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요가수업을 받아본 사람은 대부분 느끼겠지만 수업시간내내 거의 강사의 주도하에 시키는 동작
을 수동적으로 따라 하는데 대한 한계를 경험했을 것입니다.
물론 초보자의 경우는 다르겠으나 중급 이상인 수련생들은 이것이 수련에 대한 흥미 상실로 연결되기
쉬워 요가를 그만두고 다른 것을 찾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원론적으로야 수련에 임하는 태도
등등 여러가지 명분으로 이를 커버하려 하지만 스스로의 절실함이 없는 경우 이는 공념불이 될 뿐입니
다.
아쉬탕가 요가의 경우는, 동작들을 일정한 순서로 연결하여 전체적인 하나의 시퀀스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초보일 때 열심히 하다 중급부터는 흐지부지해지는(지도자의 길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기존의
요가와 달리, 중급 이상때부터 점점 더 그 맛을 알게 되어 열성적으로 되기 시작합니다.
좀 과장해서 표현하면 아쉬탕가 요가는 몇달하다 그만 두거나 아니면 정말 긴 세월을 좋아서 하게
되느냐, 한마디로 모 아니면 도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수행으로 하건 취미로 하건 그것를 가지고 당위론에 입각하여 시시비비를 따질 필요는 없습니다.
그것은 오직 자신의 문제이고 당사자의 선택일 뿐 타인이 간섭할 문제가 아닌 것입니다.
인도에는 세계 각국에서 요가하는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오히려 인도에서 요가를 하다보면 인도사람들
보다 이들을 보며 여러가지를 배우게 되는 측면이 더 강합니다.
서양사람들의 경우는 정말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즐기며 산다는 느낌을 참 많이 받습니다. 환갑이 넘은
나이에 인도까지 와서 젊은 사람들과 어울려 아쉬탕가 요가를 즐기는 사람을 볼 때 멋지기도 하지만
존경스럽기까지 합니다.
여하튼 아쉬탕가, 아니 요가 일반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부터 복잡한 이론과 철학으로, 또는
수행적 명분으로 심각하게 접근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것은 관련 학자나 전문가에게나 해당될 문제이
고, 일반인들은 각자의 자유로운 동기에 의해 부담없이 시작하면 됩니다.
조금씩 천천히 해나가는 가운데 느끼게 되고 맛을 알게 되고 서서히 체계도 잡혀 가게 될 것입니다.
또한 아쉬탕가요가는 상당히 역동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땀이 많이 나는 관계로 복장이
다른 요가수련때 보다는 간단하며, 빈야사를 반복하는 동안 거추장스럽지 않도록 되도록 타이트한
복장을 하게 됩니다.
인도(여긴 더운 나라니까 그렇다치고) 또는 서양의 경우 남자는 짧은 반바지만 입거나, 여성의 경우도
여기에 탱크탑 하나 정도 더 걸친 복장으로 수련하는 관계로 마치 해변가(?)에 온듯한 느낌이 들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야 보수적이라 이 정도까지는 아니지만(적어도 아래위 다 입습니다) 그래도 생활한복을 입고
하던 방식에 익숙하던 분이나 수련에 대한 고정관념이 강한 분들은 당황할 수도 있습니다. 정작 수련에
열중하고 있는 당사자들은 아무렇지도 않은데 말입니다.
물론 복장에 대해 그 누구도 강요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각자 편한 복장을 입고 수련하다
보면 차츰 어떻게 입는 것이 수련하기 제일 용이하겠다라는 요령이 생기게 됩니다. 당연히 비싼 요가복
을 일부러 살 필요도 없습니다~~