢰에 관하여 거울을 들
여다보며 그것이 `얕다`는 것을 짐작할 뿐이지만, 매일 잠을 이루는 것에 대한 무의식을 구실삼아 나태
를 산출하지는 않았다. 카멜레온, 연막탄, 보험사, 연금정책, 증권가, 김선달, UFO, 노이즈마케팅, 서동
요, 부동산, 유령회사(페이퍼컴퍼니) 등등으로 닮은 위장. 채광과 차광이 출납하는 창窓의 아가리에서 나
는 달빛을 모아 우물 속으로 뱃가죽을 끌고 들어가는 꿈을 꾸었다. 거미가 삼을 먹고 고치로 집을 짓는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텐데, 허공에 집을 짓고 공중을 삼킬 줄 아는 것에 대하여, 그니까 `뜨겁고 무
딘` 미식을 오래도록 탐하지 않았겠나. 위장된 갈고리의 촉수와 섬모로 아가리를 게걸스럽게 깍 쥐고 있
다. 거기 통풍이 자유로운 하얀 도화지처럼 된 방위에 총구를 대고 방아쇠를 당기는 꿈을 오늘도 꾸게 
될는지, 아니면 뱃가죽을 당겨보며 긁어 부스러진 배꼽창이 실은 전입한 갱의 아가리라고 거울을 들여
다보는 것이다. 일종의 무한 신뢰가 갈고리에 쏟아지고 있다는 착각이거나 망상을...
 은밀하게 뇌까려 보는,
 그니까,
 빌어먹을.

 뱅,
 뱅뱅...



2015.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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