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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날의 기록

작성자ralffinz|작성시간17.05.07|조회수60 목록 댓글 0





우울한 날의 기록


 사이렌의 붉은 모자이크 신호가 허공에서 파장을 일으키며 기류를 건너
 기다란 곡선을 와해하며 버뮤다삼각주차원의 단자에 결집된다.
 노면을 미끄러지려는 저항의 매개체와 전도체의 주행에는,
 그러한 애향심이 역학의 궤적으로 은유를 내포하고,
 지상최대 전자금융의 집합체 나스닥과 다우존스로 외관을 받쳐 세운,
 기형의 전자기파기단 속 가상의 매트릭스를 형성하는데,
 소켓 속 램프는 기판의 신호수가 되어 발광을 기다리기 마련이듯
 스파크로 사라진 필라멘트에 단자는 신호를 추적할 수 없다.
 버뮤다에 빠진 사이렌의 음향이 매트릭스에 노이즈로 형성된 것을
 플라즈마라 기록해 두고 어커스트로피에 매단다.
 고래는 어커스트로피로 포획되기까지 자유롭다.
 플랑크톤으로 수확된 외계의 전설을 해수로 음미하며
 스파크로 사라진 사이렌의 음막을 퍼뜨려,
 물질의 차원이 이를 수 없는 세계에 이르고 있다.
 가끔 매트릭스 안 가공의 망간전지에게서 느끼는 향수를
 우리는 단지 버뮤다를 비행한 차원으로 말할 뿐,
 노면 위 사이렌이 울리면 램프 안 신호를 잃을까 걱정이 돼,
 당신 생각으로 하늘 위 붉은 노이즈를 보곤 한다.
 어커스트로피에 빨려들 때까지,
 나는 왠지 그리고,
 자유롭고 싶다.


2014.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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